시크릿 가든 명대사 모음|현빈·하지원, 김주원과 길라임의 설레는 명장면 8선

시크릿 가든 명대사 모음|현빈·하지원, 김주원과 길라임의 설레는 명장면 8선

114114 0 14 10.31 11:20

재벌 2세와 스턴트우먼.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서로의 몸으로 살아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2010년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이런 독특한 설정을 로맨스와 코미디, 판타지로 풀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빈이 연기한 김주원은 까칠하고 자기중심적인 백화점 사장이고, 하지원이 연기한 길라임은 거친 액션 현장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스턴트우먼이다.

두 사람은 끊임없이 부딪히면서도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특히 김주원의 능청스러운 고백과 길라임의 당당한 대답은 지금까지도 많은 시청자가 기억하는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실제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명대사 8개를 살펴본다.

01|현빈 -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김주원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사다. 로엘백화점의 사장인 그는 임원들이 가져온 기획안을 검토할 때마다 이 질문을 던진다. 기존 방식을 그대로 반복하는 직원들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더 나은 결과를 요구하는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부하 직원들을 압박하는 까다로운 상사의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현빈 특유의 무심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말투가 더해지면서 독특한 유행어가 됐다.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직장이나 일상에서 무언가를 확인할 때 패러디로 자주 사용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02|현빈 - “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

2회에서 김주원은 길라임이 촬영 현장에서 무례한 감독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모습을 목격한다. 평소 남의 일에 쉽게 나서지 않던 그는 라임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함부로 대하는 감독에게 직접 항의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길라임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며 이 말을 꺼낸다. 당시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던 김태희와 전도연을 언급한 것은 라임이 자신에게 그만큼 특별한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상대방은 아직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는데 김주원은 이미 열렬한 팬을 자처한다. 그의 직설적인 애정 표현이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다.

03|현빈 - “길라임 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작년부터?”

3회에 등장하는 윗몸일으키기 장면은 '시크릿 가든'을 대표하는 로맨틱 명장면이다. 김주원은 길라임이 일하는 액션스쿨에 찾아가 운동을 시작한다. 함께 운동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라임에게 다리를 잡아달라고 부탁한다.

라임이 제대로 운동하라고 타박하자 주원은 똑바로 하면 후회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더니 이 질문을 한다. 예상하지 못한 고백에 라임은 당황하고, 시청자들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에 설렐 수밖에 없었다. 이 장면은 이후 각종 예능과 방송에서 패러디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04|현빈 -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감당 못할 여자를 만난 것 같아.”

3회에서 김주원은 길라임을 향한 감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자신이 원하는 것은 대부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사람에게 라임은 전혀 다른 존재였다. 돈이나 지위, 화려한 배경으로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임종수와 라임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주원은 처음으로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는 심정을 털어놓는다. 늘 자신감이 넘치던 남자가 사랑 앞에서는 오히려 서툴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까칠한 재벌 사장의 마음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사다.

05|현빈 - “여자들은 왜 그래? 자기들끼리 있으면 안 그러면서 꼭 남자랑 있으면 입술에 크림 묻히고 모르는 척하더라?”

10회에 등장하는 카푸치노 거품 키스 장면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던 길라임의 입술에 하얀 크림 거품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한 김주원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그녀를 놀린다.

라임이 손으로 거품을 닦으려 하자 주원은 손을 막고 입술로 직접 거품을 닦아준다. 그리고 티슈가 없었다는 식으로 태연하게 행동한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당황하는 라임과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주원의 모습이 어우러지면서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지금도 한국 드라마의 대표적인 키스 장면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명장면이다.

06|현빈 - “난 이렇게 멋진 여자를 본 적이 없어.”

14회에서 김주원과 길라임은 백화점 VVIP 파티장에서 다시 마주한다. 평소 편안한 옷차림과 짧은 머리로 액션 현장을 누비던 라임은 이날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파티장에 나타난다.

주원은 평소와 전혀 다른 라임의 모습에 시선을 빼앗긴다. 그리고 그녀를 파티장 한가운데로 이끌며 진심을 표현한다. 두 사람은 함께 춤을 추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로맨틱한 입맞춤을 나눈다. 단순히 외모가 아름답다는 칭찬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김주원의 마음이 담긴 장면이다.

07|하지원 - “물거품처럼 사라져드리겠습니다. 그 사람 망치지 마세요.”

17회에서 길라임은 김주원의 어머니 문분홍과 마주한다. 아들의 인생에서 라임을 떼어놓으려는 문분홍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주원의 대표이사 자리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압박한다.

라임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인생까지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결국 주원을 위해 자신이 사라지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는다. 과거 김주원이 라임에게 인어공주처럼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 달라고 했던 말이 이 장면에서 다시 등장한다. 한때 상처를 줬던 표현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자신의 선택으로 되돌려준 것이다. 하지원의 절절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던 순간이다.

08|현빈 - “정말 죄송하지만, 엄마 아들로 34년 살았으니 이제 남은 생은 그 여자 남편으로 살겠습니다.”

19회에서 김주원은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는다. 자신이 어린 시절 엘리베이터 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와 길라임의 아버지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희생했다는 사실도 다시 떠올린다.

이후 주원은 어머니 문분홍 앞에서 더 이상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오랫동안 어머니의 기대와 기준에 맞춰 살아왔지만 이제는 자신이 선택한 사람과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평생 자신감 넘치던 김주원이 가족 앞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선택을 단호하게 밝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대사 이후 주원은 길라임의 아버지를 찾아가 뒤늦게 약속을 전한다. 자신을 살려준 사람에 대한 감사와 그 딸을 평생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시크릿 가든'의 명대사가 오랫동안 기억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거나 달콤한 표현이 많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주원의 까칠한 말투 속에 숨겨진 진심, 길라임의 당당함 속에 담긴 사랑과 희생이 대사 하나하나에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시크릿 가든'에서 어떤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현빈의 유명한 윗몸일으키기 고백인지, 하지원의 눈물 어린 이별 선언인지, 가장 설렜던 장면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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