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캐셔로 5화에서는 지난 회차의 충격적인 엔딩이 뒤집히며 범인회를 향한 강상웅(이준호) 일행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거대하고 지능적인 빌런 조나단의 등장으로 상웅은 영웅으로서의 사명과 평범한 삶 사이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4화 말미 변호인 호인(김병철)이 상웅에게 총을 쏘며 끝났던 장면은 사실 조안나의 감시를 속이기 위한 치밀한 연극이었습니다. 상웅은 초능력을 팔러 간 것이 아니라 호인, 은미(김향기)와 함께 범인회의 내부 실험실을 무너뜨리기 위해 잠입한 것이었습니다.
세 사람이 벌인 난장판은 시간을 벌기 위한 연막이었고 진짜 목적은 불법 실험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현금은 한 푼도 챙기지 못했지만 초능력자 대상 불법 약물 투약 기록과 실패 사례가 담긴 핵심 서류를 탈취하는 데 성공하며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듭니다.
서류 사이에서 발견된 조나단의 편지는 가식 그 자체였습니다.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존경한다던 그는 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약물 실험을 자행하고 클럽에 마약을 유통하며 사람들의 죽음을 방관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상웅 일행이 조나단의 집을 조사하던 중 망원경을 통해 목격한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줄줄이 옥상에서 떨어지는 비극적인 현장 한가운데서 조나단은 망원경을 보고 있을 상웅을 향해 여유롭게 손을 흔듭니다. 다음 타깃은 바로 너라는 명확하고 소름 끼치는 경고였습니다.
세상을 구하는 영웅의 삶 뒤에는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잦은 업무 공백으로 인해 회사에서 징계와 감봉 처분을 받은 상웅은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민숙이 차려놓고 잠든 밥상을 홀로 먹는 상웅의 모습은 초능력자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겪는 고독과 미안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나단은 상웅을 완벽한 함정으로 몰아넣습니다. 클럽 일대에 초능력 추출물로 만든 약을 유통해 혼란을 야기하고 약의 공급책인 에르메스를 잡으려던 상웅을 약에 취한 군중 속에 고립시킵니다.
가장 비극적인 것은 시간의 엇갈림이었습니다. 오후 6시 강남에서의 검거 작전과 오후 7시 종로에서의 상견례 사이에서 상웅은 둘 다 지키려 발버둥 치지만 결국 조나단이 설계한 시간의 덫에 걸려 소중한 상견례 자리에 늦고 맙니다.
이번 화에서는 연구원으로만 보였던 이수은(신수현)이 조나단의 숨겨진 조력자이자 후천적 초능력자임이 밝혀졌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초스피드 능력을 가진 그녀는 일부러 상웅에게 맞아주며 사건을 키우는 등 치밀하게 움직입니다.
조나단이 뿌린 약 가방을 든 채 굶주린 군중에게 둘러싸인 상웅. 과연 그는 이 아수라장을 빠져나와 민숙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영웅이 될수록 평범한 행복에서 멀어지는 상웅의 행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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