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 54회에서는 마리와 시라 모녀의 눈물겨운 화해와 함께, 25년 전 정자 기증 사건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무정자증' 아빠 민보와 '생물학적 아빠' 후보 풍주의 엇갈린 운명을 정리해 드립니다.
자신의 탄생이 불륜의 결과라고 오해했던 마리는 엄마 시라와 눈물의 대화를 나눕니다. 시라는 차마 '정자 기증'이라는 차가운 단어를 꺼내지 못한 채, 사랑과 진심으로 마리가 태어났음을 강조합니다. 평소 냉철했던 의학도 마리는 이 순간만큼은 엄마의 진심을 '신앙'처럼 믿기로 하며, 모녀는 비로소 정서적 안정을 되찾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 무정자증 남편 민보의 복잡한 표정은 성서 속 요셉을 연상케 하는 숭고함(?)마저 자아냈습니다.
순애는 엄기분을 찾아가 기식과 언경이 비밀(정자 기증)을 폭로하려 한다고 질책합니다. 엄기분의 과거 불륜과 정자 기증 중 무엇이 더 치명적일지 압박하는 순애의 기세에 기식은 꼬리를 내립니다. 한편, 이옥순의 집 다과상 차림에 풍주의 친구라며 숙희가 등장하자 엄기분과 순애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새로운 갈등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기식은 마리에게 '집안'과 '아버지'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자신이 친부일 가능성을 은근히 암시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풍주는 기식을 옥상으로 데려가 주먹을 날리며 리베이트 비리까지 폭로하겠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기식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과거 풍주가 제출했던 정자가 실제로 사용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합니다.
기식의 폭로를 통해 풍주가 정자 기증 사실조차 모른 채 자신의 정자를 제공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네가 준 정자가 사용됐어"라는 기식의 말과 이를 엿듣게 된 민보의 얼어붙은 표정이 교차하며 54회는 막을 내렸습니다. 평소 이성적이었던 풍주가 자신이 마리의 생물학적 친부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떤 변화를 보일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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