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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보험 TF 팀은 노기준 집에서 늦게까지 회의를 마친 뒤 치맥을 즐기다 모두 잠이 들고, 다음 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한다.
결혼 박람회에서 다수의 보험 가입 신청서를 확보한 팀은 이를 전나래 전무에게 전달하지만, 모두 보류 판정을 받는다. 이유를 묻자 강한들이 자신이 보류하자고 했다고 밝히고, 아무리 많은 계약이 성사돼도 이건 제대로 된 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한다.
이혼보험을 가입하려는 예비부부 중에는 사돈들끼리 미리 조건을 합의해 온 사례도 있었다. 결혼 전부터 현실적인 문제를 조율하려는 모습은 아이러니하지만 또 한편으론 현실적이다.
노기준은 이혼보험이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무분별한 계약은 오히려 손해라며, 가입 조건을 제대로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계약율이 높다고 수익률도 높은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강한들은 AI를 활용한 사전 언더라이팅과 대면 심사를 도입하자고 제안한다.
새롭게 도입된 AI 언더라이팅 시스템 ‘데코’는 예비부부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질문을 던지며, 가입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다. 테스트를 위해 나대복(기혼자), 조아영(미혼자), 안전만(이혼자), 그리고 다자이혼자인 노기준까지 각자 ‘데코’의 질문에 솔직히 답한다.
한편, 노기준의 누나 진주는 행복하지 않다며 이혼을 고려 중이라는 말을 꺼낸다. 기준은 사랑만으로 결혼 생활이 지속되지 않는다며, 노력과 현실적인 조율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지만, 결국 누나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뒤늦게 후회한다.
드디어 심사 당일. 팀은 누가 과연 심사를 받으러 오겠냐고 회의적이었지만, 의외로 보류됐던 예비부부 전원이 참석한다. 서로의 조건을 조율해 온 사부인들은 오히려 이런 과정을 통해 예비부부가 더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보험 계약은 30건 이상 체결되고, 이후 6개월간 이혼율 0%를 유지하면 보험은 정식 승인된다.
기준과 한들은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 마주치게 되고, 한들은 기준에게 불안할 땐 객관식으로 마음을 정리해보라고 조언한다. 이어, 한들은 노력도 결국은 상황을 바꿀 수 없는 우산 같은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만큼 하다 그저 돌려주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기준은 그 말을 듣고 누나의 말이 떠오른다. “노력으로 안 되는 것도 있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비가 내린다.
“비가 왔던 거였군요.”
그 후, 이혼보험에 가입했던 예비부부의 결혼식 날. 하지만 신랑, 신부는 현장에 없고 영상통화로 등장한다. 이들은 결혼식보다 신혼여행을 택했고, 보험금 타는 일 없도록 잘 살겠다고 다짐한다. 처음엔 아이들의 뜻을 존중하지 못했던 사부인들도 이들을 받아들이며, 하객 앞에서 아들딸의 배우자를 사랑하고 아끼겠다고 맹세한다. 이 특별한 결혼식은 모두에게 큰 박수를 받는다.
사부인들은 사용하지 못한 리무진 신혼여행 차량을 기준과 한들에게 선물로 준다. 길거리에서 함께 탄 두 사람을 보고 시민들은 실제 부부로 오해하며 축하 인사를 건넨다. 한들은 빵똘답게 손키스까지 날리며 환한 웃음을 보인다.
짧지만 특별한 순간을 보낸 후, 기준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전나래 전무에게서 리젝된 계약이 다섯 건이나 있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역사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에서 노기준을 기다리고 있던 노진주.
그녀는 말한다. “나, 보험 하나 들어줘요. 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