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주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의뢰한 인물은 다름 아닌 염장선이었다. 그의 손에 의해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들이 연이어 터지며 대산그룹의 중심 인물들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덕희는 일도에게 만약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살아 있다면, 태윤을 위해 다시 죽일 수 있겠냐고 묻고, 일도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다. 덕희는 그 아이가 바로 서상무, 즉 서동주라고 밝히며 진실을 꺼내놓는다.
한편, 아버지를 뒤쫓던 태윤은 도망치는 동주와 염장선의 수하들 사이에서 위기의 순간을 목격한다. 총을 든 서상무와 천구호의 대치 끝에 동주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다. 그 과정에서 서상무가 아들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허일도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과거의 진실도 드러난다. 허일도가 추경원과 여순호, 그리고 그의 아들을 죽이려 했던 사건, 그리고 염장선이 그 비극을 감추기 위해 허일도에게 덕희와의 결혼을 종용했던 사실까지. 모든 퍼즐 조각이 하나로 맞춰지기 시작한다.
서서히 아들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허일도. 하지만 자신이 서동주에게 세 번이나 총을 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아버지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동주는 아버지에게 직접 말한다. “죽은 여순호와 엄마에게 용서를 빌라”고.
그러나 대산을 향한 염장선의 야욕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서상무가 대산 기금을 해킹한 장본인이라고 몰아가며 차회장을 흔들고, 지영수까지 자신의 스파이로 만들어 권력의 바둑판을 다시 짜기 시작한다. 차회장은 서동주와 허일도에게 ‘조용한 자리에서 이야기하자’고 제안하고, 모든 갈등의 매듭이 풀릴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인물, 조양춘의 등장으로 사태는 또다시 급변한다. 염장선의 지시로 움직인 양춘은 허일도를 칼로 찌르고, 그를 구하려던 동주 앞에서 허일도는 마지막 힘을 다해 아들을 지키며 양춘과 함께 2층에서 떨어진다.
떨어지는 순간, 허일도는 동주와 나눈 짧지만 간절한 대화를 떠올린다.
“아버지, 건강 잘 챙기세요.”
“아들아, 끼니 잘 챙겨 먹어라.”
이제 남겨진 건 용서와 진실, 그리고 복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