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훈(이광수 분)은 30대 중반의 한의사로, 매사 성실하고 반듯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그의 여자친구 이유정은 미모의 여성으로, 어느 날 도심에서 떨어진 외딴 펜션으로 그를 유도한다. 뜨거운 밤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 이유정은 차 안에서 한상훈의 시야를 방해하고, 결국 두 사람은 사고를 낸다.
처음에는 고라니인 줄 알았지만, 확인해보니 이들이 친 것은 사람이었다. 놀랍게도 그 인물은 1회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박재영의 아버지, 박동식. 이미 죽은 사람이라면, 그의 시신은 어떻게 다시 이곳까지 오게 된 걸까?
혼란스러워하는 이유정과 달리, 한상훈은 즉각적인 커리어 파탄을 우려하며 사고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 그때, 현장을 지나던 자전거 탄 남자 김범준이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당황한 한상훈은 그를 추격해 쓰러뜨리고, 그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건넨다.
하지만 김범준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천만 원에 이어 2천만 원까지 요구하며 계속해서 거래를 이어가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렇게 박동식의 시신은 근처에 대충 매장되고, 김범준은 택시비까지 받아 돌아간다.
그러나 며칠 뒤, 김범준이 다시 한상훈 앞에 나타난다. 또다시 돈을 요구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며, 한상훈의 불안감은 극에 달한다. 이제 그의 통장엔 고작 300만 원밖에 남아 있지 않다.
한편, 사고 현장을 지켜보던 또 다른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그랜저 승용차를 탄 남녀. 이들은 사고 직후부터 한상훈을 몰래 촬영하고 있었고, 마치 사전에 계획된 각본처럼 움직이며 사건에 접근한다. 그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유정과 연계된 조직 또는 사기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악연’ 2회는 우연인지 조작된 운명인지 모를 미스터리한 사고와 그 이후의 혼란, 그리고 점점 수렁에 빠지는 한 남자의 심리를 그리며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이광수의 연기는, 어리바리하지만 위기 순간 돌변하는 감정선을 절묘하게 표현해내며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드라마 악연,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