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일 : 2016년
러닝타임 : 129분
출연 : 강동원,신은수,이효제
시놉:
가려진 시간 후기 줄거리 및 리뷰
영화 <가려진 시간>은 독립영화로 유명한 엄태화 감독의 첫 상업영화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판타지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작품은 의문의 실종 사건 이후 며칠 만에 어른으로 돌아온 '성민'과 그를 믿어준 '수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강동원이 어른이 된 '성민'을 연기하고, 신은수가 '수린' 역할을 맡아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것은 영화의 큰 화제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이효재, 김희원, 권해효, 김단율, 정우진, 엄태구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수린'이 엄마를 잃고 새아빠와 함께 시골로 이사 온 후, 외로운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수린'은 자신의 세계에 갇혀 친구들과 소통하지 못하다가, '성민'이 먼저 손을 내밀어 가까워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애틋한 관계를 형성하지만, 그들의 우정은 의문의 실종 사건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습니다. '수린'만 돌아오고, '성민'과 그의 친구들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후 '성민'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어른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지며,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조됩니다.
<가려진 시간>의 이야기 전개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끄러운 진행 덕분에 관객들은 이야기 속에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인과관계가 잘 연결되어 있어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엄태화 감독의 뚝심이 돋보이는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판타지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택 덕분에 영화는 흐름이 자연스럽고 몰입감이 높습니다.
영화는 팀 버튼 감독의 기괴함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도 존재합니다. 설정과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기괴함은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또한, <늑대소년>과의 유사성도 느껴지지만, 두 영화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가려진 시간>은 뚝심 있게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반면, <늑대소년>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흐름을 가지고 있어 관객에게 주는 느낌이 다릅니다.
아이들의 연기 또한 이 영화의 큰 장점입니다. 강동원이라는 스타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 영화의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은 어린 배우들입니다. '성민', '수린', '태식'(김단율), '재욱'(정우진) 네 명의 아이들은 극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며 신비롭고 재미있는 요소를 더합니다. 각각의 아이들이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며, 특히 김단율은 감초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해 씬스틸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신은수는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을 보여주며, 강동원과의 케미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CG의 퀄리티가 아쉬웠습니다. 몇몇 장면에서 티가 나는 CG는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시간이 멈춰졌을 때의 모습이나 후반부 절벽 장면에서 이러한 아쉬움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판타지 장르에서 CG의 완성도는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총제작비가 80억 원에 달한다고 하니,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면 CG의 퀄리티도 개선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CG만 완벽했더라면 <가려진 시간>은 더욱 뛰어난 판타지 영화로 남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