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일 : 1990년 12월 22일 개봉
러닝타임 : 100분
출연 : 장국영,장만옥,유덕화
시놉: “1분이 쉽게 지날 줄 알았는데 영원할 수도 있더군요. 그는 1분을 가리키면서 영원히 날 기억할 거라고 했어요...” 자유를 갈망하는 바람둥이 ‘아비’는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매표소에서 일하는 ‘수리진’을 찾아간다. 그는 그녀에게 이 순간을 영원처럼 기억하게 될 거라는 말을 남기며 그녀의 마음을 흔든다. 결국 ‘수리진’은 ‘아비’를 사랑하게 되고 그와 결혼하길 원하지만, 구속 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비’는 그녀와의 결혼을 원치 않는다. ‘수리진’은 결혼을 거절하는 냉정한 그를 떠난다. 그녀와 헤어진 ‘아비’는 댄서인 ‘루루’와 또 다른 사랑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도 역시 오래 가지는 못한다. ‘루루’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한 ‘아비’는 친어머니를 찾아 필리핀으로 떠나게 된다. 한편, 그와의 1분을 잊지 못한 ‘수리진’은 ‘아비’를 기다리는데…
아비정전 줄거리 및 리뷰
《아비정전》(As Time Goes By)은 왕가위 감독의 작품으로, 사랑과 고독, 정체성을 탐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아비(장국영)의 복잡한 내면과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 존재의 고뇌와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아비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아비는 언제나 자유를 찾아 떠나는 바람둥이로,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특정 매표소에 나타납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 수리진(장만옥)에게 느끼한 말투로 다가가며, "이 순간을 영원한 것처럼 기억하게 될 것"이라는 한 마디를 남깁니다. 이러한 그의 말은 수리진의 마음을 흔들고, 두 사람은 결국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연애 초기, 아비와 수리진은 서로에게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리진은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지만, 아비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으로서의 삶을 고수하며, 구속받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이별하게 됩니다. 아비는 수리진과의 관계를 끝내고 새로운 여인 루루(유가령)와 사랑에 빠집니다.
루루와의 관계도 처음에는 열정적이지만, 아비는 다시금 자신의 불행한 내면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낍니다. 결국 이 관계도 오래가지 못하고, 아비는 이별을 통보하게 됩니다. 이별 후, 그는 친어머니를 찾아 필리핀으로 떠나게 되고,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으려는 여정을 이어갑니다.
인물 간의 관계
아비의 삶은 그가 만나는 여성들과의 관계를 통해 풍부하게 그려집니다. 수리진은 아비와의 관계에서 진정한 사랑을 느끼지만, 그의 자유로운 성향 때문에 상처받고 결국 이별하게 됩니다. 반면, 루루는 아비에게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지만, 아비의 내면적 갈등을 이해하지 못한 채 관계가 무너집니다. 이러한 인물 간의 역학은 아비의 고독을 더욱 부각시키고, 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모습은 관객에게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주제와 메시지
《아비정전》은 사랑과 고독,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아비는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합니다. 그의 삶은 자신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로, 사랑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자 하는 갈망이 느껴집니다. 또한, "발 없는 새"라는 메타포는 아비의 삶의 방식과 그의 고독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는 평생 동안 자유롭게 날아다니지만, 결국 죽을 때 한 번만 땅에 내려앉게 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영화는 단순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는 복잡한 감정선과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아비의 내면적 갈등과 사랑에 대한 이해 부족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왕가위 감독은 이러한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어, 관객이 각자의 삶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사랑의 복잡함을 공감하게 만듭니다.
멜로, 로맨스, 드라마, 범죄, 아비정전,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