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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남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카스테라를 사 가라는 부탁이었습니다.
《100일의 거짓말》 7회에서는 금석중이 남긴 마지막 말의 의미가 밝혀지고, 이가경(김유정)과 사토 히데오(박진영)가 서로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두 사람이 각자 이야기한 어머니의 사연에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같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과연 서로의 비밀까지 알아보게 될까요?
늦은 밤 비에 젖은 가경이 유소란(김현주)의 방문을 두드립니다.
소란은 울먹이는 가경의 얼굴만 보고 남편 금석중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직감합니다.
가경은 금석중이 마지막으로 카스테라를 사 가라고 부탁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카스테라가 무엇인지 몰랐던 가경은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 말을 듣던 소란은 13년 전의 일을 떠올립니다.
계암리에서 3·1 만세운동이 벌어지던 날, 어린 서희는 고뿔에 걸려 있었고 소란은 남편이 집에 머물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금석중은 반드시 나가야 한다며 봄이 오면 가족과 함께 경성에 가서 카스테라를 먹자고 약속했습니다.
결국 그 약속은 13년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앞선 회차에서 암호처럼 느껴졌던 카스테라는 사실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었던 한 남자의 소박한 바람이었습니다.
소란은 유필립(이무생) 앞에서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이지만, 혼자 남자 입을 틀어막고 숨죽여 오열합니다.
그리고 필립에게 가경만큼은 반드시 살려서 미국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합니다.
다음 날 출근길, 가경과 히데오는 사토 신이치(진선규)를 마주하고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그런데 고개를 들던 가경은 히데오가 두 주먹을 굳게 쥐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지만, 히데오 역시 금석중의 죽음에 분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경은 히데오가 아버지 신이치에게 느끼는 감정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한편 가경은 사토 신이치 앞으로 도착한 수원발 우편물을 발견합니다.
계암리와 관련된 서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경은 수원으로 전화를 겁니다.
같은 성씨 때문에 우편물이 잘못 전달됐다고 둘러대며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우편물에는 계암리 사건의 요시찰 인물 네 명에 대한 정보와 금석중이 아내, 딸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신이치에게 전달되면 유소란의 정체가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경은 야마다 비서가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비서실에 잠입합니다.
사진을 빼내는 순간 히데오가 들어오면서 들킬 위기에 처하지만, 재빨리 초콜릿과 바꿔치기하며 상황을 넘깁니다.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라는 가경의 재주가 이번에는 소란을 지키는 데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챈 신이치는 서류에 남아 있는 핏자국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깨진 찻잔을 치우다가 손가락을 다쳤던 히데오를 떠올립니다.
신이치는 히데오에게 조일방직의 딸 김명남(박정연)과 결혼하라고 압박합니다.
히데오는 반발하지만 신이치는 자신의 과거 결혼과 히데오를 양자로 받아들였던 일을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다친 손을 조심하라고 말하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합니다.
겉으로는 아들을 걱정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라진 사진과 손의 상처를 연결해 생각하면 섬뜩한 경고처럼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히데오는 가경에게 사과의 뜻으로 식사를 제안합니다.
그러나 길에서 곤경에 처한 이노마를 도우려는 히데오를 가경이 말리면서 두 사람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히데오는 식사를 다음으로 미루겠다며 돌아서지만, 가경은 그를 따라가 술을 사겠다고 제안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술집에서 마주 앉습니다.
처음 맥주를 마신 가경은 새로운 맛에 신기해하고, 히데오는 그런 가경을 흥미롭게 바라봅니다.
늘 서로를 경계하고 말로 맞섰던 두 사람이지만, 이날만큼은 조금 다른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그리고 술잔을 나누던 두 사람은 지금까지 쉽게 꺼내지 못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히데오는 가경에게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사토 신이치는 히데오를 양자로 들인 뒤 조선인 여성과 결혼했습니다.
히데오는 그 양어머니를 통해 처음으로 사랑받는 기쁨을 알게 됐지만, 동시에 버림받는 고통도 배웠습니다.
어린 히데오는 양어머니가 다른 남성과 포옹하는 모습을 몰래 목격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양어머니는 갑자기 집을 떠났습니다.
그 기억은 히데오의 마음에 오래도록 상처로 남았습니다.
앞서 신이치가 조선 여자는 반드시 배신한다는 식으로 말했던 이유도 이 과거와 연결되는 듯했습니다.
늘 차갑고 단정했던 히데오의 모습 뒤에 외로웠던 어린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히데오의 이야기를 들은 가경도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습니다.
가경 역시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일본인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 자신을 두고 떠났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불쌍한 아이는 아니라고 덧붙입니다.
이전에 자신의 처지를 강하게 부정했던 가경이 이번에는 담담하게 이야기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경은 그저 자신이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받아들이려 합니다.
히데오는 그런 가경을 바라보며 금서희는 참 괜찮은 사람인데 왜 하필 유필립이냐고 묻습니다.
걱정인지 질투인지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서로에게 숨긴 이름과 신분은 여전히 많지만, 마음만큼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회차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가경과 히데오가 이야기한 어머니의 사연입니다.
히데오의 조선인 양어머니로 등장한 인물은 송지효가 연기했습니다.
가경은 어머니가 일본인과 결혼하기 위해 자신을 떠났다고 이야기했고, 히데오 역시 조선인 양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두 사람이 같은 여성을 이야기하고 있을 가능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만약 두 사람의 어머니가 동일 인물이라면 가경과 히데오는 지금까지 자신들도 몰랐던 인연으로 연결돼 있었던 셈입니다.
다만 두 사람이 서로의 사연을 모두 확인한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 밝혀질 진실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가경의 어머니가 정말 단순히 일본인과 결혼하기 위해 딸을 떠났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어쩌면 그 선택 뒤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사정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100일의 거짓말》 7회는 금석중의 죽음이 남긴 슬픔과 가경, 히데오의 관계 변화를 함께 보여줬습니다.
카스테라에 담긴 약속은 금석중이 가족에게 끝내 돌아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가경과 히데오가 술잔을 나누며 어린 시절의 상처를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서로를 향한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그 상처를 견디는 방식은 달랐습니다.
여기에 송지효가 연기한 양어머니의 정체까지 중요한 복선으로 떠오르면서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사토 신이치가 사라진 사진과 핏자국을 발견하면서 히데오는 새로운 위기에 놓였습니다.
가경 역시 정체를 숨긴 채 계속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같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까요? 그리고 어머니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가경과 히데오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다음 회차에서 드러날 진실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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