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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여자가 멀쩡히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성격까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라이프타임 드라마 '밑도 끝도 없이, 너다' 2회에서는 엄태봉과 오해라의 황당한 재회가 그려집니다. 처음에는 웃기지만 해라가 살아온 시간을 생각하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만남입니다.
기본정보|라이프타임 토·일 오후 10시 50분 / 2026년 10월 25일 2회 방송 / 주연 정용화·홍승희 / 연출 윤종호·이승훈 / 극본 변상순 / OTT 티빙
지난 1회에서 재벌 상속녀 오해라는 오랜 은둔 생활을 끝내고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녀를 움직인 건 오랫동안 화면 속에서만 바라봤던 스타 엄태봉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병원에 옮겨졌고 사망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그런 해라가 태봉의 촬영장에 다시 나타납니다. 액션 장면을 촬영하던 배우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태봉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겁이 많고 소심했던 해라에게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행동이었습니다.
“언제나 내가 널 지켜준다고.”
2회에서 두 사람은 식당에서 다시 마주 앉습니다. 공개된 장면에서 태봉은 손가락까지 들어가며 해라를 추궁하고, 해라는 무슨 잘못을 했느냐는 듯 당황합니다. 처음부터 도둑이라는 오해로 얽혔던 상대에게 이번에도 의심받으니 해라로서는 억울할 만합니다.
흥미로운 건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태봉에게 해라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구한 수상한 여자입니다. 반면 해라는 태봉을 반드시 지켜야 할 특별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쪽은 경계하고 다른 한쪽은 보호하려 하니 대화가 어긋날 수밖에 없습니다.
해라의 변화에는 독특한 설정이 숨어 있습니다. 사고 이후 자신을 드라마 '황태자의 보디가드'의 여주인공 차홍두라고 믿게 된 것입니다. 현실의 엄태봉도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 한정우처럼 받아들입니다.
이 설정을 단순한 착각 코미디로만 보기에는 해라의 과거가 마음에 걸립니다. 오랫동안 바깥세상을 두려워했던 사람이 상상 속에서는 누구보다 용감한 보디가드가 됩니다. 마치 현실에서 갖지 못했던 용기를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속 인물에게서 빌려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사고 이후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더 밝혀져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해라가 이전과 달리 누군가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 변화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움직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듯합니다.
엄태봉 역시 겉모습과 속내가 다른 인물입니다. 수많은 팬에게 사랑받는 멜로 배우지만 키스신을 피하는 남모를 약점이 있습니다. 완벽해 보여야 하는 남자 앞에 아무런 계산 없이 자신을 지켜주겠다는 여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식당에서 해라를 추궁하던 태봉이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바뀌는 장면도 눈길을 끕니다. 해라의 말에서 어떤 단서를 발견한 것인지, 아니면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관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두 사람의 외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태봉은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자신의 약점을 숨기고, 해라는 오랫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습니다. 서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국 이번 재회가 남긴 궁금증은 분명합니다. 사망 진단을 받았던 해라에게 무슨 일이 있었으며, 태봉은 언제부터 그녀를 믿게 될까요? 당장 사랑이 시작됐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황당한 오해가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밑도 끝도 없이, 너다'는 라이프타임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됩니다. 국내에서는 티빙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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