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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이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로 등장한다고 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는데, 1회부터 생각보다 훨씬 큰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돈을 모아 미국으로 떠나는 게 유일한 목표였던 이가경이 우연히 총알이 든 가방을 훔치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암살 작전까지 뒤흔들게 됐죠.
특히 김현주가 연기하는 유소란의 사연은 예상보다 무거웠습니다. 13년 동안 복수를 준비한 사람과 당장 60원이 필요한 소매치기가 한집에서 마주한다는 설정부터 긴장감이 넘쳤어요. 마지막에는 의문의 케이크 배달원까지 등장하면서 첫 회부터 제대로 사건이 터졌습니다.
100일의 거짓말 기본정보
편성 : tvN 토·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 2026년 10월 10일
몇부작 : 16부작
OTT : TVING, 넷플릭스
1회 시청률 : 전국 5.3% (닐슨코리아)
장르 : 시대극, 첩보, 로맨스
연출 : 유인식, 김윤진
극본 : 류보리
주연 :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
100일의 거짓말 1회 줄거리·결말
1932년 경성. 이가경은 자타공인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입니다. 사람이 많은 경성역은 가경에게 말 그대로 돈벌이 장소였고, 스치기만 해도 지갑과 손목시계가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났습니다.
가경은 훔친 물건을 처분하고 좋은 옷까지 빌려 입으면서 꽤 근사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토막촌에서 빚에 시달리는 처지였고, 건달 마문막에게 매일 돈을 갚아야 했습니다.
가경과 함께 사는 사람은 노마와 어린 방꽃님입니다. 꽃님은 몇 년 전 유행병으로 부모를 잃고 다리까지 불편해진 아이였죠.
노마의 부모 역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가경에게는 독립운동보다 당장 함께 사는 사람들이 굶지 않고 살아가는 일이 더 중요했습니다.
가경에게는 분명한 꿈도 있었습니다. 돈을 모아 반드시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것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경성역에 중요한 인물들이 도착합니다.
조선총독부의 정무총감으로 부임하는 사토 신이치와 그의 양자 사토 히데오입니다. 사토 신이치는 총독부의 실질적인 권력자 가운데 한 명이었고, 히데오는 육군사관학교와 동경제국대학을 거친 엘리트였습니다.
히데오는 다리가 불편한 사토의 딸 하나코를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고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도 남들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과거가 있었습니다.
그런 히데오가 가경과 처음 마주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소매치기였습니다.
가경은 히데오의 지갑을 감쪽같이 훔칩니다. 특등실을 이용하는 손님이라 기대했지만 지갑에 들어 있던 돈은 겨우 3원뿐이었죠.
대신 동경제국대학 학생증과 전당포 증표가 나옵니다. 가경은 돈보다 주인에게 더 중요한 물건일 수도 있겠다며 관심을 보입니다.
그런데 히데오도 과거에는 경성역에서 소매치기를 하던 조선인 아이였습니다.
어린 히데오는 사토 신이치의 지갑을 훔치다가 붙잡혔고, 사토는 당시 함께 있던 다른 아이를 죽인 뒤 히데오를 자신의 양자로 삼았습니다. 지금은 일본식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그의 과거에는 조선인 소매치기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었던 겁니다.
현재는 전혀 다른 위치에 서 있는 두 사람이 과거에는 같은 일을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한편 가경은 경성역에서 또 다른 가방을 훔칩니다. 미국인 기자 유필립과 그의 아내로 소개된 유소란의 가방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가방에는 비싼 물건이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경의 눈에 들어온 건 가방 안쪽에 숨겨진 총알 50개였습니다.
가경은 처음에는 실망하지만 총알이 상당한 값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집니다. 총알 주인을 찾아 돈을 받아낼 생각이었죠.
하지만 이 총알은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유필립과 유소란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움직이는 구국단과 연결된 인물들이었습니다. 유필립은 미국인 기자라는 신분을 이용해 활동하고 있었고, 유소란은 중국인 아내로 위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경성에 온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사토 신이치를 암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유소란은 1919년 4월 계암리에서 벌어진 참극으로 딸을 잃었습니다. 당시 일본군은 마을 사람들을 총으로 쏘고 불태웠으며, 그 사건에 사토 신이치가 관련돼 있었습니다.
딸을 잃은 유소란에게 사토는 반드시 죽여야 할 원수였습니다.
소란은 이후 13년 동안 사토의 행방을 추적하며 복수를 준비해 왔습니다. 이번 암살 작전이 성공한다면 자신 역시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도 이미 받아들인 상태였습니다.
동지들에게는 사토를 죽인 뒤 자신만 죽으면 된다며, 남은 사람들이 조국의 독립을 맞이해 달라는 뜻을 전합니다.
그런 소란의 모습을 보니 이번 작전이 단순히 누군가를 제거하는 임무가 아니라 잃어버린 딸과 삶에 대한 마지막 복수라는 사실이 느껴졌습니다.
유필립에게도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는 3년 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모은 독립운동 자금을 가지고 상해의 구국단을 찾아갔다가 유소란을 만났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부부로 위장해 함께 움직이고 있었죠.
소란은 자신의 임신까지 꾸며내면서 신분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총과 총알, 쌀을 준비한 구국단은 사토를 유필립의 집으로 초대해 암살한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여기에 조선총독부 내부 사정을 알려주는 스즈키 통역관까지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총독부 안에도 독립운동을 돕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구국단이 얼마나 조심스럽게 계획을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전은 시작부터 예상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사토 신이치가 유필립의 집에서 식사하기로 하면서 일본 측이 사전에 집을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위험한 물건을 숨긴 채 정무총감을 맞이해야 했으니 소란과 필립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사토 혼자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양자 히데오까지 함께 나타납니다.
히데오는 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권총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자 경계심까지 강한 인물이 추가되면서 구국단의 계획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사토 신이치는 유소란을 보면서 정말 중국인이 맞는지도 살펴봅니다. 조선인처럼 보인다는 의심이 있었지만 소란이 손으로 숫자를 세는 모습을 보고 중국인이라는 설명을 받아들이죠.
그렇게 아슬아슬한 저녁 식사가 이어지던 순간, 또 한 사람이 집으로 찾아옵니다.
바로 이가경입니다.
가경은 자신이 훔친 가방에서 발견한 총알을 돌려주겠다며 60원을 요구합니다. 소란 입장에서는 목숨을 걸고 준비한 암살 작전이 소매치기 한 명 때문에 무너질 위기에 놓인 겁니다.
하지만 가경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당장 돈을 주지 못한다면 기다리겠다며 집에 눌러앉습니다. 결국 소란은 가경을 임시 안잠자기로 소개하고 저녁 식사 준비를 돕게 합니다.
가경은 집에 총독부의 중요한 인물이 와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차립니다. 그렇다고 사정을 이해하고 조용히 돌아갈 사람이 아니었죠.
돈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던 가경은 집안을 돌아다니다가 유필립의 여권까지 슬쩍 훔칩니다.
그런데 집 안에는 가경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토 히데오였습니다.
히데오는 경성역에서 자신에게 접근했던 소매치기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안잠자리로 일하고 있는 가경에게 다가가 조금 전 위층에서 무엇을 훔쳤느냐고 묻더니 자신의 지갑부터 돌려달라고 합니다.
가경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지갑을 훔친 상대가 사토의 양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요.
히데오는 지갑만 돌려준다면 조용히 보내주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경은 돈을 받아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집을 떠나지 못합니다.
그 사이 구국단의 암살 계획도 마지막 단계로 넘어갑니다.
식사 자리에서 케이크 이야기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이크를 배달하는 남자가 집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평범한 배달원이 아니었습니다.
케이크 상자 아래에는 권총이 숨겨져 있었고, 남자는 집에 걸린 유소란의 사진을 발견하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이 의문의 남자는 가경을 붙잡고 총으로 위협합니다.
소리를 내면 먼저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이어지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돈을 받으러 왔던 가경이 졸지에 인질이 됩니다.
가경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자 어떻게든 빠져나갈 방법을 찾습니다. 마침 화장실에 있던 히데오에게 영어로 도움을 요청하고, 암살이 벌어지려 한다는 사실까지 알리려 하죠.
“헬프 미.”
그리고 암살을 뜻하는 영어 단어까지 꺼내며 다급하게 신호를 보냅니다.
이 장면에서 1회가 마무리됩니다.
정말 가경은 첫 회부터 엄청난 사고를 쳤습니다. 처음에는 총알을 훔쳐 암살 준비에 차질을 빚게 하더니, 돈을 받으러 직접 집까지 찾아와 히데오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키고 마지막에는 암살 계획까지 알리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가경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되지 않는 행동만은 아니었습니다. 독립운동의 목적도, 소란이 13년 동안 복수를 준비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자신이 훔친 물건의 값을 받으러 갔다가 갑자기 총으로 위협받게 된 상황이었으니까요.
1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유소란이었습니다. 딸을 잃은 어머니가 13년 동안 복수의 순간만 기다려왔다는 이야기는 짧은 장면만으로도 상당히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반면 가경은 오직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었습니다. 독립운동과는 거리를 두려 했던 가경이 결국 독립운동가들의 목숨까지 좌우할 수 있는 사건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는 점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만듭니다.
히데오 역시 단순히 일본 총독부의 엘리트 관리로만 볼 수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조선인 소매치기 출신이라는 과거와 사토의 양자로 살아온 사연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가경과 히데오가 소매치기라는 공통된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제 가장 궁금한 건 암살 작전의 결과입니다.
가경이 히데오에게 보낸 구조 신호가 정말 전달됐는지, 케이크 배달원은 왜 소란의 사진을 보고 주춤했는지, 그리고 사토를 죽이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소란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가 2회의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가경은 독립운동을 하겠다는 생각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가경이 어떤 사건을 겪고 조선총독부에 잠입하는 밀정이 될지, 제목에 담긴 100일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시작될지도 기대됩니다.
100일의 거짓말 1회 다시보기 방법
‘100일의 거짓말’ 1회는 TVING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으며, 넷플릭스에도 작품이 등록돼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실제 시청 가능 여부는 계정의 서비스 지역에 따라 확인이 필요합니다.
본방송은 tvN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됩니다. 2회는 10월 11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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