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는 단순한 오피스 로맨스가 아니라 권력과 사람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보여준 회차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시 박인아가 있었습니다.
주주총회.
전재열을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자리.
모두가 축하 분위기인데
갑자기 박인아가 일어섭니다.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순간 분위기 얼어붙음.
사실상 회장 선임 자리에 폭탄을 던진 것.
사람들은 짝사랑 실패해서 폭주했다고 생각하지만
인아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말하는 사람.
그래서 더 무서운 캐릭터죠.
전재열
전성열
형제 싸움이 본격화됩니다.
전재열은 의혹에 휘말리고,
전성열은 그 틈을 파고듭니다.
그리고 결국 회사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가장 화나는 장면.
박대근 기자.
기자라고 쓰고 기레기라고 읽는 사람.
과거.
가정사.
출신.
엄마 이야기.
온갖 걸 끄집어내 기사로 씀.
심지어 확인도 안 된 내용을 섞어서.
인아를 공격하기 위해 사람의 인생을 소비하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라 더 짜증 났습니다.
노기준
평소엔 장난기 많고 능청스러운 사람.
그런데 인아 관련되면 달라짐.
"합의 안 합니다."
딱 한마디.
그동안 웃기기만 했던 기준이 처음으로 진짜 화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회차 최고의 설렘 장면.
인아가 두부 들고 기준 집에 찾아옴.
그리고 싸움했다는 이야기 듣고
"잘했어."
이 말 한마디.
보통은 말리는데
인아는 기준 마음을 아니까.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고 말함.
둘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인지 보여준 장면.
기사만 보고 놀라서 달려온 누나들.
불륜인 줄 알고 왔다가
실제 인아를 보고 상황 파악.
기준 가족 특유의 정신없는 분위기가 웃겼던 장면.
기준을 지키기 위해.
감사3팀을 지키기 위해.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짊어집니다.
"노기준은 이용당한 겁니다."
사실이 아니죠.
하지만 기준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말합니다.
이게 박인아.
항상 자신이 먼저 맞는 사람.
가장 씁쓸한 장면.
인아는 본사에서 밀려나 물류 현장으로 내려감.
하지만 직원들 반응은 똑같음.
"일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티가 난다."
직책은 잃어도 능력은 잃지 않았다는 의미.
11회의 힐링 구간.
매일 칼퇴하는 기준.
목적지는 인아.
소떡소떡 하나 들고 행복해함.
이 커플의 좋은 점은
거창한 이벤트보다 일상이 더 설렌다는 것.
이제 진짜 문제.
전성열 체제.
회사 매각.
구조조정.
희망퇴직.
감사3팀 해체.
단순한 권력 싸움이 아니라
수많은 직원들의 생계가 걸린 상황.
이번 회차에서 가장 성장한 인물.
예전 재열이라면
인아 생각만 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름.
15만 명의 일자리.
회사.
직원들.
그걸 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결국 움직입니다.
솔직히 놀랐음.
그동안 사고만 치던 아정.
그런데 이번엔 성열 지시를 무시합니다.
아직 늦었지만
드디어 양심이 돌아오기 시작한 느낌.
해고 반대 시위.
직원들 외침.
전성열의 냉정한 명령.
"치워버려."
사람이 아니라 숫자로 보는 시선.
그리고 그 순간.
전재열 등장.
감사3팀 반응은 딱 하나.
"주실장!"
11회 엔딩은 단순한 재등장이 아닙니다.
사람을 지키려는 박인아, 노기준, 감사3팀과
권력만 보려는 전성열의 정면 충돌이 시작됐다는 선언이었습니다.
다음 12회 최종회에서는
이 모두가 한꺼번에 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11회는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을 지키는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가장 인상적인 회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