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친밀한 리플리> 78회에서는 권력의 정점에서 추락한 진태석을 향한 난숙과 정원의 각기 다른 복수 방식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비자금 장부를 미끼로 한 하늘과 황실장의 유인책에 완벽히 걸려든 진태석은 결국 난숙과 구실장에 의해 제압당합니다. 살려달라는 태석의 애걸복걸에도 불구하고 난숙은 차갑게 물고문을 자행하며 그를 압박합니다.
난숙의 조건은 단 하나, 진태석이 물러나고 자신이 회장 자리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태석의 항복을 받아낸 난숙은 "하늘을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이 모든 처참한 과정을 영채가 숨어서 지켜보며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습니다.
세훈은 영채를 구슬려 진태석의 감금 사실을 알아내고, 정원에게 이복남매 사이라는 운명의 가혹함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세훈의 친부가 바뀔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입니다. 진태석이 과거 난숙을 시켜 세훈의 친모를 청부살해한 이유가 바로 혈연 관계의 모순을 덮기 위함이었다는 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원은 그동안의 [착한 체]를 잠시 내려놓고 진태석을 직접 대면합니다. 자신을 치욕으로 여기는 친부에게 정원은 **"살아있는 게 끔찍하다는 걸 알려주려고 살려두었다"**며 서늘한 경고를 날립니다. 황실장에게 지시해 태석의 입을 막아버리고 "여기서 혼자 회장 놀이나 하라"며 그를 방치하는 장면은 정원의 감정적 폭주와 성장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의식을 되찾은 혜라는 정원이 자신을 이해하고 후회하며 내뱉은 진심을 모두 듣고 기쁨의 미소를 짓습니다. 아기를 버렸던 과거를 딛고 다시 타오르는 혜라의 모성애가 극의 후반부를 어떻게 장식할지 눈길을 끕니다.
리플리로서의 정체성보다 전형적인 '엄마에 대한 복수와 용서' 서사로 흐르며 다소 뻔한 전개라는 지적도 있지만, 진태석을 빼돌린 정원의 강단 있는 모습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78회까지 별다른 성과 없는 디자이너들의 회의 장면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지만, 진태석의 최후가 다가오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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