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출근 2회 줄거리

내일도 출근 2회 줄거리

114114 0 236 06.24 10:48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2회 줄거리 리뷰. 차지윤은 잠수 이별 후 돌아온 조가을과 회사 내 고책임의 압박 속에서 흔들리고, 강시우의 진심 어린 제안으로 사직서 대신 TF팀 지원을 결심한다.


내일도 출근 2회는 차지윤의 회사 생활이 단순한 ‘버티기’에서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회차였다. 전날 술자리 이후 강시우와 어색하게 엮인 지윤은 집에서 한잔 더하자는 말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한다. 상사와 이렇게 엮인 상황이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정도로 당황스럽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하필이면 우스꽝스러운 차림으로 강시우와 다시 마주치면서 지윤의 민망함은 더 커졌다.


강시우는 회사에서 ‘삼노맨’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웃지 않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않고, 미안하다는 말도 쉽게 하지 않는 차가운 상사. 그런데 그런 시우가 지윤 앞에서는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혼밥을 하겠다던 그가 지윤을 보고 자연스럽게 합석하고, 믹스커피를 두 잔 마시고 고기까지 잔뜩 먹는 모습은 평소의 삼노맨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다. 지윤 입장에서는 이게 관심인지, 우연인지, 아니면 또 다른 업무의 연장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시우는 계속 지윤의 주변을 맴돈다. 기태를 통해 자리를 만들고, 뭔가 중요한 말을 꺼내려는 듯하지만 정작 입 밖으로 나온 말은 고백이 아니라 ‘스피어 아이스 냉장고’였다. 사귀자는 말이 아니라 사장님이 지시한 업무를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로맨스 분위기인 줄 알았는데 결국 업무 이야기로 빠지는 장면이 이 드라마다운 현실 오피스 로맨스 느낌을 살렸다.


하지만 시우가 지윤을 따라다닌 이유는 단순한 호감만은 아니었다. 그는 지윤이 가진 업무 능력을 보고 있었다. 일이 안 풀릴 때마다 지윤이 찾아가는 오디오 수리점 ‘영묵수리사’의 사장님이 지윤의 아빠라는 사실도 드러나며, 시우가 지윤을 알고 있던 이유에도 조금씩 설명이 붙기 시작했다. 단순한 우연처럼 보였던 장면들이 뒤늦게 연결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 더 깊어졌다.


회사에서는 TF팀 공고가 올라온다. 한 번 중단된 아이템을 다시 살리는 프로젝트였고, 시우는 그 팀을 이끌게 된다. 하지만 회사 분위기는 싸늘하다. 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답이라는 말처럼, 아무도 굳이 위험한 일에 뛰어들려 하지 않는다. 그 와중에도 시우는 지윤을 팀에 데려오고 싶어 한다. 지윤의 가능성을 수첩 안에만 숨겨두기엔 아깝다는 말은 이번 회차에서 가장 설레는 대사였다.


한편 윤노아의 연애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언니가 아프다는 핑계로 연차까지 쓰고 구원을 만나러 온 노아는 7년 연애의 불안을 마주한다. 오랜 시간 함께했지만, 구원은 어린 후배에게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바빠서 주말에도 서울에 오지 못한다는 말은 노아를 더 초라하게 만들고, 오래된 연애가 반드시 안정적인 사랑은 아니라는 현실적인 씁쓸함을 남긴다.


지윤에게는 더 큰 상처였던 조가을도 다시 나타난다. 잠수 이별처럼 사라졌던 가을은 8개월 만에 아무렇지 않게 돌아와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번 여행은 좀 길었다는 식의 태도는 지윤을 더 화나게 만든다. 8개월 만에 나타나 다녀왔다고 말하면, 정말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받아줘야 하는 걸까. 지윤은 결국 가을에게 선을 긋는다. “우린 이미 끝났어.” 이 말은 지윤이 지난 시간을 견디며 겨우 정리해낸 마음이었다.


가을은 지윤의 첫사랑이었다. 음악을 하고 호주로 떠났고, 돌아와서는 중요한 걸 두고 온 것처럼 지윤에게 다시 다가왔다. 하지만 틈틈이 좋아했다는 말로는 8개월의 공백을 덮을 수 없었다. 지윤에게 그 시간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동시에 잊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번 재회는 설렘보다 정리에 가까웠다.


회사에서는 고책임의 횡포가 계속된다. 개발팀이 며칠 밤을 새워 테스트한 일을 중단시키라고 하고, 개발팀은 원래 그러라고 있는 곳이라는 식으로 말한다. 지윤은 노아를 감싸다 고책임의 막말까지 받아내게 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쌓아봤을 ‘퇴사 욕구 적립 스티커’가 100개를 꽉 채우는 순간이었다. 인격적으로 모욕당하고 헌신짝처럼 취급받는 상황에서 지윤은 정말 사직서를 쓰고 싶어 한다.


그런데 지윤이 마지막에 선택한 것은 사직서가 아니었다. 자신의 수첩에 시우가 남긴 코멘트를 본 지윤은 결국 TF팀에 지원한다. 그동안 지윤은 일을 잘해도 인정받지 못했고, 참아도 돌아오는 건 더 큰 업무와 상처뿐이었다. 하지만 시우는 지윤의 능력을 봐줬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고 말했다. 그 말이 지윤에게는 고백보다 더 크게 흔들리는 제안처럼 다가왔다.


내일도 출근 2회는 로맨스보다 먼저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차지윤은 회사에서 버티는 법만 익힌 사람이었지만, 강시우는 그런 지윤에게 버티는 것 말고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마지막 TF팀 지원 장면은 단순한 부서 이동이 아니라, 지윤이 자기 가능성을 다시 믿기 시작한 순간처럼 느껴졌다.


결국 고책임은 일 잘하는 사람 속을 괜히 뒤집어 놓았다. 아니, 어쩌면 그 덕분에 지윤이 더 빨리 움직였는지도 모른다. 사직서를 쓰려던 지윤이 TF팀 지원서를 선택한 순간, 내일도 출근은 본격적인 오피스 성장 로맨스로 방향을 잡았다. 이제 강시우와 차지윤이 같은 팀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지윤이 회사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어떻게 되찾을지가 다음 회차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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