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6회는 드디어 강시우와 차지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회차였습니다. 5회에서 지윤은 강시우가 프로젝트가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TF팀을 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제 막 시우를 좋아하게 된 마음을 자각했는데,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면 더 깊어지기 전에 멈추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6회에서 강시우는 그런 지윤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6회 초반, 시우는 차 선임과 함께 일한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평소 말이 적고 감정 표현에 서툰 시우가 이런 말을 꺼냈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지윤은 이미 시우가 떠날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책임과 일하는 게 힘들어서 나가겠다고 둘러댑니다. 좋아해서 힘든 건데,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으니 일 때문에 힘든 척하는 지윤의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시우는 지윤에게 사람은 남지 않지만 커리어는 남는다고 말합니다. 사람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건 어리석은 선택이라며, 오늘 이야기는 못 들은 걸로 하겠다고 합니다. 이 말은 겉으로 보면 냉정한 상사의 조언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사실은 지윤이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마음은 아직 못 전해도, 나가는 건 막아야 하는 시우의 절박함이 느껴졌습니다.
친구에게 고백했냐는 말을 듣고 시우는 들킨 건가 싶어 합니다. 이 장면이 귀여웠습니다. 강시우는 자신이 감정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주변 사람들은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습니다. 지윤에게 크루아상을 사다 주고, 한 번 들은 취향을 귀신처럼 기억하고, 지윤이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는 핑계로 찾아가는 모습은 누가 봐도 그냥 상사의 행동이 아닙니다.
지윤은 연차를 냅니다. 그런데 시우는 지윤이 좋아하는 크루아상까지 사서 찾아옵니다. 이 장면은 정말 ‘찐 사랑’에 가까웠습니다. 한 번 말한 걸 귀신처럼 기억한다는 지윤의 말에, 시우는 신경 쓰지 않아도 기억한다고 답합니다. 이 말이 은근히 설렜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그 사람의 말이 남습니다. 시우에게 지윤은 이미 그렇게 기억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우는 자신의 마음을 동생 같은 마음으로 살폈다고 표현하려 합니다. 이게 참 강시우답습니다. 감정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해서 괜히 이상한 말로 포장합니다. 지윤 입장에서는 더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혼남에, 멘토의 전남편이고, 곧 미국으로 떠날 사람. 지윤은 이제 가을이처럼 불안한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지윤이 TF팀을 나오겠다는 결정은 단순히 로맨스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어서는 안 됩니다. 지윤은 이미 스피어아이스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입니다. 시우도 그것을 압니다. 그래서 TF팀에는 기태와 나리가 새롭게 합류하지만, 지윤을 완전히 놓지는 않습니다. 기태는 리빙라인을 맡고, 지윤은 냉장고를 허브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시우는 냉장고는 지윤이 맡으라고 합니다.
지윤은 나갈 사람에게 이렇게 중요한 일을 맡기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시우는 그럼 제안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식으로 받아칩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일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감정 싸움입니다. 지윤은 자꾸 도망가려 하고, 시우는 계속 붙잡습니다. 그런데 둘 다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니, 일과 프로젝트를 핑계로 서로를 밀고 당깁니다.
워크숍 이야기도 유쾌했습니다. 팀이 새롭게 되었으니 워크숍을 가자는 말이 나오고, 퇴사 결정했던 선배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워크숍은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전어 같은 거라는 말에 시우가 OK를 외칩니다. 강시우가 이런 말에 납득하고 움직이는 것도 웃겼습니다. TF팀이 2명에서 조금씩 팀다운 모습을 갖춰가는 흐름도 좋았습니다.
노아와 재인의 서사도 6회에서 꽤 귀엽게 이어졌습니다. 노아를 사촌이라고 소개했던 구원은 여전히 별로였습니다. 포항 바닷가에서 울고 있던 노아를 찬 전 남자친구에게 고맙다는 재인의 말은 당돌하면서도 묘하게 설렜습니다. 노아는 머릿속으로 복수극을 가득 그리고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복수를 하다 말고 맙니다. 착한 건지, 호구인 건지 애매하지만 그래서 노아답습니다.
노아는 구원이 여자친구에게 들킬까 봐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현타가 와서 복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재인은 그런 노아에게 늙고 못생긴 아저씨 대신 어리고 예쁜 자신으로 선택지를 바꿔보는 건 어떠냐고 말합니다. 이 대사 정말 재인답습니다. 노아가 구원과의 긴 연애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정을 시작할 수 있을지, 이 커플도 점점 기대됩니다.
다시 메인 커플로 돌아오면, 지윤은 시우에게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안 나갈 거냐는 시우에게 지윤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말은 사실 반대로 들립니다. 지윤은 시우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덜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우가 다정하게 굴고, 기억하고, 챙기고, 붙잡으니까 마음이 계속 흔들리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감정은 결국 직접적으로 부딪힙니다. 시우는 차 선임은 너무 어려운 문제라 답을 찾을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 말이 좋았습니다. 강시우는 늘 어려운 기술 문제를 풀어내는 사람입니다. 가장 고난도의 문제도 끝까지 붙잡고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차지윤이라는 문제만큼은 답을 찾지 못합니다. 일이 아니라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지윤은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가버린다면서, 어차피 헤어질 거면 일찍 헤어지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지윤의 진심입니다. 좋아하기 전에, 더 깊어지기 전에, 상처받기 전에 먼저 도망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가을과의 연애에서 이미 오래 기다리고 많이 아파봤기 때문에, 지윤은 다시 불안한 사랑을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지윤에게 시우는 그럼 가지 말라고 하라고 말합니다. 이 대사는 심쿵이면서도 답답했습니다.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냐고 묻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지윤이 가지 말라고 할 수 있으려면, 시우가 먼저 자신이 어떤 마음인지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둘은 일은 그렇게 잘하면서 감정은 너무 못합니다. 정말 애들은 일만 잘합니다.
갑자기 전화가 끊기자 시우는 난리가 납니다. 지윤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걱정하지만, 알고 보니 지윤은 혼자 갇힌 상태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갇힌 김에 일이나 하겠다는 지윤. 이런 점이 차지윤답습니다. 문제 앞에서 도망치는 것 같아도, 결국 일 앞에서는 끝까지 해내는 사람입니다.
지윤은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시우가 어쩔 수 없이 남겠지만, 그런 선택지는 싫다고 말합니다. 이 말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지윤은 시우가 남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시우의 실패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 사람이 망해서 남는 건 싫은 것입니다. 이게 지윤의 마음이 얼마나 건강한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우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합니다. 나이도 많고, 이혼 경력도 있고, 차 선임이 동생 같을 리 없다고 말합니다. 그동안의 모든 호의는 차 선임에 대한 이성적인 관심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장면이 6회의 핵심이었습니다. 강시우가 드디어 돌려 말하지 않고, 자기 마음을 제대로 말했습니다. 강폭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담담하게 말하는데 여심을 흔듭니다.
이후 두 사람은 시우가 머리 복잡할 때 오는 장소로 갑니다. 알고 보니 그곳은 지윤과도 연결된 공간이었습니다. 시우는 지윤의 물건일지 모르고 오래된 오디오를 수리했습니다. 지윤은 이곳을 20년이나 다녔는데 어떻게 한 번을 못 만났을까 말하고, 시우는 결국 이렇게 만났다고 답합니다. 이 장면은 우연 같지만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오디오를 고치는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와도 닮아 있었습니다. 지윤은 오래 방치된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고, 시우는 고장 난 것을 그냥 버리지 않고 고치는 사람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방치된 감정과 고장 난 일상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윤은 상관없다면요, 책임님이 걱정하는 거 상관없다면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사실상 곁에 있어달라는 고백처럼 들렸습니다. 시우가 걱정해도 괜찮고, 시우가 자신을 신경 써도 괜찮다는 허락입니다. 시우가 가진 마음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사, “키스해도 돼요?”는 오글거리지만 확실히 설렜습니다.
“기다렸습니다.”
지윤의 이 대답으로 두 사람은 키스합니다. 6회 엔딩은 드디어 쌍방 고백과 키스 엔딩이었습니다. 회사에서 그렇게 돌고 돌아왔고, 일 핑계로 밀고 당기던 두 사람이 결국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차지윤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았고, 강시우도 더 이상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답답했던 감정선이 한 번에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둘의 키스 장소가 신성한 아빠 회사라는 점은 웃겼습니다. 두 사람은 로맨틱한 분위기였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아빠 회사에서 뭐하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드라마는 이런 오글거림과 현실적인 농담이 같이 있어서 좋습니다. 너무 진지하게만 가지 않고, 설렘과 웃음을 함께 챙깁니다.
마지막에 시우는 프로젝트를 성공해도 남겠다고 말합니다. 연애를 시작했는데 어딜 가겠냐는 분위기입니다. 이 말은 지윤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입니다. 지윤은 시우가 떠날 사람이라서 도망치려 했습니다. 그런데 시우는 이제 떠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성공과 사랑을 둘 다 선택하겠다는 뜻입니다.
내일도 출근 6회는 강시우와 차지윤의 관계가 확실히 바뀐 회차였습니다. 전에는 서로를 신경 쓰면서도 상사와 부하 직원이라는 관계 뒤에 숨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시우는 자신의 호의가 이성적인 관심이었다고 말했고, 지윤은 시우의 걱정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는 감정 앞에서 솔직해졌습니다.
강시우라는 캐릭터도 6회에서 더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는 여전히 말이 서툴고, 사람의 감정을 정답처럼 풀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 번 마음에 들어온 사람의 말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빵을 사 오고, 나가지 말라고 붙잡고,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합니다. 차갑고 까칠한 상사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아주 깊고 정확하게 마음을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차지윤 역시 성장했습니다. 지윤은 가을과의 불안한 연애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시우에게서 도망치려 했습니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오래 기다렸고, 버려졌고, 뒤늦은 고백에 다시 흔들렸던 사람이라면 새로운 사랑 앞에서 겁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윤은 결국 도망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습니다. 그 점이 좋았습니다.
노아와 재인의 관계도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노아는 구원을 향한 복수조차 제대로 못 할 만큼 착하고, 동시에 아직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재인은 그런 노아에게 가볍지만 분명한 에너지를 줍니다. 구원과의 관계에서 늘 참기만 했던 노아가 재인을 통해 자기 욕망을 조금씩 말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번 회차의 가장 좋았던 장면은 단연 시우의 고백이었습니다. “모든 호의는 차선임에 대한 이성적인 관심이었다.” 이 말은 강시우답게 정확하고 담백했습니다. 감정을 과하게 꾸미지 않고, 그렇다고 회피하지도 않았습니다. 지윤에게 혼란을 주던 모든 행동에 이름을 붙여준 고백이었습니다.
정리하면 내일도 출근 6회는 지윤이 TF팀을 나가려 하고, 시우가 그런 지윤을 붙잡으며, 결국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회차였습니다. 크루아상, 워크숍, 냉장고 허브 프로젝트, 지윤의 도망, 시우의 고백, 오래된 오디오, 그리고 키스 엔딩까지 로맨스가 제대로 터졌습니다. 특히 프로젝트를 성공해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겠다는 시우의 선택은 앞으로 두 사람의 연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임을 알렸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이제 막 시작한 사내 연애가 어떤 현실적인 문제를 만나게 될지가 궁금합니다. 상사와 부하 직원, TF팀, 회사 소문, 최수진의 존재, 그리고 프로젝트 성공까지 두 사람이 넘어야 할 것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도 6회에서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도망치는 로맨스가 아니라 함께 버티는 로맨스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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