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구는 바다 속에서 작업 도중 산소 호스의 구멍 탓에 잠수병에 걸리고, 의식을 잃은 채로 바닷속에 가라앉는다. 결국 황선장과 선자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된다. 선자는 과거 다방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벌구에게 강한 원한을 품고 있었고, 결국 돌멩이를 던져 벌구의 도망을 저지한다.
벌구의 죽음은 그를 따르던 일행, 희동, 오관석, 황선장 등에게도 각각의 이해관계를 불러일으킨다. 벌구의 몫을 두고 벌이는 암묵적인 거래, 그리고 선장의 배신 가능성까지 감도는 가운데, 앞으로 또 다른 희생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서울에서는 양정숙이 본격적으로 흥백산업을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그녀는 천회장이 즐겨 듣던 노래를 부른 가수를 초청해 감성을 자극하고, 만취한 천회장이 쓰러진 틈을 타 경리 출신으로서 내부 인사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회사 장악에 나선다. 하지만 천회장이 돈을 차명 계좌에 분산해두고 도장을 따로 숨겨둔 탓에 실질적인 자금 확보에는 실패한다.
또한 희동은 바닷속에서 단순한 그릇이 아닌 보물선으로 보이는 대형 구조물을 발견하게 되고, 이로 인해 탐욕은 더욱 가속화될 조짐이다. 경찰 홍기도 돈 냄새를 맡고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이 거대한 암투의 끝에서 다음 희생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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