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을 눈앞에 둔 엘리트 판사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함정’의 서막
드라마 <프로보노> 1회는 출세지향주의의 완전체, 스타 판사 강다윗의 화려한 일상으로 시작된다.
출근길에 들고 있던 책조차 화제가 될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까지 갖춘 인물.
대법원 추천은 누구나 가능하다지만, 결국 대법원장의 선택을 받으려면 이미지·평판 관리가 필수다.
강다윗은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움직이는 ‘성공형 인간’이다.
다만 평소보다 과한 언행 때문에 주변에서는
“대법관 되려고 오버 중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럼에도 그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움직인다.
40대 대법관.
그 어려운 길을 노리고 있는 인물이다.
대법관 후보 추천권자로 초대된 줄 알았던 인물이 알고 보니 공익 변호사 박기쁨.
강다윗을 모르는 박기쁨은 처음부터 한마디를 날린다.
“나르시스야 뭐야?”
대조적인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앞으로의 관계 변화를 예고한다.
악착같이 살아온 시간이 보람을 얻는다.
그는 마침내 법원노조 추천 대법관 후보로 이름을 올린다.
노조 위원장에게 도가니(선물)를 준 보람이라는 농담도 나오며,
그의 처세술이 얼마나 정교했는지 드러난다.
윤 실무관은
“대법관 되면 비서로 승진 좀 시켜달라”는 현실적인 바람까지 드러낸다.
고향 친구 주섭이 찾아와 서명을 부탁하며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
그러나 다음 날 아침, 강다윗의 차에서 사과박스가 발견된다.
박스를 열자 5만 원권이 가득.
한 박스에는 약 12억이 들어간 셈이다.
강다윗은 직감한다.
“이건 미끼다. 함정이다.”
주는 사람도 없고, 부탁도 없었다.
그저 그의 차에 실린 순간만 포착되었다.
딥페이크가 아닌 실제 촬영된 장면이라는 점은 치명적이다.
그는 역공을 택한다.
상자 안에 적힌 문구,
‘좋은 일에 써주십시오’
그래서 그는 정말로 기부를 해버린다.
대법원장은 다윗의 의도를 의심한다.
사과박스를 받는 장면만 찍힌 상태에서
그가 기부했다는 사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게다가 고향친구 주섭은 이미 10년 전에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즉, 그날의 만남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정교한 조작이었다.
그 순간 다윗은 깨닫는다.
“독이 든 사과를 받아버렸다.”
대법원장은 다윗에게 사직서를 요구한다.
판사 비리에 대한 변협 회장의 입장에서 그는
“당분간 변호사 개업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모든 길이 막힌 순간,
강다윗은 다짐한다.
“반드시 돌아온다.”
한국 법조계를 뒤에서 움직인다는 오규장 박사의 로펌
오앤파트너스.
강다윗은 이곳을 발판으로 복귀를 준비한다.
그러나 그가 배치된 팀은 의외였다.
고속·초정규, 억대 수임료 로펌답지 않은 소박한 사무실.
여기가 바로 프로보노팀, 즉 공익 소송 전담팀이다.
시간당 100만 원을 받는 로펌이 ‘공짜 변론’을 한다는 사실은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구성원들은
‘공변’, ‘동변’이라 불리는 변호사들.
다윗에게는 새로운 호칭이 붙는다.
환변.
‘환장할 변호사’라는 뜻.
이곳에서 출세, 복귀,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찾을 수 있을까?
강다윗은 현실을 마주하며 속에서 절규가 터진다.
“나 다시 돌아갈래!”
<프로보노> 1회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스타 판사가
정교하게 설계된 함정에 빠지며 추락하는 과정을 빠른 템포로 그려낸다.
권력의 그림자, 법조계의 어두운 이면,
그리고 공익 소송팀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맞물리며
앞으로의 전개를 강하게 기대하게 만드는 첫 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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