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을 삼킨 여자’ 121회는 경채의 집착, 세리의 충격적인 행동, 설희의 비논리적 공방까지 온갖 감정선이 한꺼번에 폭발한 회차였습니다.
특히 후반부 강변 장면은 긴장감과 답답함이 극도로 치솟은 핵심 장면이었습니다.
태경이 설희를 가까스로 구출하지만, 폭주족처럼 날뛰는 경채는 그대로 차를 몰아 달아납니다.
한편 세리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구한 루시아를 기억하며 안도합니다.
그런데 세리와 설희가 포옹하는 모습을 목격한 경채는
갑자기 “주차장으로 안 오면 내가 죽어버리겠다”는 황당한 말을 남깁니다.
문제는 세리가 이 말을 하나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
세리는 묘하게 순순히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경채는 ‘솔로몬의 재판조차 모른다’는 듯한 뜬금없는 말과 함께
“내가 못 가지면 너도 못 가져”라는 집착을 드러내며 세리를 억지로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다음 날, 그는 변호사 김변에게
“세리를 외국으로 보내겠다”고까지 말합니다.
김변의 평가는 간단했습니다.
“경채 씨는 지금 현실부정 단계입니다.”
자경은 뒤늦게 정보가 도착했다며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세리는 경채의 친딸이며,
미혼모였던 경채가 낳은 아이를 여동생으로 꾸며 키웠다는 충격적인 사실.
세리는 경채에게 달려가지만 상황은 더 꼬여갑니다.
김변은 경채에게 “세리가 설희를 만나 회사에서 나갔다”고 전하고,
경채는 장여사의 방으로 들이닥쳐 난리를 치며 세리를 내놓으라고 소리칩니다.
세리는 나오자마자
“불 났을 때 왜 날 구하지 않았느냐”고 따집니다.
경채는 뻔뻔하게도 “내가 구했다”고 거짓말하지만
세리는 루시아가 자신을 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세리가 방으로 들어가버리자
설희의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경채.
세리가 나와 경채를 밀어버리며 겨우 상황을 끊습니다.
강변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설희의 ‘공자님·착한 체’ 무대책 논리는 계속됩니다.
설희는 경채에게
“백미소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사과하고 용서를 빌라”고 하며 감정 호소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경채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나는 백미소 엄마가 아니다.”
사실 설희의 요구에는 치명적 허점이 있습니다.
경채와 고 백미소 사이의 친자확인 검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물증 없이 감정으로만 몰아붙이는 설희의 태도는
정의감 같지만 논리적으로는 허술합니다.
설희는 자신의 논리 부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길고 감정적인 훈계를 이어갑니다.
이에 격분한 경채는 “그 입 좀 막고 싶다”며 설희를 밀쳐버립니다.
설희는 뒤로 넘어지며 바위에 머리를 부딪히고,
피를 흘리며 그대로 쓰러집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경채는 겁에 질려 그대로 도망쳐버립니다.
121회는 이렇게 충격적인 엔딩으로 막을 내립니다.
121회는 모든 인물의 감정이 폭주하며
집착·논리·오해가 뒤엉킨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의 정점을 보여준 회차였습니다.
특히 설희의 비논리와 경채의 광기,
그리고 세리가 끼어드는 복잡한 관계가 다음 회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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