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회는 박해강과 이충원의 싸움이 더 이상 돈만을 둘러싼 게임이 아니게 된 회차였습니다.
이충원은 178억 장기수선충당금 횡령 누명에 가짜 가족 폭로까지 더해 박해강을 완전히 무너뜨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박해강은 오히려 자신이 숨겨온 목적까지 주민들에게 털어놓고 정면승부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반격은 태산건설 전체를 흔들 만큼 컸습니다.
10회는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게 체포되는 박해강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아파트 곳곳에는 박해강이 가짜 가족을 꾸려 주민들을 속였다는 전단까지 뿌려집니다.
장기수선충당금 178억을 노린 전문 사기꾼이라는 이미지가 순식간에 만들어졌고, 그동안 박해강을 믿었던 입주민들도 크게 흔들립니다.
이충원이 원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횡령 자체는 확실한 증거가 부족해도 가짜 가족을 만들어 아파트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함께 퍼뜨리면 주민들의 의심은 훨씬 쉽게 커질 수 있었습니다.
박해강이 체포되자 장제길과 김경남 등은 강하리에게 비밀 장부를 넘겨 사건을 해결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하리는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장부에는 이충원까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내용이 부족했고, 잘못 공개했다가는 강하정과 관리소장 등 아래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꼬리 자르기에 이용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충원이 진짜 원하는 것은 박해강의 가족들이 아파트에서 도망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박해강은 정말 가족까지 꾸며 돈을 노린 사기꾼으로 완성됩니다.
강하리는 오히려 지금이 가족으로서 자리를 지켜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모두 목적이 있어 모인 가짜 가족이었지만, 박해강이 돌아왔을 때 함께 싸울 수 있도록 이번만큼은 진짜 가족처럼 버티기로 합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통장에 있어야 할 178억 원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관리사무소로 몰려갑니다.
자연스럽게 화살은 박해강에게 향합니다.
그 상황에서 박해강을 의심하지 않은 사람은 장숙진이었습니다.
장숙진은 정말 178억을 챙긴 사람이라면 왜 택배부터 난방, 유치원 문제까지 아파트 일을 그렇게 열심히 했겠느냐고 되묻습니다.
이미 돈을 손에 넣었다면 진작 사라지고도 남았다는 것입니다.
가짜 가족인지 아닌지를 따지기 전에 실제로 사라진 178억부터 찾아야 한다는 장숙진의 말은 주민들의 분위기를 조금씩 바꾸기 시작합니다.
박해강의 횡령을 폭로했던 관리소장 최영재 역시 스스로 영상을 찍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충원 측의 압박을 받고 움직였고, 일이 커지자 결국 겁을 먹고 아파트를 떠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장숙진과 박해강의 사람들은 이미 최영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도망가려던 최영재는 결국 붙잡히고, 이충원의 계획에도 작은 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경찰 조사실에는 이충원이 직접 찾아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전단을 보여주며 박해강을 조롱합니다.
박해강이 유치원이나 그렇게 공들여 만들지 그랬냐고 받아치자, 이충원은 대한민국에서 날림 아닌 곳이 어디 있느냐는 식으로 부실공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이 장면은 박해강에게도 확신을 줍니다.
이충원은 잘못을 숨기는 사람이 아니라 애초에 그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문제는 이충원이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원클럽 사람들도 부실공사 논란이 자신들에게까지 번질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전에는 이충원이 원클럽의 힘을 등에 업고 움직였다면 이제는 반대로 멤버들이 이충원을 위험요소로 보기 시작합니다.
자신들까지 함께 침몰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된 것입니다.
원클럽 내부에서 태산건설 부실공사를 조사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이충원의 입지도 조금씩 흔들립니다.
결국 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서 박해강은 48시간 만에 풀려납니다.
하지만 아파트로 돌아오는 길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계란과 소금을 던지며 박해강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그 순간 강하리가 우산을 들고 뛰어나와 앞을 막습니다.
박해강도 하리를 자신의 뒤로 보내고 주민들 앞에 섭니다.
“내 식구들 데리고 도망갈 생각 없습니다. 178억 해먹은 놈 잡을 때까지 안 갑니다.”
그리고 싸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을 건드리는 사람은 그냥 두지 않겠다고 경고합니다.
처음 아파트에 들어왔던 박해강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박해강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장숙진에게 더 이상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들어온 것이 아니며 자신 역시 장충금 178억을 노린 사람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힙니다.
장숙진은 당황하지만 그동안 자신이 직접 본 박해강의 모습까지 거짓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시작이 돈 때문이었다고 해도 아파트에서 사람들을 위해 뛰어다녔던 행동까지 모두 거짓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장숙진은 박해강에게 한 가지를 부탁합니다.
사라진 178억을 반드시 찾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강하리 역시 결국 언니가 숨겨온 비밀 장부를 박해강에게 넘깁니다.
장부가 공개되면 강하정 역시 처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강하정은 자신이 시작한 일에 대한 책임까지 지겠다고 결정합니다.
하리는 언니의 인생을 걸고 넘기는 장부인 만큼 적당히 끝내지 말고 이충원까지 제대로 무너뜨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제 박해강에게는 이충원을 공격할 두 가지 카드가 생겼습니다.
하나는 비밀 장부였고, 다른 하나는 태산건설의 부실공사였습니다.
박해강은 자신을 처음 이 일에 끌어들였던 성대운 수사부장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태산건설 부실공사를 입증할 자료를 내놓습니다.
단순히 과징금 몇 억 원을 내게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태산건설이 매일 뉴스에 등장하고 이충원이 포토라인에 서게 되면 원클럽 역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충원을 버릴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었습니다.
박해강은 자료를 넘기는 대신 박용만의 병보석을 요청합니다.
처음 돈 때문에 시작한 싸움에서 이제 박용만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됐습니다.
박해강은 병원에 있는 박용만도 찾아갑니다.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두 사람은 평소처럼 농담을 주고받습니다.
박용만은 박해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나쁜 일을 하려고 들어가도 결국 사람 하나 살리고 나오는 놈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구하겠다는 이유로 더 나쁜 선택을 하지 말고 박해강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가라고 당부합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박용만이 해강에게 남긴 마지막 당부가 됐습니다.
유치원 부실공사 논란이 커지자 이충원은 결국 입주민과 기자들 앞에 섭니다.
하지만 사과의 내용은 책임 인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청업체의 문제와 관리 소홀을 원인으로 돌리면서 태산건설 본사의 책임을 피하려 합니다.
대신 기존 유치원을 철거하고 최고급 시설로 다시 지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공사 기간에는 유명 영어유치원 비용과 셔틀버스까지 지원하겠다며 돈으로 주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려 합니다.
분위기가 조금씩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던 순간 기자회견장에 박해강이 나타납니다.
박해강의 손에는 커다란 해머가 들려 있었습니다.
유치원 하나만 새로 지어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냐고 묻더니 그대로 벽을 내리칩니다.
벽이 무너지자 안쪽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콘크리트가 아니었습니다.
각종 건축 폐기물이 벽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태산건설이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제대로 된 자재 대신 폐기물을 넣어 벽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모든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충원이 언론을 이용해 박해강에게 씌웠던 프레임을 이번에는 박해강이 그대로 돌려줍니다.
이제 이충원을 검색하면 부실공사와 쓰레기 벽이 함께 따라다니게 된 것입니다.
쓰레기 벽 영상은 순식간에 퍼집니다.
태산건설이 지은 다른 건물은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커집니다.
온라인에서는 태산건설과 관련된 피해 경험까지 잇따라 올라오기 시작하고, 회사의 신뢰는 급격하게 무너집니다.
결국 장이 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태산건설의 시가총액이 약 1조 원 증발할 정도로 파장이 커집니다.
이충원이 부탁해도 원클럽에 속한 언론사마저 더 이상 기사를 막아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충원을 지켜주던 원클럽이 실제로 등을 돌리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해강에게 계란을 던지던 입주민들의 태도도 달라집니다.
직접 집까지 찾아와 자신들이 잘못 판단했다며 사과합니다.
그리고 태산건설과 싸우려면 박해강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함께 싸워달라고 부탁합니다.
처음 박해강이 돈을 노리고 들어왔던 아파트가 어느새 그가 지켜야 할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회사도 흔들리고 원클럽도 등을 돌리기 시작하자 이충원은 더 잔인한 방식으로 반격합니다.
그가 찾아간 곳은 박용만이 입원한 병원이었습니다.
이충원은 사과 상자까지 들고 병실에 나타납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이충원의 어린 시절과 내면도 조금 드러납니다.
하지만 박용만은 그를 불쌍하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온 세상에 독을 뿌리며 사는 가엾은 아이일 뿐이라고 정곡을 찌릅니다.
그 말에 이충원의 표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결국 이충원은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위급할 때 의료진을 부를 수 있는 박용만의 응급벨 줄을 칼로 끊어버립니다.
얼마 뒤 병보석 소식을 안고 병원을 찾은 박해강.
하지만 박용만은 이미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해강은 의료진을 붙잡고 어떻게든 형님을 살려달라고 하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돈을 얻기 위해 시작한 싸움에서 박해강은 결국 돈으로는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사람을 잃게 됩니다.
박용만의 빈소에 앉아 넋을 잃고 있던 박해강 앞에 이충원이 나타납니다.
단순히 조문을 하러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자신이 박용만과 함께 있었다고 말하며 해강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박용만이 해강의 인생에 거슬리는 존재라 자신이 직접 잘라버렸다는 취지로 자신의 행동을 드러냅니다.
이충원은 회사를 공격당한 것에 대한 대가로 박해강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빼앗아버린 것입니다.
박해강은 주먹을 꽉 움켜쥔 채 분노를 터뜨립니다.
두 사람의 싸움은 이제 178억도, 아파트도, 태산건설도 아닌 완전히 개인적인 복수가 섞인 전쟁으로 바뀌었습니다.
아파트 10회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박해강의 변화가 확실하게 보였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178억을 챙길 생각으로 들어왔고 가족도 필요에 따라 만든 가짜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횡령범으로 몰린 순간 그 가짜 가족들은 도망치지 않았고, 주민들까지 조금씩 박해강을 다시 믿기 시작했습니다.
박해강 역시 자신의 과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장숙진에게 장충금을 노리고 들어온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사라진 돈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합니다.
해머로 벽을 부순 장면도 단순히 시원한 장면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충원이 박해강에게 씌웠던 ‘사기꾼’이라는 프레임을 박해강이 ‘부실공사와 쓰레기 벽’이라는 이미지로 그대로 돌려줬습니다.
문제는 이충원이 정상적인 방식으로 패배를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회사와 원클럽이 흔들리자 박해강의 가장 약한 곳을 직접 공격했고, 결국 박용만의 죽음으로 두 사람 사이에는 돌아갈 길이 없어졌습니다.
아파트 10회 줄거리를 정리하면 178억 횡령 혐의로 체포된 박해강, 도망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가짜 가족, 끝까지 박해강을 믿은 장숙진, 관리소장 최영재 확보, 강하리에게 받은 비밀 장부, 성대운과의 거래와 박용만 병보석, 이충원의 부실공사 사과 기자회견, 해머로 공개한 쓰레기 벽, 태산건설 시가총액 급락과 원클럽의 균열, 다시 박해강 편에 선 입주민들, 그리고 박용만을 죽인 이충원의 잔혹한 반격까지 이어졌습니다. 11회부터는 박해강이 이충원의 핵심 기반인 태고원을 직접 겨냥하면서 두 사람의 마지막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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