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9회에서는 박해강과 이충원의 싸움이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습니다.
지난 회차에서 이충원은 100억 원을 미끼로 강하정을 죽이라는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박해강은 더 이상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돈을 빼앗는 싸움이 아니라 누가 먼저 상대의 비리를 세상에 터뜨리느냐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박해강은 이충원을 직접 찾아가 자신이 비밀 장부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이충원 역시 물러서지 않습니다.
박용만을 꺼내고 싶다면 장부를 가져오라는 조건을 내겁니다.
해강에게 박용만은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진 사람이자 끝까지 살려야 하는 형님입니다. 결국 장부를 확보하는 일이 다시 중요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충원과의 대화 과정에서 박해강은 또 하나의 이름을 듣게 됩니다.
바로 원클럽입니다.
이충원의 힘이 단순히 아파트나 건설회사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곳까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해강은 집으로 돌아와 강하리에게 장부를 넘겨달라고 합니다.
강하정이 기록해둔 장부에는 이충원과 관련된 범죄 흔적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리는 쉽게 내주지 않습니다.
자신들에게 장부는 단순한 비리 자료가 아니라 언니 강하정이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보험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해강도 억지로 빼앗지는 못합니다.
결국 김경남과 장제길, 큰둥이에게 다른 길을 찾으라고 지시합니다. 장부를 바로 얻을 수 없다면 이충원이 운영하는 원클럽부터 파보기로 한 것입니다.
이충원도 장부를 찾기 위해 움직입니다.
김실장을 보내 강하리와 강하정의 집까지 뒤지지만 장부는 발견하지 못합니다.
대신 강하정이 현재 박해강의 집에 숨어 있다는 것과 해강의 가족 관계가 실제 가족이 아니라 서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관계라는 사실까지 알아냅니다.
이후 이충원은 강하리를 따로 불러 장부를 넘기면 5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하리는 돈보다 먼저 한 가지를 확인합니다.
“너구나. 우리 언니 죽이려고 한 놈이?”
자신을 위해 일한 사람까지 죽이려는 이충원을 어떻게 믿느냐며 거래를 거절합니다.
이충원은 하리를 흔들기 위해 박해강의 비밀도 알려줍니다.
박해강이 처음부터 정의로운 마음으로 아파트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장기수선충당금 178억 원을 노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충격을 받은 하리는 곧바로 해강을 찾아갑니다.
자신과 언니까지 이용한 것이냐며 따지고 두 사람은 크게 부딪힙니다.
해강 역시 하리에게 처음부터 돈이 필요해서 자신의 아내 역할을 한 것 아니냐며 받아칩니다.
시작만 놓고 보면 둘 다 상대를 이용하려고 만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함께 생활하고 여러 사건을 겪는 동안 그 관계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특히 강하정이 자신이 죽을 뻔했을 때 살려준 사람이 박해강이라고 말하면서 하리의 마음도 흔들립니다.
결국 해강도 더 이상 자신의 목적을 숨기지 않습니다.
자신이 왜 이 아파트의 돈을 노렸고, 왜 위험한 상황에서도 빠져나가지 못했는지 하리에게 박용만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돈을 위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같이 살던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졌고 아파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냥 두고 볼 수도 없게 됐습니다.
해강이 하리에게 자신의 진짜 속내를 털어놓으며 두 사람의 갈등도 일단 봉합됩니다.
박해강에게 이충원을 공격할 새로운 단서를 준 곳은 뜻밖에도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이었습니다.
장숙진과 임차인 동대표들이 야간 순찰을 하던 중 유치원 외벽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 것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확인해보니 단순히 벽에 금이 조금 간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물이 새고 바닥까지 기울어져 있을 만큼 건물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생활하는 공간인데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유치원을 지은 건설사가 바로 이충원의 태산건설이었습니다.
해강은 아이들의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곧바로 부실공사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반대가 나옵니다.
일부 동대표들은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아파트 이미지가 나빠지고 집값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공개를 꺼립니다.
아이들의 안전보다 당장의 집값을 걱정하는 상황에 해강은 답답해합니다.
더구나 이충원은 원클럽을 통해 언론과 정치, 법조계까지 연결돼 있어 평범하게 문제를 제기해서는 쉽게 묻힐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래서 박해강은 다른 방법을 선택합니다.
이번 작전에는 아파트 엄마들이 나섭니다.
루이맘 차윤조를 비롯해 서준맘, 혜준맘, 민준맘이 검은 옷을 맞춰 입고 고양이 가면까지 착용합니다.
그리고 박해강이 진행을 맡아 유튜브를 통해 유치원의 상황을 세상에 공개합니다.
여기서 의외의 사실도 밝혀집니다.
평범한 아파트 엄마처럼 보였던 서준맘은 무려 1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였습니다.
이충원이 언론을 움직일 수 있다면 해강은 아예 언론을 거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주기로 한 것입니다.
영상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태산건설의 부실공사 문제는 더 이상 아파트 안에서 숨길 수 있는 일이 아니게 됩니다.
박해강의 작전은 제대로 먹힙니다.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던 부모들은 물론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태산건설의 부실공사 문제가 빠르게 퍼집니다.
이충원에게 더 큰 문제는 원클럽 내부에서도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이익 때문에 연결돼 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피해를 걱정하기 시작하면서 이충원의 입지도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충원이 그대로 무너질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파트 게시판에 충격적인 영상 하나가 올라옵니다.
관리소장이 직접 등장해 박해강과 강하정이 장기수선충당금 178억 원을 조직적으로 빼돌렸다고 폭로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박해강은 태산건설의 부실공사를 폭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아파트 돈을 노리고 들어온 사기꾼으로 몰립니다.
이충원은 박해강의 가장 약한 부분을 정확하게 이용했습니다.
해강이 실제로 처음 아파트에 들어온 목적이 178억 원이었던 만큼 모든 이야기를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부정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관리소장의 영상이 공개된 뒤 경찰까지 박해강의 집으로 들이닥칩니다.
해강은 강하정과 수배 중인 도마뱀부터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도망치지 않습니다.
직접 현관문을 열고 나온 해강에게 경찰이 수갑을 채웁니다.
강하리와 가족들은 해강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나오지만, 해강은 자신을 따라오지 말라는 듯 눈빛으로 막습니다.
이충원의 비리를 세상에 터뜨리는 데 성공한 바로 그날 박해강 자신이 횡령범으로 체포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9회에서는 이충원의 과거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도 잠깐 등장합니다.
이충원은 박용만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박해강을 떠올리다가 서랍 깊숙이 넣어둔 오래된 사진을 꺼냅니다.
사진 속에는 허름한 집 앞에 서 있는 어린아이와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버텨봐야 남는 것은 사진 한 장뿐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지금까지 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사람의 목숨까지 이용했던 이충원이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9회는 박해강이 처음으로 이충원의 게임 안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방식으로 싸우기 시작한 회차였습니다.
시작은 분명 178억 원이었습니다. 박해강 역시 깨끗한 사람은 아니었고 큰돈을 노리고 아파트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용하는 유치원까지 부실하게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돈과 상관없이 이충원을 멈춰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언론과 권력까지 연결된 원클럽을 상대하기 위해 아파트 엄마들과 유튜브를 이용한 방식은 이 드라마다운 반격이었습니다.
반대로 이충원도 박해강의 과거를 이용했습니다.
해강이 처음 장충금을 노리고 아파트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178억 횡령 의혹으로 돌려 주민들 앞에 던졌고, 결국 경찰에 체포되게 만들었습니다.
아파트 9회 줄거리를 정리하면 이충원의 100억 살해 제안을 거부한 박해강, 박용만과 장부를 맞바꾸자는 이충원의 거래, 강하리와 해강의 충돌과 화해, 원클럽의 존재, 유치원에서 발견된 심각한 부실공사, 서준맘의 100만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고양이파 폭로 작전, 태산건설을 향한 주민들의 분노, 관리소장의 178억 횡령 폭로와 박해강의 긴급체포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충원의 비리를 공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박해강 자신도 가장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서 두 사람의 싸움은 이제 마지막 단계로 향하게 됐습니다.
아파트, 아파트9회, 아파트9화, 아파트줄거리, 지성, 하윤경, 박병은, 문소리, 박해강, 강하리, 강하정, 이충원, 박용만, 장기수선충당금, 178억횡령, 유치원부실공사, 고양이파, 서준맘, 원클럽, JTBC토일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