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완성 12회는 강태주와 고세윤을 둘러싼 납치 사건부터 태아 줄기세포 프로젝트, 김경애와 노만희 부부, 최치웅의 범행까지 모든 이야기를 정리한 마지막회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태주는 죽을 위기에 놓였고 세윤까지 다쳤지만, 결국 사건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방향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태주와 세윤의 결혼은 재결합이 아닌 이혼이라는 결론을 맞았습니다.
전기충격기에 맞아 정신을 잃었던 강태주는 눈을 뜬 뒤 노만희와 최치웅에게 붙잡힌 자신의 상황을 확인합니다.
만희는 태주가 제안한 자수 대신 다시 최치웅과 손을 잡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최치웅은 자신이 태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김경애를 직접 수술하겠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태주는 그의 실력을 믿지 않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람이 최치웅이라고 해서 실제 수술 능력까지 증명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태주의 도발에 화가 난 치웅은 염화칼륨 주사까지 꺼내며 위협하지만, 만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내 아내 어디 있어?”
앞서 세윤이 납치됐을 때 태주가 끊임없이 했던 질문을 이번에는 만희가 되돌려 받게 됩니다.
최치웅은 준비해둔 태아 줄기세포를 보여주며 이제 강태주는 필요 없으니 제거하라고 만희에게 지시합니다.
그 순간 만희에게 결정적인 자료가 전달됩니다.
최치웅이 진행했던 임상 연구 결과 보고서였습니다.
보고서에 나온 수술 성공률은 13%, 실패율은 87%였습니다.
자신에게 강태주만 없애면 김경애를 반드시 살려주겠다고 장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습니다.
아내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살인까지 저질렀던 만희는 자신이 철저하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보고서를 보낸 사람은 차명희였습니다.
차명희 역시 최치웅과 손잡고 세윤을 없애려 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최치웅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람들을 계속 죽이려 하자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명희는 자신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김경애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합니다.
최치웅의 실제 수술 성적이 담긴 자료를 만희에게 보내고, 자신은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합니다.
마지막 순간에야 자신이 만든 일의 책임을 피하지 않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진실을 확인한 만희는 분노해 최치웅을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그를 막아선 사람은 강태주였습니다.
자신도 최치웅을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죽여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유만 바꾸면 결국 만희가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과 달라질 것이 없었습니다.
태주는 마지막까지 복수보다 법의 책임을 선택합니다.
김경애의 상태는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됩니다.
처음에는 경애도 자신이 그렇게 괴롭혔던 태주에게 수술받는 것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이제 의사를 가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노만희는 태주에게 최치웅이 시킨 일과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모두 밝히고 자수할 테니 아내만 살려달라고 부탁합니다.
태주도 조건을 받아들입니다.
다만 만희를 용서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널 용서해서가 아니야. 내가 의사니까 하는 거야. 넌 죗값 치러야 해.”
자신과 아내를 죽음까지 몰고 간 사람의 가족이지만 눈앞의 환자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 태주의 선택이었습니다.
김경애는 우리함께병원으로 옮겨지고 태주는 곧바로 응급수술에 들어갑니다.
만희에게는 아내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모니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성진경찰서 장도식 팀장에게 최치웅과 관련된 자료를 보내라고 요구합니다.
만희는 자신이 협박당하는 것이냐고 묻지만 이제 선택지는 많지 않았습니다.
최치웅과 나눈 대화 녹음부터 자신의 범행을 적은 자술서까지 하나씩 경찰에 전송합니다.
그런데 태주는 만희가 자료를 모두 보내기도 전에 이미 수술 봉합을 끝낸 상태였습니다.
수술을 거래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만희의 행동과 상관없이 환자인 김경애를 살리기 위해 먼저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김경애는 살아남았습니다.
자신의 계획이 모두 무너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치웅은 병원으로 숨어듭니다.
그곳에서 태주를 찾아온 고세윤과 마주칩니다.
치웅에게는 세윤마저 원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자신이 태아 줄기세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기회를 기다렸는데 언제나 마지막 선택을 받는 사람은 강태주였다고 분노합니다.
그리고 태주가 이 병원에 들어오게 된 것도 결국 세윤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립니다.
“이게 전부 다 고세윤 너 때문이야.”
최치웅은 결국 흉기로 세윤의 목을 공격합니다.
쓰러진 세윤도 마지막 힘을 내 치웅의 발을 공격하며 저항했고, 미리 연락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면서 최치웅은 현장에서 제압됩니다.
김경애가 수술을 마치고 살아난 것을 확인한 노만희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자수하는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합니다.
그 순간 태주가 칼날을 맨손으로 붙잡습니다.
이미 자신의 아내를 납치했고 수많은 사람을 다치게 한 만희였지만 태주는 그가 죽어서 도망치는 것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살아서 죗값 치러.”
만희를 살리는 과정에서 태주의 손은 심하게 다칩니다.
곧이어 장도식과 경찰이 도착하고 노만희는 체포됩니다.
사건은 끝난 것 같았지만 태주에게는 아직 가장 중요한 사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최치웅에게 공격당한 세윤이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문제는 조금 전 노만희의 칼을 잡으면서 태주의 손이 심하게 다친 상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태주는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딸 하윤을 잃었던 그날에는 세윤에게 제때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태주는 세윤을 무사히 살려낸 뒤 기다리던 아내에게 말합니다.
“이번에는 안 늦었지?”
태주가 오랫동안 안고 있었던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최치웅은 병원에서 체포되고 노만희 역시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됩니다.
차명희는 앞서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병원장 고동찬도 결국 자신이 숨겨왔던 불법 태아 줄기세포 프로젝트와 임상시험 문제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고 자진 출두합니다.
하나의 거짓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거짓과 범죄가 이어졌던 우리함께병원 사건은 그렇게 끝을 향합니다.
사건이 모두 끝난 뒤 세윤은 그동안 자신을 가장 아프게 했던 영상을 다시 보게 됩니다.
태주가 술에 취해 노만희에게 자신의 아내를 없애달라고 말했던 영상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됐던 영상은 전체 대화 가운데 일부만 잘려 있었습니다.
원본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태주는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딸을 잃어봤다고 말합니다.
하윤이 세상을 떠난 날 아내와 함께 있어야 했지만, 자신이 불법 수술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할 용기가 없어 그러지 못했습니다.
세윤이 진실을 알면 무너질 것 같아 계속 숨겼고, 매일 거짓말하며 함께 살아갈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혼을 이야기했지만 세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태주가 말했던 ‘없애달라’는 뜻은 세윤을 죽여달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과 함께 있으면 세윤이 절대로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자신의 인생에서 떠날 수 있게 만들어달라는 절망적인 말이었습니다.
노만희는 그 말의 앞뒤를 잘라내 전혀 다른 의미의 영상으로 만들어 이용했던 것입니다.
모든 오해가 풀렸다면 두 사람이 다시 행복하게 살 수도 있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의 완성이 선택한 결말은 재결합이 아니었습니다.
세윤은 태주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이제 압니다.
동시에 그 사랑 때문에 가장 중요한 진실을 혼자 떠안고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도 압니다.
태주는 세윤을 지키기 위해 숨겼고, 세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계속 상처받았습니다.
세윤은 이번에는 자신이 놓아주겠다고 말합니다.
“우리 이혼해.”
태주도 받아들입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끝난 관계가 아니라 사랑하는 방식이 너무 달랐다는 것을 두 사람 모두 인정한 것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 태주는 우리함께병원을 떠나 자신의 병원을 열고 새로운 일상을 시작합니다.
큰 사건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환자들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세윤과는 부부 관계를 끝냈지만 완전히 남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여전히 함께 사랑했던 딸 하윤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의 완성 마지막 장면은 딸 하윤의 기일입니다.
태주는 하윤이 있는 수목장을 찾았다가 세윤과 다시 마주칩니다.
예전처럼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감정을 쏟아내지 않습니다.
그저 어떻게 지냈는지 묻고 조금은 편안해진 얼굴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세윤이 조금 걷다 가겠다고 하자 태주가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같이 걸어도 돼?”
세윤은 거절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부부가 아닌 상태로 나란히 숲길을 걸어갑니다.
다시 재결합한다는 확실한 결말도 아니고 완전히 끝났다는 결말도 아니었습니다.
서로를 붙잡아야만 사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여운을 남기며 드라마는 막을 내립니다.
마지막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강태주가 끝까지 사람을 살리는 쪽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김경애는 자신과 세윤을 파괴한 사건의 당사자였지만 태주는 의사라는 이유로 수술했습니다. 노만희 역시 죽으려 하자 맨손으로 칼을 잡아 살려냈습니다.
결국 그가 원했던 것은 복수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살아서 자신이 한 선택에 책임지는 것이었습니다.
태주와 세윤의 결말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태주는 상대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혼자 모든 것을 숨겼고, 세윤은 이유를 모른 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계속 상처받았습니다.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고 해서 그동안 생긴 상처까지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혼은 사랑이 실패했다는 결론이라기보다 서로의 삶을 다시 돌려주기 위한 선택에 가까웠습니다.
마지막에 두 사람이 다시 나란히 걷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결혼이라는 관계는 끝났지만 두 사람이 공유한 시간과 하윤에 대한 마음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혼의 완성 12회 결말은 최치웅의 범행 폭로와 체포, 차명희의 자수, 김경애의 수술 성공, 노만희의 범행 자료 제출과 체포, 고동찬의 자진 출두, 고세윤을 살려낸 강태주, 조작됐던 영상의 원본 공개, 태주와 세윤의 이혼으로 모든 사건을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하윤의 수목장에서 재회한 두 사람이 다시 같은 길을 걸으면서, 완성된 결혼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놓아줄 줄 아는 관계가 무엇인지 묻는 결말로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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