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친밀한 리플리〉 73회 리뷰 – 권력, 배신, 그리고 각자의 호랑이 굴
73회는 인물들이 각자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판을 다시 짜는 회차였다. 진태석은 감옥 안에서도 조종을 멈추지 않고, 혜라·정원·세훈·난숙은 모두 서로를 이용하거나 버릴 준비를 끝낸 상태다.
혜라는 스스로 회장이 될 것을 선언하며, 정원에게 갤러리 관장 자리를 미끼로 던진다. 주식 5%까지 제안하는 파격적인 조건.
하지만 정원은 쉽게 물지 않는다. 한 번 튕기며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태도다.
면회실에서 진태석은 여전히 혜라에게 집착과 연심을 늘어놓지만, 혜라는 이를 자기애에 불과한 감정이라 일축한다.
“회장이 돼서 내 사람을 지키겠다”
혜라의 목표는 명확하다. 감정이 아니라 권력.
태석은 세훈에게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공난숙이라고 귀띔한다. 세훈은 완전히 믿지는 않지만, 의심의 씨앗은 분명히 심긴다. 그리고 태석은 노골적으로 난숙 제거를 지시한다.
난숙과의 면회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원망한다.
태석: “배신했다”
난숙: “네가 주상철을 죽였다고 믿게 만들었다”
결국 둘의 관계는 완전히 파국이다.
디자인실로 복귀한 영채는 세훈에게 팀장 자리를 요구하며 거래를 제안한다.
그리고 세미에게는 태석의 살인미수 혐의가 차정원의 계략이라는 거짓말을 퍼뜨린다.
홍셰프 할매의 입을 통해
“난숙이 세훈 엄마를 죽였다”
는 이야기가 다시 흘러나오고, 이를 들은 영채는 즉시 청순가련 피해자 모드로 세훈 앞에서 눈물을 짜낸다.
그러나 세훈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속아서 혜라만 원망했다”
라며 영채에게 친정으로 가 있으라고 선을 긋는다.
세훈은 영채에게 이혼을 언급하며, 그녀를 “원수의 딸”이라 규정한다.
영채는 임신(사실상 거짓)을 들이대지만 결국 친정으로 떠난다.
이 모든 이유를 알게 된 난숙.
이제 난숙 역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정원은 혜라의 제안을 하늘에게 전하고, 하늘은 갤러리가 비자금 세탁 창구가 될 가능성을 경고한다.
“자칫하면 독박 쓸 수 있어.”
그럼에도 정원은 말한다.
“호랑이 굴로 들어가겠다.”
정원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다. 내부에서 무너뜨리겠다는 선택이다.
옥상에서 던져졌던 정원의 휴대폰.
양비서는 이를 찾아 복구에 성공했고, 그 안에는 차기범 살해를 자백한 진태석의 음성 녹음이 들어 있다.
혜라는 그 녹음을 직접 듣는다.
하지만 태석은 여전히
“증거는 없다”
고 믿고 있다.
이 오만함이 그의 가장 큰 약점이다.
73회는 큰 사건보다 ‘배치’가 중요한 회차였다.
혜라는 권력의 중심으로 이동했고
정원은 위험을 알면서도 판 안으로 들어갔으며
세훈은 감정이 아닌 판단을 택했고
영채는 끝까지 계산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진태석은 여전히 모든 걸 통제한다고 착각한다
이제 다음 회차부터는
>> 증거가 움직이고, 배신의 대가가 현실이 되는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