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 5회는 화이트데이 밤, 로즈버드 호텔 709호에서 컨시어지 직원 오민영이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사건이 벌어진 7층 CCTV만 꺼져 있고 직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닫는 상황. 진이수와 주혜라는 호텔 안에 숨겨진 복잡한 관계를 하나씩 파고든다. SBS 공식 회차 소개 역시 5회의 핵심을 ‘709호 호텔 살인사건’과 ‘고장 난 7층 CCTV’로 잡고 있다.
화이트데이, 호텔 709호에서 발견된 오민영
화이트데이에 방 하나 구하기도 어려운 로즈버드 호텔. 이광희와 오경화 커플은 운 좋게 7층 맨 끝방인 709호를 배정받지만, 그 방에서 호텔 컨시어지 직원 오민영의 시신을 발견한다.
더 이상한 건 709호가 최근 두 달 동안 투숙객이 없었던 객실이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일주일에 한 번씩 새벽 청소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하필 사건이 벌어진 7층 CCTV만 작동하지 않았다. 호텔에서는 고장이라고 설명하지만 주혜라가 알아본 결과, 단순한 고장이 아니라 누군가 내부에서 의도적으로 꺼둔 정황이 드러난다.
진이수의 탐문 방법은 역시 돈보다 사람
준영과 경진이 호텔 직원들을 상대로 탐문하지만 모두가 말을 아낀다. 이럴 때 진이수가 찾아간 곳은 룸메이드 직원들의 휴게실이었다.
“사모님들 커플룩 입으셨잖아요.”
입에 발린 말처럼 들리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비싼 호텔 케이크까지 챙겨주자 호텔 직원들이 알고 있던 이야기가 하나씩 나온다.
오민영은 외모가 뛰어나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특히 701호에 장기 투숙 중인 재벌 2세가 계속 따라다녔다는 것. 호텔 대표 역시 민영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대표의 아내가 찾아와 민영을 때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호텔 하나에 치정 관계가 몇 개가 얽혀 있는 건지 벌써부터 복잡하다.
701호 강춘식, 스토킹이 사랑은 아니지
701호 투숙객은 춘식이푸드 외아들 강춘식이었다.
진이수를 보자마자 형이라고 부르는데 알고 보니 이수보다 두 살 어린 94년생. 이수의 표정부터 웃겼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꽤 중요한 용의자다.
춘식은 오민영에게 첫눈에 반해 계속 구애했고, 화이트데이에 제대로 고백하려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과 함께 거절당했다고 한다.
본인은 순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가 싫다고 하는데 계속 찾아가는 건 사랑이 아니라 스토킹에 가깝다.
그래도 오민영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쓰러질 정도로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면 곧바로 범인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걸린다. 실제로 5회는 강춘식을 유력 용의자로 몰아가면서도 확답은 주지 않았다.
호텔 대표 부인도 오민영을 찾아왔었다
수사는 호텔 대표 가족에게도 향한다.
대표의 아내는 남편이 한정판 명품을 구입해 오민영에게 선물한 사실을 알고 불륜을 의심했고, 사건 당일 변장까지 한 채 호텔을 찾았다.
처음에는 “죽여버렸어야 했다”는 말까지 해서 상당히 수상해 보였지만, 정작 오민영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남편을 찾아다니던 중 10층에서 염재성이 다른 프런트 직원과 함께 있는 모습까지 봤다고 한다.
이쯤 되면 단순히 ‘대표와 오민영의 불륜’로 끝날 사건은 아닌 것 같다. 누가 누구와 관계가 있었는지부터 다시 정리해야 할 판이다.
사건 당일 핏자국이 발견된 강춘식의 방
수사가 다시 강춘식에게 향한 결정적인 이유는 객실에서 발견된 핏자국이었다.
춘식이 체크아웃한 701호를 정리하던 룸메이드가 객실 안에 남아 있는 혈흔을 발견한다.
오민영에게 거절당했고, 사건 당일 호텔에 있었으며, 이제 방에서 피까지 나왔다.
경찰 입장에서는 그냥 보내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수와 혜라는 곧바로 강춘식을 쫓아가고, 차량으로 도주하던 춘식을 추격하면서 5회가 끝난다. SBS 공식 클립 역시 5회의 마지막을 ‘핏자국을 남기고 도주하는 강춘식을 뒤쫓는 추격 엔딩’으로 소개했다.
강춘식이 정말 오민영을 죽였을까?
개인적으로는 아직 아닐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5회 내내 강춘식을 너무 노골적으로 범인처럼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거절당한 재벌 2세, 집착에 가까운 구애, 객실의 혈흔, 갑작스러운 도주까지 지금까지 나온 단서만 보면 너무 완벽하다.
오히려 더 수상한 건 709호다.
두 달 동안 투숙객이 없던 방을 누가 왜 매주 새벽에 청소하게 했는지, 7층 CCTV를 누가 일부러 껐는지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
오민영 주변에 호텔 대표와 그의 아내, 강춘식까지 여러 사람이 얽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6회에서 한 번 더 크게 뒤집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이수의 폐소공포증도 다시 등장
사건과 별개로 이수의 폐소공포증도 다시 언급됐다.
최정훈 회장은 정신과 상담까지 예약해놨지만 이수는 여전히 “아저씨 병원 가면 나도 간다”며 대충 넘긴다.
지난 사건에서도 폐쇄된 공간에서 불안해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트라우마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수사 능력은 뛰어나도 자기 문제는 끝까지 외면하는 이수라 이 부분이 시즌2 후반부에서 다시 한번 크게 사용될 것 같다.
재벌X형사2 5회 후기
5회는 범인을 바로 찾는 회차라기보다 호텔 안에 얽힌 사람들을 하나씩 풀어놓는 전반전 느낌이 강했다.
특히 진이수가 룸메이드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해 직원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끌어내는 장면은 ‘재벌이라 돈으로 해결한다’는 캐릭터에서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사람마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입을 여는지를 잘 아는 형사가 된 느낌이다.
강춘식은 현재 가장 유력한 용의자지만 너무 쉽게 범인처럼 만들어놓은 만큼 오히려 아닐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두 달 동안 비어 있던 709호와 의도적으로 꺼진 CCTV가 사건의 핵심으로 보인다.
그리고 쿠키에서는 드디어 유성원이 다시 등장했다. 집사 황종수에게 반말부터 던지는 태도를 보니 성격부터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시즌2의 큰 사건을 끌고 갈 인물인 만큼 본격적으로 진이수와 얽히기 시작할 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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