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드림 12회 결말|주이재가 우수빈을 떠난 이유, 2년 후 재회 해피엔딩

그대에게 드림 12회 결말|주이재가 우수빈을 떠난 이유, 2년 후 재회 해피엔딩

114114 0 111 08.19 11:48
드라마 그대에게 드림

그대에게 드림 12회는 결국 ‘사랑하면 반드시 옆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최종회였다.


주이재와 우수빈은 서로를 너무 사랑했지만 잠시 헤어지는 길을 택했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마지막에는 서로에게 기대지 않고 나란히 설 수 있는 두 사람이 되어 다시 만났다.


사랑하는데 왜 이재는 수빈을 떠났을까?

“그래서 이제 너 안 사랑하겠다고, 내가.”


이재가 떠나려 했던 건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수빈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혼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성연가〉를 만들면서 이재는 자신에게 아직 부족한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 계속 수빈이라는 뛰어난 감독 옆에서 영화를 만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의 능력에 기대게 될 수 있었다.


이재가 원하는 건 ‘우수빈 옆에 있는 감독’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주이재였다.


예전에는 사랑 때문에 자신의 꿈을 내려놓았다면 이번에는 달랐다. 수빈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의 꿈을 처음으로 따로 놓고 바라본 것이다.


수빈은 왜 결국 이재를 보내줬을까?

수빈은 지난 회차에서 “내 꿈은 영화가 아니라 주이재 너야”라고 말하며 이재를 붙잡았다.


낭만적인 고백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수빈이 넘어야 할 마지막 숙제이기도 했다.


애초에 수빈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이재가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정작 이재가 더 큰 꿈을 향해 떠나려 하자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곁에 붙잡으려고 했던 것이다.


결국 수빈도 그 모순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보내준다. 겉으로만 응원한 것도 아니었다. 이재 몰래 추천서까지 써주고 자신이 쓴 시나리오 〈드림〉을 건네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만큼, 그 사람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게 보내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걸 수빈이 배운 셈이다.


공항까지 갔는데 왜 만나지 못했을까?

머리로는 보내줘야 한다는 걸 알아도 마음까지 그렇게 쉽게 정리되지는 않는다.


결국 이재가 떠나는 날 수빈은 공항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만나지 못하고, 수빈은 이재가 떨어뜨린 머리끈만 챙겨 돌아온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 장면이 좋았다.


공항에서 마지막 포옹을 하고 펑펑 우는 익숙한 이별 대신, 만나지 못한 채 작은 흔적 하나만 가지고 돌아오면서 정말 각자의 시간이 시작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만난 이재가 ‘안녕’이라고 한 이유

시간이 흐른 뒤 이재가 다시 수빈 앞에 나타난다.


사람들 사이에서 수빈을 바라보며 입모양으로 건넨 말은 “안녕.”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순간을 그대로 다시 가져온 장면이지만 의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의 이재가 수빈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사람이었다면, 돌아온 이재는 자신의 힘으로 영화를 만들고 수빈 옆에 설 수 있는 감독이 되어 있었다.


수빈에게 여자친구가 있느냐고 묻는 장면 역시 과거 두 사람의 재회를 뒤집어놓은 장면이라 마지막회다운 느낌이 좋았다.


결국 마지막 영화가 ‘드림’이어야 했던 이유

수빈이 쓴 〈드림〉은 단순히 다음 작품 한 편이 아니었다.


수빈이 해외에서 힘들었던 시절 이재의 〈경성연가〉가 버팀목이 됐듯, 이번에는 수빈이 만든 〈드림〉이 떠나는 이재에게 힘이 되어준다.


이재는 혼자 영화 공부를 이어가며 자신의 작품을 만들었고 결국 신인감독상까지 받는다.


처음에는 수빈이 이재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줬지만, 마지막에는 이재가 스스로 자신의 꿈을 키워 수빈에게 돌아온 것이다.


그래서 두 사람이 다시 함께 〈드림〉을 만들기로 한 결말도 단순한 재결합보다 의미가 있었다.


예전처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끌어주는 관계가 아니라, 이제는 두 감독이 나란히 서서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됐으니까.


하나·유건, 사랑·인욱도 해피엔딩

주변 인물들의 결말도 무겁게 끌지 않았다.


오하나와 심유건은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배우로서도 각자의 길을 잘 걸어간다. 가족 문제로 가장 많이 상처받았던 하나가 결국 자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을 만났다는 점도 따뜻했다.


서인욱과 최사랑 역시 다시 만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을 남겼다.


주인공만 행복해지는 결말이 아니라 각자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온 인물들에게 저마다의 새로운 시작을 나눠준 셈이다.


그대에게 드림 12회 결말 후기

그대에게 드림의 결말은 결국 사랑과 꿈 중 하나를 고르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재는 수빈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선택했고, 수빈은 이재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선택을 존중했다. 잠시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자리에서 성장했고, 그래서 다시 만났을 때는 서로에게 기대지 않아도 되는 관계가 되어 있었다.


특히 이재가 떠났다가 성공해서 돌아오는 것보다 중요한 건 왜 떠났느냐였던 것 같다.


우수빈의 이재가 아니라 그냥 주이재로 한번 제대로 서보고 싶었던 것.


결국 그 선택이 있었기에 마지막에 수빈과 함께 〈드림〉을 만드는 모습도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 옆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자신이 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이야기. 그래서 두 사람이 다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마지막이 〈그대에게 드림〉이라는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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