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89회는 겹겹이 쌓여있던 거짓말들이 법정이라는 단두대 위에서 하나둘씩 목이 잘려 나가는, 그야말로 '사이다'와 '소름'이 공존하는 회차였습니다.
난숙은 세훈의 친부가 따로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영채를 불러 이혼을 종용합니다. 하지만 욕망의 화신 영채가 순순히 물러날 리 없죠. 그녀는 오히려 세훈을 건향그룹의 후계자로 만들겠다며 난숙의 목을 조여옵니다. 이 와중에 혜라는 난숙에게 차기범의 무죄 증언을 요구하며 정원이나 하늘을 후계자로 세우려는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적으로 가득한 이 판에서 누가 최후의 미소를 지을지 숨 막히는 수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안지나가 영채의 디자인 절도 영상을 폭로하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세미와 디자이너들이 영채의 파렴치한 행보를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영채가 쌓아 올린 가짜 성벽은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원의 재능을 훔쳐 성공을 일궈낸 영채의 몰락이 머지않았음을 암시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이번 회차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차기범의 재심 재판이었습니다. 하늘과 정원의 치밀한 준비 덕분에 금은방 사장과 황 실장의 증언을 이끌어냈죠. "진태석의 지시로 증거를 조작했다"는 황 실장의 자백은 결정타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소름은 마지막에 터졌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진태석에게 도움을 청했던 세미의 순진함이 무색하게, 법정에 선 진태석은 본인이 주상철을 죽였다고 당당히 증언하며 기괴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려는 건지, 아니면 또 다른 함정을 파놓은 것인지 알 수 없는 그의 미소는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가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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