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1회는 완벽하게 만들어진 천재 강비오와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는데 피아노가 본능처럼 몸에 들어가 있는 최정요의 재회로 시작됐다.
한 사람은 세계적인 지휘자 할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하루 종일 피아노를 치고, 다른 한 사람은 피아노를 하면 굶어 죽는다며 음악과 거리를 두고 산다.
그런데 정작 강비오에게 생애 처음 2등을 안겼던 사람이 바로 최정요였다.
1등이 당연한 강비오, 그런데 왜 행복해 보이지 않을까
강비오는 어린 시절부터 각종 콩쿠르 1위를 휩쓴 천재 피아니스트다.
국제 콩쿠르 우승에 학교 표창까지 받을 정도지만 정작 본인은 상장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린다. 주변 학생들은 그런 비오를 보며 역시 잘난 척한다고 수군거린다.
솔직히 친구들 보는 앞에서 1등 상장을 쓰레기통에 넣으면 재수 없다는 소리 한번쯤은 들을 만하다.
하지만 비오가 그렇게까지 피아노에 집착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외할아버지인 강승운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것.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비오를 천재라고 불러도 강승운은 손자에게 단 한 번의 만족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승운에게 강비오의 연주는 아직도 ‘가짜’였다
비오는 강승운의 칭찬 한마디를 듣기 위해 죽을 듯이 연습한다.
그런데 돌아오는 건 칭찬이 아니라 또 혹평이다.
기술은 있어도 목적 없는 욕망만 가득한 연주라며 비오를 몰아붙인다.
손자가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상을 받아와도 “고작 이 정도”라니, 비오가 왜 저렇게 독하게 피아노를 치는지 이해가 갈 정도다.
강승운은 노블리스 콘서트 무대에 설 정도가 되면 그때 다시 보겠다고 한다.
6개월도 남지 않은 시간.
비오에게 피아노는 좋아하는 음악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할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한 시험이 되어버렸다.
배운 적도 없다는데 모든 게 음률로 들리는 최정요
비오와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최정요다.
정요의 현실에는 콩쿠르도, 명문 예고도 없다.
빚더미에 앉은 아버지와 정신없는 집에서 살아가고 있고 학교도 제대로 다니는 건지 아닌지 모를 정도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는 이상할 만큼 뛰어난 음악적 감각이 있다.
음악 수행평가 때문에 찾은 연주회에서 비오의 연주를 듣고, 이후 대기실에 놓인 비오의 악보를 보더니 혼자 피아노를 친다.
그 모습을 비오가 직접 보게 된다.
정요는 비오에게 카덴차가 메마른 것 같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한마디 던진다.
하필 그 부분은 비오도 계속 고민하던 지점이었다.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애가 콩쿠르 1등한테 와서 연주 품평 중이다.
비오 입장에서는 슬슬 혈압이 올라올 만하다.
홍재인은 최정요의 연주를 듣자마자 반했다
비올라를 전공하는 홍재인은 그 자리에서 정요의 재능을 알아본다.
재인은 이전부터 자신의 연주를 제대로 받아줄 반주자를 찾고 있었는데, 정요의 피아노를 듣자 바로 마음을 정한다.
연락처를 달라고 하고 결국 돈까지 제안한다.
반주 다섯 번에 100만 원.
한 회 20만 원이다.
음악적 열정보다 당장 돈이 급한 정요에게는 꽤 강력한 제안이었다.
천재 영입에 필요한 건 우정도 낭만도 아니었다. 현금 100만 원이면 됐다.
그렇게 홍재인은 자신이 원하던 반주자를 손에 넣는다.
도현수와 윤선주까지 최정요에게 꽂혔다
정요의 연주에 놀란 건 재인뿐만이 아니었다.
피아니스트 도현수도 정요의 연주를 듣고 바로 반응한다.
비오에게는 흠잡을 데 없다면서도 쉽게 제자로 받아주지 않던 사람이 정요의 피아노에는 확실하게 관심을 보인다.
한국예고 이사장 윤선주 역시 마찬가지다.
“이 학교에서 피아노 제대로 배워볼 생각 있니?”
하지만 정요의 대답은 낭만과 거리가 멀다.
피아노 하면 굶어 죽는다는 것.
음악을 잘하는 것과 음악으로 먹고사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 아이다.
윤선주는 굶어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언제든 연락하라고 한다.
모두가 정요에게서 천재를 보는데 정작 정요 혼자만 자기 재능의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
강비오는 왜 스승 서 교수와도 충돌했을까
반면 비오는 자신의 연주를 고치기 위해 스승에게도 거침없이 의견을 낸다.
서 교수의 방식대로 연주하다가는 결국 선생님의 복사판이 될 뿐이라며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어 한다.
말이 틀린 건 아닌데 전달 방법이 문제다.
선생님 자존심을 아주 정면에서 밟아버린다.
결국 서 교수는 비오 때문에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고 어떻게든 음악계에서 비오를 막겠다는 마음까지 품는다.
할아버지에게 인정받아야 하고, 스승과는 틀어지고, 학교에서는 애들이 질투하고.
피아노만 치면 되는 줄 알았더니 인간관계 난이도가 더 높다.
아버지가 사라지고 혼자가 된 최정요
정요에게도 큰 변화가 생긴다.
빚에 시달리던 아버지가 결국 정요를 남겨두고 사라진다.
고등학생인 정요 혼자 당장 갈 곳조차 없는 상황.
결국 정요는 자신에게 명함을 줬던 윤선주에게 연락해 며칠만 기숙사에서 지낼 수 없겠느냐고 부탁한다.
윤선주에게는 오히려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뛰어난 학생을 발굴하는 것 역시 학교 입장에서는 중요한 일이고, 정요에게는 기숙사와 학비 문제가 해결된다.
결국 윤선주는 정요에게 한국예고 전학을 제안한다.
피아노로 먹고살 생각 없다던 최정요가 그렇게 예고에 들어오게 된다.
포핸즈 1회 결말, 강비오에게 첫 2등을 안긴 천재가 돌아왔다
정요가 전학 온 곳은 하필 비오와 재인이 다니는 한국예고.
더구나 비오와 같은 반이다.
정요는 비오를 기억하지만 비오는 처음에는 정요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
새로 온 전학생에게 피아노를 한번 쳐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요는 나중에 하겠다며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정요의 연주를 듣게 된 순간 비오의 오래된 기억이 돌아온다.
어린 시절 첫 콩쿠르.
언제나 1등이었던 자신을 밀어내고 대상을 받은 아이.
바로 최정요였다.
비오 인생 최초의 2등을 만들어버렸던 천재가 7년 만에 같은 교실로 들어온 것이다.
강비오에게 드디어 진짜 경쟁자가 생겼다. 그런데 그 경쟁자는 아직 자기가 천재라는 사실에도 별 관심이 없다. 이게 더 약 오른다.
포핸즈 1회 후기
첫 회에서 두 사람의 대비를 확실하게 보여준 게 좋았다.
강비오는 타고난 재능에 엄청난 노력까지 더해진 완성형에 가깝다. 하지만 끊임없이 누군가의 인정을 원하기 때문에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반대로 최정요는 환경도 좋지 않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음악을 거의 본능적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도현수가 비오의 음악을 두고 기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진짜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 것이 더 의미심장했다.
비오가 평생 노력해서 쌓아온 자리에 정요가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홍재인까지 정요의 연주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결국 포핸즈는 단순한 천재 피아니스트 두 명의 경쟁만이 아니라 강비오·최정요·홍재인이 음악을 통해 가까워지고 경쟁하고 흔들리는 10년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1회만 놓고 보면 가장 궁금한 건 역시 하나다.
죽도록 노력해 완벽해진 강비오와,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는데 천재인 최정요. 두 사람이 같은 피아노 앞에 앉으면 과연 누가 누구의 음악을 바꾸게 될까.
포핸즈 1회 다시보기 방법
포핸즈는 tvN 토일드라마로 1회는 2026년 8월 29일 방송됐다.
방송을 놓쳤다면 tvN 프로그램 정보를 통해 회차와 공식 클립을 확인할 수 있고, 국내에서는 TVING에서 포핸즈를 검색해 다시보기 제공 여부와 이용권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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