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9회는 유보나와 권태성이 숨겨왔던 4년 전 비밀이 풀리는 동시에 이동진의 과거까지 정면으로 터진 회차였다.
태성이 킹피셔 취재를 갑자기 포기했던 이유는 세르게이의 협박 때문이었고, 이동진의 부모를 죽인 장은학은 가석방돼 다시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장은학 한 사람을 향해 형사 이동진과 킹피셔 유보나가 동시에 총을 겨누면서 이야기가 가장 위험한 지점까지 올라간다.
세르게이가 권태성을 협박했던 이유
보나의 집에 찾아온 세르게이는 태성과 너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눈다.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어린 시절 보나와 같은 동네에서 지냈다는 세르게이. 보나는 그를 한국 이름 ‘슬기’로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옛 친구처럼 보였지만 태성에게 “굿바이, 태성”이라고 인사하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진다.
태성은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4년 전 자신을 납치해 킹피셔를 더 이상 추적하지 말라고 협박했던 바로 그 남자였다.
4년 전 보나 대신 방아쇠를 당긴 세르게이
당시 임신 중이었던 보나는 연창복을 처리하기 위한 미팅에 나가 있었다.
하지만 연창복의 아들이 현장에 나타나자 총을 쏘지 못한다. 아무리 제거 대상이라도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죽일 수는 없었던 것.
그때 나타난 세르게이는 보나 대신 방아쇠를 당긴다.
아이 앞에서 그대로 연창복을 죽여버린 것이다.
보나가 분노하자 세르게이는 오히려 킬러에게 지켜야 할 존재가 생기는 건 약점이라고 말한다.
둘 다 킬러지만 선을 긋는 기준은 완전히 달랐다.
태성이 킹피셔를 젊은 남자로 알고 있었던 이유
같은 날 태성도 킹피셔를 쫓아 현장에 도착했다.
조금만 빨랐다면 저격총을 들고 있는 보나를 직접 볼 수도 있었지만, 옥상 문을 열기 직전 세르게이가 태성을 공격한다.
이후 태성을 산으로 끌고 간 세르게이는 킹피셔를 계속 추적하면 아내와 아이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협박했다.
그래서 태성은 취재를 접었다.
그리고 킹피셔의 정체 역시 자신을 공격한 젊은 남자, 즉 세르게이라고 착각하게 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뒤 보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태성이 킹피셔보다 가족을 선택했던 이유도 이제 이해가 된다.
“너 킹피셔냐?” 이동진이 태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동진도 태성을 그냥 두지 않는다.
킹피셔와 관련된 중요한 사건마다 이상할 정도로 태성이 나타났고, 한동안 취재를 완전히 끊었다가 다시 킹피셔 이야기를 꺼내고 있으니 수상할 만했다.
결국 동진은 태성에게 대놓고 묻는다.
“너 킹피셔냐?”
태성 입장에서는 황당하지만 그렇다고 세르게이 이야기를 전부 털어놓을 수도 없다.
엠바고라고 얼버무리는데, 이쯤 되면 기자 부부 한 집에 비밀이 몇 개인지 세는 게 더 빠르겠다.
세르게이 신발에 위치추적기 붙인 보나
보나 역시 세르게이를 믿지 않는다.
한국까지 와서 정말 맛집만 찾아다니다 돌아갈 사람은 아니니까.
결국 세르게이 신발에 위치추적장치를 붙여 동선을 감시한다.
세르게이는 보나의 가족이 아킬레스건이라고 보고 있고, 보나는 그런 세르게이가 또 가족에게 접근하는 순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다.
과거 동료였다고 하기에는 둘 사이가 상당히 살벌하다.
이동진 부모를 죽인 장은학이 가석방됐다
이번 회차에서 더 무거운 이야기는 이동진 쪽이었다.
동진은 어린 시절 강면동 슈퍼 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었다.
장은학은 동네 슈퍼에서 깨진 소주병을 휘둘러 동진의 부모를 죽였지만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로 처벌받았고, 결국 가석방까지 받아 세상에 나온다.
동진에게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다.
킹피셔의 사적 제재를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했던 형사 앞에, 정작 법의 처벌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자신의 원수가 나타난 것이다.
장인학이 아니라 장은학, 그리고 이번 킹피셔의 타깃
더 잔인한 건 두루미전자 영업3팀의 새로운 클라이언트 역시 장은학이라는 사실이다.
보나는 장은학을 처리하기 위해 움직이고, 동진은 경찰의 입장에서 그를 감시한다.
서로 이유는 다르지만 목적지는 같은 사람.
이 설정 때문에 9회 후반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동진은 늘 킹피셔에게 “법 밖에서 사람을 죽일 권리는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 법으로 충분히 벌받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자기 눈앞에 있다.
시어머니와 보나, 이제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중
무거운 사건 사이에는 보나의 가족 이야기도 있었다.
태성 어머니는 과거 상견례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고아인 며느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다가 그걸 보나가 직접 들어버린다.
태성은 바로 어머니에게 보나에게 사과하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보나는 크게 화내지 않는다.
이제 자신에게는 남편도 있고 딸도 있고 어머니도 있고 고모까지 세 명이나 있다며, 언젠가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거라고 말한다.
혼자 살아남는 데 익숙했던 과거의 보나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변했다.
세르게이가 말한 ‘약점’이 보나에게는 오히려 살아가는 이유가 된 셈이다.
장은학이 다시 사람을 찔렀다
장은학을 감시하던 이동진은 결국 가장 보고 싶지 않았던 장면을 목격한다.
장은학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또다시 분노를 터뜨리고 가구 공방 사장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다.
동진은 그를 뒤쫓는다.
부모를 죽인 남자가 눈앞에서 다시 똑같은 범죄를 저질렀으니 경찰이라는 신분과 피해자 아들이라는 감정이 한꺼번에 충돌할 수밖에 없다.
결국 동진은 도망치는 장은학에게 총을 겨눈다.
유부녀 킬러 9회 결말, 장은학을 겨눈 두 개의 총
그런데 장은학을 노리고 있던 사람은 동진만이 아니었다.
건물 옥상에는 이미 킹피셔 유보나가 저격총을 들고 있었다.
아래에서는 이동진이 권총을 겨누고, 위에서는 보나가 스코프 안에 장은학을 넣는다.
그리고 하필 그 현장에 권태성까지 나타난다.
킹피셔를 잡으려는 형사.
킹피셔의 정체를 모르는 남편.
그리고 진짜 킹피셔인 아내.
세 사람이 한 장소에 모인 순간 총성이 울리며 9회가 끝난다.
이 정도면 킹피셔가 낮에만 일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이제 남편에게 안 걸리는 게 더 큰 문제다.
유부녀 킬러 9회 후기
9회는 세르게이의 정체보다 이동진의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이동진은 킹피셔가 범죄자만 죽인다 해도 결국 살인자일 뿐이라며 가장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장은학이 가석방되고, 심지어 눈앞에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면서 그 원칙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반대로 보나는 과거와 달라졌다.
아이 앞에서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고, 가족이 생긴 뒤에는 죽이는 것보다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세르게이가 말하는 ‘킬러에게 가족은 약점’이라는 말도 보나에게는 꼭 맞는 말 같지는 않다. 가족 때문에 위험해지기도 하지만, 지금의 보나가 인간적인 선을 지키는 것도 결국 그 가족 때문이니까.
무엇보다 마지막 총성을 누가 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장은학에게 총을 겨눈 이동진과 유보나, 그리고 그 현장을 향해 달려온 권태성. 이제 킹피셔의 정체가 가족에게까지 가까워진 만큼 10회부터는 보나의 이중생활도 예전처럼 쉽게 숨길 수 없을 것 같다.
유부녀 킬러 9회 다시보기 방법
유부녀 킬러 9회는 MBC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MBC에서 유부녀 킬러를 검색한 뒤 다시보기 → 9회 ‘나도 누군가를 보호해야 해서.’를 선택하면 된다. 9회 방송일은 2026년 8월 28일이며, 이용 환경에 따라 로그인이나 이용권이 필요할 수 있다.
전체 회차를 보기 전 핵심만 확인하고 싶다면 공식 클립에서 세르게이와 태성의 삼자대면, 4년 전 납치 사건, 이동진과 장은학의 추격전, 마지막 저격 엔딩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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