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연애 최종회는 여리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오고, 12년 동안 감춰졌던 지환의 죽음까지 완전히 밝혀지면서 마무리됐다. 강민환은 결국 자신이 저지른 일들의 대가를 치렀고, 천여리와 마강욱은 1년 뒤 다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여리는 어떻게 다시 살아났을까?
강욱을 대신해 트럭에 치인 여리는 의식을 잃고 위중한 상태에 빠진다. 강욱 역시 충격으로 과호흡과 부정맥 증상을 보이면서 쓰러지고, 의료진은 여리의 상태가 심각하다며 마음의 준비까지 이야기한다.
그 사이 의식이 없는 여리는 자신이 그동안 도와줬던 수많은 영혼들을 만난다. 억울하게 떠났던 사람들, 여리 덕분에 마지막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영혼들이 하나씩 나타나 고맙다는 말을 건넨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한 사람이 지환이었다.
지환은 여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내밀어준 따뜻한 손길이 다시 여리를 붙잡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여리의 손을 절대 놓지 않을 사람들이 현실에서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으니 아직 이쪽으로 올 때가 아니라고 한다.
“다시 돌아가, 여리야.”
그렇게 지환은 여리를 현실로 돌려보낸 뒤 스스로 삼도천을 건넌다. 12년 동안 떠나지 못했던 지환에게도 드디어 마지막 인사가 찾아온 셈이다.
강욱의 심장은 정말 지환의 심장이었다
강욱은 할머니의 통화를 우연히 듣고 자신에게 이식된 심장이 강지환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동안 여리에게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끌렸던 것이 지환의 심장 때문이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강욱은 그걸 운명 하나로 설명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지환이 남긴 선물처럼 생각하고 살아왔고, 여리에게도 마찬가지였다고 본다. 그래서 지환의 펜던트를 다시 여리에게 돌려주면서 간절하게 여리가 돌아오길 바란다.
결국 지환은 심장도, 펜던트도, 마지막 인사까지 남기고 완전히 떠났다.
여리가 깨어난 뒤 손을 잡을 수 있게 된 이유
의식을 찾은 여리는 자신을 지환이 돌려보냈다고 강욱에게 말한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예전처럼 손이 닿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다. 귀신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손이 닿으면 상대까지 귀신을 보게 되는 저주 때문에 누구와도 쉽게 가까워질 수 없었던 여리였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아무 걱정 없이 잡을 수 있게 됐다.
여리가 가장 원했던 평범한 일상이 드디어 가능해진 것이다.
강민환의 진실, 추모제에서 모두 공개되다
여리와 강욱은 박승재가 죽기 전 들렀던 장소를 다시 조사하다 골프공 안에 숨겨진 메모리칩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12년 전 요트 사고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지환이 바다에 떨어질 때 민환이 그의 손을 잡았다가 결국 놓아버리는 장면까지 모두 찍혀 있었다.
여리는 지환의 추모제에 직접 나타나 이 영상을 공개한다.
민환은 끝까지 자신은 평생 누군가의 그늘에서 살았고, 뒤처지고 빼앗기기만 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하지만 열등감이 있었다고 해서 동생의 손을 놓고,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박승재까지 죽인 일이 정당해질 수는 없다.
결국 박승재 살해 증거까지 드러나면서 민환은 체포된다.
옥관장도 결국 무너졌다
민환만 무너진 게 아니었다.
그동안 미술품을 이용한 뇌물과 로비에 깊이 관여했던 옥관장과 옥부장에게도 동시에 압수수색이 들어간다.
결국 옥관장은 감옥에 들어가고, 1년 뒤 하리는 완전히 달라진 상황에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
예전처럼 가족 이름만 믿고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끝난 것이다.
반면 여리는 레이나 그룹의 새로운 회장이 된다.
오너 리스크 때문에 대표 자리에서 흔들리던 사람이 결국 직접 그룹을 이끄는 자리에 오른 셈이다.
강민환의 마지막, 어머니는 등을 돌리지 않았다
민환은 자신이 한 짓 때문에 어머니 송부회장을 마주할 용기조차 없어 면회를 거절한다.
하지만 송부회장은 아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는다.
잘못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하지만, 모든 죗값을 치르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날에는 자신이 받아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민환의 행동을 용서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끝까지 아들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 때문에 죄까지 덮지는 않겠다는 점에서, 과거 민환이 했던 사랑과는 확실히 달랐다.
1년 후, 강욱과 여리는 어떻게 됐을까?
지방으로 발령받았던 강욱은 1년 뒤 승진해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여리는 그런 강욱을 직접 찾아가고, 서울로 돌아오면 이제 매일 데이트하자며 웃는다.
강욱은 부부장검사가 됐고 여리는 레이나 그룹 회장이 됐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제대로 서게 된 두 사람이 다시 자연스럽게 만난 것이다.
처음 여리가 원했던 건 거창한 사랑도 아니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평범하게 손잡고 걷는 것.
그런데 저주 때문에 그 평범한 일을 하지 못했다.
최종회에서는 결국 두 사람이 아무 걱정 없이 손을 잡고 걷는다.
기적처럼 느껴졌던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된 것이다.
오싹한 연애 최종회 후기
최종회는 지환을 단순한 과거의 비극으로 끝내지 않고 여리와 강욱을 이어준 사람으로 정리한 점이 좋았다.
강욱에게 심장을 준 것도 지환이고, 여리를 다시 현실로 돌려보낸 것도 지환이었다.
반대로 민환은 사랑과 열등감을 구분하지 못한 채 점점 잘못된 선택을 했고 결국 가장 소중했던 사람들을 모두 잃었다.
여리와 강욱의 결말도 과하게 화려하지 않아서 더 잘 어울렸다.
누군가에게는 손잡고 걷는 일이 너무 평범한 일이지만, 여리에게는 오랫동안 불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걷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좋아하는 사람과 손잡고 걷고 싶다던 여리의 소원이 결국 일상이 된 것. 그게 오싹한 연애가 보여준 가장 깔끔한 해피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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