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되고 싶은 건… 너 같은 사람이야"
진로 고민 속에서 더 빛난 아하렌과 라이도의 우정
다가오는 진로 조사표 제출을 앞두고 라이도는 진지하게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릴 적 꿈이었던 케이크집 주인, 만화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해녀 등 다양한 직업을 떠올리며 도전해 보지만, 그는 스스로 어떤 것도 재능이 없다고 느끼며 좌절한다.
그런 라이도에게 아하렌은 말없이 곁을 지켜주고, "넌 잔뜩 갖고 있어"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넨다. 아하렌은 자신이 미술 선생님이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바로 라이도였다고 고백한다. 언제나 친절하고 다정하게 도와준 라이도의 모습이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 두 사람의 대화는 감동을 넘어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와 존중으로 이어진다.
이후 학교 축제를 준비하는 반 친구들 사이에서 아하렌은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며 전체를 이끄는 '감독' 역할을 맡는다. 반면, 라이도는 그런 아하렌을 바라보며 또 한 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축제 당일, 아하렌이 학교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작은 소동이 벌어진다. 알고 보니 버스에서 잠들어 종점까지 가 버린 아하렌. 휴대폰도 꺼진 채 외진 바닷가에 있던 그녀를 찾아간 사람은 다름 아닌 라이도였다. 그는 “아무도 널 탓하지 않아. 네가 준비해둔 덕분에 우린 시작할 수 있어”라고 말하며 그녀를 따뜻하게 감싼다.
라이도는 “나도 네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총명하고 박식하며 다정하고 노력하는 아하렌. 라이도는 그녀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왔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한다. 아하렌 역시 “나도 너,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두 사람은 함께 학교로 돌아간다.
그리고 밤, 아하렌은 모두를 제2미술실로 데려간다. 그곳에는 라이도와 친구들의 사진, 영상이 담긴 짧은 기록 영화가 상영된다. “우리의 시간을 남기고 싶었다”는 아하렌의 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라이도는 말한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오더라도,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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