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전 끝에 독일의 비밀 병기 ‘판처’를 파괴한 시엘 일행.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또 다른 존재였다. 독일의 사신 루드거와 사샤가 모습을 드러낸다.
루드거는 "슬슬 회수 시간"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사라지고, 시엘은 세바스찬에게 인간의 죽음이 있으면 반드시 나타나는 존재들이라고 언급한다. 영국 사신보다 나은 점은 집적대지 않는 태도라는 세바스찬의 말이 인상 깊다.
한편, 타나카와 메이린은 그레테와의 전투 끝에 그녀를 후퇴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전투는 타나카에게 큰 무리가 됐다. 숨을 거칠게 내쉬며 괜찮다고 말하는 그 모습은 노병의 무게를 보여준다.
시엘의 진로 변경 신호를 확인한 타나카는 서둘러 군사 철도로 향한다. 일행은 열차를 타고 숲을 벗어나지만, 볼프람이 갑작스레 나타나 그레테를 사살한다. 그레테는 설리번을 노리고 있었던 것.
볼프람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미워해도 좋다. 평생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 순간 죽은 줄 알았던 힐데가 총을 쏘고 만다. 볼프람은 쓰러지고, 힐데는 설리번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는 찰나 세바스찬이 그녀를 제압한다.
볼프람의 과거, 드러나는 진심
설리번이 마녀가 아니라 ‘평범한 여자아이’라고 말하는 볼프람. 그의 과거가 드러난다.
이름조차 없던 아이 병사였던 그는 '녹색 마녀 계획'에 투입되며 ‘볼프람 겔체르’라는 이름을 부여받는다. 그가 맡은 임무는 어린 설리번의 감시와 호위였다.
하찮게 여겼던 임무는 어느새 정이 되어 있었다. 설리번의 낙서 하나에, 볼프람은 삶의 색깔과 의미를 처음으로 깨닫는다.
“당신을 만나 세상에는 선명한 색깔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정신을 차린 볼프람. 그의 출혈을 멈추기 위해 시엘은 세바스찬에게 달궈진 칼을, 메이린에게 천과 물을 지시한다. 설리번은 모든 힘을 다해 치료에 나서고, 다행히 생명은 건질 수 있었다.
세바스찬은 시엘에게 왜 그를 살리라고 했느냐 묻지만, 시엘은 "늑대인간보다 성가신 건 인간"이라며, 볼프람은 제거되지 않기 위한 ‘보험’이라고 답한다.
세바스찬이 자신이 있음에도 보험을 둔다고 말하자, 시엘은 "네가 제일 믿음이 안 간다"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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