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바라기 밭에서의 키스 이후, 유우의 마음속은 히마리로 가득하다. 아무렇지 않게 다시 친구로 돌아가긴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유우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꽃들에게까지 말을 건다.
그 모습을 지켜본 신지는 “혼자서 꽃한테 말 거는 거, 꽤 재밌다”며 가볍게 받아넘기지만, 유우는 신지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너, 쿠레하랑 손 잡았냐?” 신지는 이번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유우는 그에게 히마리를 포기하라고 협력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신지는 냉정하게 말한다. “그건 불가능해. 넌 쿠레하의 적이 아니야. 넌 히마리에게 반했잖아.”
신지의 충고에 유우는 깨닫는다. 이기지 않으면 히마리를 완전히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걸. 그래서 그는 각오를 다진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최고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뿐이라고.
한편, 히마리는 자신이 유우에게 한 키스를 후회하고 있다. 충동적인 감정에 휩쓸렸고, 그건 유우의 우유부단함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이를 눈치 챈 히바리는 “네 마음을 솔직하게 전한 건 잘한 일”이라며, 만약 네가 차인다면 자신이 그 역할을 대신하겠다고 농담 섞인 위로를 건넨다.
다시 마주한 유우와 히마리.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유우는 말한다. “어제 일을 없었던 일로는 못 하겠어. 쿠레하와의 승부가 끝나면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 그리고 말한다. 자신이 만들 작품은 ‘해바라기 티아라’라고.
하지만 순조롭지만은 않다. 해바라기의 수분이 빠져나가 갈라지며 재료로 쓰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고, 여분도 모두 시제품 제작에 사용해버린 상황. 결국 히바리는 택시를 타고 꽃집까지 달려가 해바라기를 구해온다.
사흘 후, 유우는 티아라를 완성한다. 쿠레하에게 결과물을 보여주자, 그녀는 “귀엽다”며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승부는 못 되겠네”라고 말한다. 쿠레하는 모든 걸 꿰뚫고 있었다. 티아라의 꽃이 갈라졌다는 사실까지.
“나를 속이려 했구나. 실망이야.” 쿠레하의 냉정한 말은 유우에게 큰 충격을 준다.
뒤늦게 유우에게 다가온 사쿠라는 반품된 액세서리를 내밀며 따끔하게 충고한다. “연애에 흔들릴 정도로 집중 못 한다면 크리에이터로서 자격 없어. 티아라를 승부에 낸 것 자체가 청춘 놀이다.”
유우는 결국 히마리에게 했던 말을 취소하고 싶다고 말한다.
같은 시간, 신지는 히마리에게 쿠레하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권유한다. 유우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면, 자신의 지명도를 키워 유우의 액세서리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히마리는 고민 끝에 말한다. “우리 지금 인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아. 꿈이 이뤄진다면 사랑도 따라올까?” 유우는 “그럴지도 몰라”라고 답한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이 세상은 모순 투성이야. 뭔가 하나만 고르라면 미래가 맞겠지. 그러니까 따로따로인 길을 걸어야 해.”
“잘 있어라, 우리의 사랑. 부디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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