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마음"
비 오는 산길, 오우카는 미끄러져 다치고 그 앞에 나타난 이는 다름 아닌 아라타였다. 과거 아버지가 어머니를 업고 산을 내려온 것처럼, 아라타도 오우카를 업고 하산한다.
폭우 속에서도 길을 찾아가던 중, 오우카는 왜 후지산 정상에 오르고자 했는지를 털어놓는다. 가족의 유품을 들고 정상에 서면 세상을 떠난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영상을 보고 희망을 품게 된 것이다. 엄마에게 상담하고 싶은 고민이 있었지만, 자신은 친자도 아니고 엄마가 올 리 없다는 자괴감도 안고 있었다.
아라타 앞에서 감정을 터뜨리는 오우카는 이제 누구에게도 마음을 털어놓기 어렵다며 괴로움을 고백한다. 혈연이 아님을 알게 된 후, 예전처럼 지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도 함께였다.
그런 오우카에게 아라타는 말한다.
“내가 널 도와주는 데 이유가 필요할까? 어디에 있든 널 도우러 갈 거야. 힘들 땐 화풀이해도 괜찮고, 슬플 땐 나한테 의지해.”
이후 두 사람은 다른 남매들과 만나 집으로 돌아온다. 세이하가 오우카에게 후지산에 왜 갔는지 묻자, 오우카는 엄마와 아빠가 만난 장소라 꼭 보고 싶었다고 둘러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라타는 오우카의 어깨에 기대고, 두 사람은 부부란 서로 기댈 수 있는 존재라는 말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나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 아라타는 고열로 쓰러지고 만다. 걱정스러운 오우카 곁에 카나메가 찾아온다. 오우카는 카나메에게 아버지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 마음을 간직하겠다고 고백한다.
이윽고 아라타에게 죽을 전해주기 위해 미나미와 코토노가 나서지만, 반리는 코토노를 경계해 미나미에게 맡긴다.
방 안에서 잠든 아라타를 바라보며 오우카는 진심을 털어놓는다.
“사실 엄마에게 상의하고 싶었던 또 하나는, 내가 아라타를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거야.”
그 고백과 함께 오우카는 조심스레 아라타에게 입을 맞춘다.
그녀가 방을 나가자, 자는 척을 했던 아라타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방금 그건…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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