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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7화 '여름의 초입'에서는 농구부의 새로운 주장이 된 하루와 야구부를 떠난 사쿠의 서로 다른 마음이 그려집니다. 같은 여름을 맞이했지만 두 사람이 바라보는 곳은 조금 달랐습니다.
7월이 찾아오고, 여자 농구부는 인터하이 예선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3학년 선배들이 은퇴하면서 새로운 주장을 맡게 된 사람은 아오미 하루였습니다.
하루는 내년에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로 팀원들과 훈련에 몰두합니다. 그런 하루를 사쿠는 멀리서 바라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화에서는 하루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패배했다고 마냥 주저앉아 있지 않고, 곧바로 다음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하루를 바라보는 사쿠의 마음은 조금 복잡해 보입니다.
학교에서는 인터하이 출전 선수들과 야구부를 위한 출정식이 열립니다. 선수들을 대표해 인사하는 사람은 사쿠가 잘 아는 예전 야구부 동료였습니다.
사쿠 역시 지난해까지는 그들과 같은 야구부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출전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달리 그들을 배웅하는 입장에 서 있습니다.
이 부분은 왠지 마음이 쓰입니다. 친구들의 도전을 응원하면서도 자신은 더 이상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씁쓸할 것 같습니다.
사쿠가 보여준 쓸쓸한 표정도 그런 마음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꿈이 눈부시게 보이는 순간, 자신이 떠나온 길이 떠오를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 17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하루와 사쿠의 대비입니다. 하루는 패배를 경험했지만 다시 농구를 향해 달려가고, 사쿠는 한때 몸담았던 야구부를 바라보며 지나간 시간을 떠올립니다.
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던 사쿠에게도 이런 감정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길을 돌아보게 되니까요.
이번 화부터 하루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밝고 씩씩한 하루와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사쿠. 두 사람의 여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해지는 회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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