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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귀여운 것을 좋아해 5화 '오지 과장과 친구 집에서 술 마시기'에서는 오지 미츠타카의 퍼그타로 사랑이 또 한 번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회사에서는 빈틈없는 과장이지만, 이번에는 정장 안에 좋아하는 캐릭터 굿즈를 숨겨 입을 생각에 한껏 들뜬다. 여기에 같은 취미를 가진 켄타와의 만남까지 이어진다.
조카 마스미에게서 집에 늦게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은 오지는 오랜만에 퇴근길에 혼자 술을 마시러 간다. 술과 안주를 주문하고 주변 직장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던 그는 뜻밖에도 새로운 퍼그타로 굿즈를 떠올린다.
오지가 관심을 가진 것은 정장 안쪽에 감춰 착용할 수 있는 굿즈였다. 평소 회사에서 귀여운 물건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숨겨야 했던 그에게는 꽤 괜찮은 방법으로 보였다.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면서도 좋아하는 캐릭터를 가까이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오지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검색을 시작한다. 방금 전까지 평범하게 술을 마시던 직장인이 퍼그타로 굿즈 하나에 이렇게 즐거워한다는 것이 이 작품다운 재미다.
오지가 떠올린 아이템은 퍼그타로 디자인의 복대였다. 겉으로 드러나는 액세서리와 달리 옷 안쪽에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실제로 정장 차림의 오지가 옷 속에 퍼그타로를 숨긴 모습은 꽤 우스꽝스럽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자신의 취미를 지키려고 하지만, 그 방법이 오히려 더 눈에 띄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웃음이 나온다.
오지는 퍼그타로를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더 걱정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마음껏 굿즈를 착용할 수 있는 작은 방법 하나를 발견한 것만으로도 크게 기뻐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별생각 없이 고를 물건이 오지에게는 제법 중요한 선택인 셈이다.
술자리에서도 퍼그타로 굿즈에 냄새가 배지 않을까 신경 쓰는 모습 역시 그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아끼는 마음이 일상적인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난다.
이번 5화에서는 오지와 카와이 켄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두 사람은 겉모습도 성격도 다르지만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켄타의 집에는 좋아하는 인형과 캐릭터 물건들이 가득하다. 오지는 이런 공간에서만큼은 회사에서처럼 주변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평소 혼자 즐기던 취미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특별하다.
함께 술을 마시고 좋아하는 캐릭터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대단한 사건이 아니다. 하지만 오지에게는 오랫동안 쉽게 누리지 못했던 시간이다. 회사에서의 평가나 나이, 직책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에서는 취미를 공유하는 즐거움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얼마나 이해해 줄 수 있는지, 연애나 새로운 관계가 생기면 취미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생각하게 한다.
켄타에게도 귀여운 물건을 좋아한다는 취향 때문에 겪었던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있다. 좋아하는 인형과 연인을 비교해야 했던 과거의 경험은 취미를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보여준다.
여기에 켄타의 새로운 연애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오지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거리가 생긴다. 마음 놓고 취미를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누군가의 생활이 달라지면 함께 보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지에게 켄타는 단순히 아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퍼그타로 이야기를 굳이 감추지 않아도 되는 상대다. 오랫동안 혼자만의 취미로 간직했던 것을 누군가와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특별하다.
이번 5화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은 오지가 정장 안에 퍼그타로를 숨기려고 고민하는 모습과 켄타 앞에서 편하게 웃는 모습이 나란히 등장한다는 점이다. 회사에서는 취미를 철저히 감추지만,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그럴 이유가 없다.
퍼그타로 복대라는 사소한 아이템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친구와 취미, 인간관계로 이어진다. 오지가 귀여운 물건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취향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생겼다.
화려한 사건보다 오지의 작은 반응과 표정이 더 재미있는 회차였다. 특히 직장에서는 누구보다 믿음직한 과장이 퍼그타로 앞에서만큼은 어린아이처럼 들뜨는 모습이 여전히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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