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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잠든 사토코의 곁을 떠나지 않은 신페이. 그녀가 눈을 뜨자 이번에는 밤새 반딧불이를 잡아 방 안에 풀어놓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한 남자의 행동은 사토코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를 일으킨다.
《반딧불이의 혼례》 4화 '자유롭게 해 줄게'는 신페이의 헌신적인 간병과 두 사람의 상처, 그리고 반딧불이를 통해 전해지는 특별한 선물을 그린다.
신페이는 니토베와의 사건에서 사토코를 지키기 위해 총상을 입었다. 사건이 마무리된 뒤에도 긴장이 풀리지 않았던 사토코는 결국 쓰러지고, 며칠 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한다.
신페이는 사토코가 깨어날 때까지 사흘 내내 곁을 지키며 간병한다. 유곽에서는 그가 다른 일도 제쳐 두고 사토코만 돌본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눈을 뜬 사토코. 어린 시절 몸이 약해 마음대로 외출하지 못했던 기억이 꿈속에 나타났다고 신페이에게 이야기한다.
사토코에게 어린 시절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바깥세상을 자유롭게 경험하지 못했고, 평범한 아이들처럼 지내고 싶다는 마음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이야기를 들은 신페이는 갑자기 방을 뛰쳐나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반딧불이를 잡아 돌아온다.
어두운 방 안에 하나둘씩 풀려나는 반딧불이. 작은 빛들이 주변을 밝히자 사토코의 눈앞에는 마치 바깥의 밤하늘을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신페이는 어디에 있든 자신이 사토코를 자유롭게 해 주겠다는 마음을 전한다. 단순히 예쁜 반딧불이를 선물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자유를 누리지 못했던 그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토코는 반딧불이를 바라보며 또 다른 생각을 한다. 좁은 방 안에 갇혀 있는 반딧불이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과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반딧불이들을 다시 바깥으로 날려 보낸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생각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출발하지만 같은 곳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페이는 사토코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싶어 하고, 사토코는 자신이 받은 자유를 다른 존재에게도 돌려주려 한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몸에 남은 상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사토코는 자신의 가슴에 남은 수술 자국을 보여주며 부끄러운 흉터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증거라는 의미로 '나의 훈장'이라고 표현한다.
신페이 역시 자신의 몸에 남은 수많은 상처를 보여준다. 사토코의 상처를 특별히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자신의 상처와 함께 바라보면서, 그녀가 오랫동안 품어 왔던 신체적인 콤플렉스를 덜어주려 한다.
두 사람의 관계도 조금씩 달라진다. 처음에는 살아남기 위해 신페이를 이용하려 했던 사토코였지만, 이제는 그가 자신에게 보여주는 진심과 행동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특히 다른 유녀들이 신페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자 사토코에게도 질투하는 감정이 나타난다. 자신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준다.
한편 사토코는 신페이가 늘 장난스럽고 가벼운 태도로 자신의 진심을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오히려 그가 품고 있는 외로움과 상처를 들여다보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4화는 신페이가 사토코를 지키는 이야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회차다. 반딧불이를 풀어놓은 아름다운 장면과 상처를 훈장이라고 부르는 사토코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누군가를 자유롭게 해 주겠다는 신페이의 사랑이 사토코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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