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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를 은으로 바꾸고, 은을 다시 금으로 바꾸는 신비한 선술. 심지어 사람의 생각까지 읽어내는 듯한 능력을 선보이는 선녀가 나타났다. 하지만 약학과 독극물에 관한 지식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마오마오는 이 기이한 공연을 그대로 믿지 않았다.
《약사의 혼잣말》 3기 5화, 통산 제53화 '백사선녀'에서는 흰 머리칼과 붉은 눈을 가진 수수께끼의 선녀 바이냥냥이 등장한다. 그녀가 선보이는 신비한 기술과 이를 과학적으로 파헤치는 마오마오의 추리가 중심이 되는 회차다.
도읍에서는 흰 뱀처럼 하얀 머리카락과 붉은 눈을 지녔으며 선술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선녀의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이 공연에 관심을 가진 마오마오는 의형제 라한과 라칸의 부관 리쿠손의 권유를 받고 구경에 나선다.
공연장에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손님들이 모여 있었다. 기묘한 가면을 쓰거나 베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고, 어딘가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잠시 후 징 소리가 울리고 무대 위에 바이냥냥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관객들 앞에서 신비로운 선술을 선보이기 시작하고, 그중에서도 마오마오를 직접 무대로 불러 올린다.
첫 번째 공연은 숫자를 알아맞히는 기술이었다. 마오마오가 종이에 숫자 7을 적어 숨기자 바이냥냥은 숫자뿐 아니라 종이가 들어간 통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알아낸다.
마치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듯한 장면이었지만, 마오마오는 놀라기보다 공연의 원리를 관찰하는 데 집중한다.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 실제 선술인지, 아니면 정교하게 준비된 장치인지를 의심한 것이다.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구리가 은색으로 변하고, 다시 금빛으로 바뀌는 장면이 펼쳐진다. 바이냥냥은 평범한 금속을 귀한 금속으로 바꿀 수 있는 것처럼 관객들을 현혹한다.
하지만 마오마오는 이를 황백술과 비슷한 기술로 판단한다. 금속 자체가 다른 금속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표면에 다른 금속을 입히는 도금과 열을 이용해 색이 달라진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종이가 저절로 타오르는 기술과 불꽃 속에서 나비가 나타나는 공연도 이어진다. 마오마오는 이 역시 특별한 힘이 아니라 재료의 성질과 미리 준비된 장치를 이용한 연출로 바라본다.
이처럼 대부분의 선술은 하나씩 설명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연은 분위기가 달랐다. 바이냥냥은 은빛으로 빛나는 액체를 직접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오마오는 그 액체가 수은이라고 판단한다. 수은은 독성을 가진 물질이기 때문에 실제로 마셨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를 따라 하는 일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했다.
마오마오는 이 공연을 단순한 볼거리로 넘기지 않았다. 고관들에게 수은의 위험성을 설명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한편 이번 공연장에는 마오마오가 알아차리지 못한 또 다른 인물도 있었다. 얼굴을 가린 채 바이냥냥을 살펴보러 온 진시였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진시가 바이냥냥을 위험한 인물로 경계하는 장면이 추가되어 공연의 수상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하지만 마오마오가 위험성을 알리고자 했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이냥냥 일행의 공연장은 며칠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도읍의 상인들 사이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식중독 사망 사건이었다. 바이냥냥이 보여준 선술은 단순한 속임수였을까, 아니면 공연 뒤에 또 다른 목적이 숨어 있었던 것일까. 수은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마오마오에게도 쉽게 풀리지 않는 새로운 의문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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