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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 3기 2화는 오래된 옷 한 벌에 얽힌 선녀의 전설을 마오마오가 풀어내는 이야기로 시작됐다. 신비로운 이야기에 감춰진 진실을 과학적인 지식으로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특히 후반부에는 과로에 시달리는 진시와 마오마오의 특별한 시간이 그려지면서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마오마오는 쵸우에게 입힐 겨울 솜옷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는다. 헌 옷 가게에서 물건을 고르던 중 쵸우는 벽에 걸린 낯선 하얀 옷에 관심을 보인다. 이민족의 의상처럼 보이는 그 옷에는 독특한 문양이 수놓아져 있었고, 가게 주인은 이를 불쥐의 가죽옷이라 소개하며 아름다운 선녀가 호수로 사라졌다는 전설을 들려준다.
오래전 서쪽 마을에서 길을 잃은 금발의 처녀가 한 남자에게 구조됐다고 한다. 남자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했고, 처녀는 은혜를 갚기 위해 신비한 문양이 새겨진 옷을 만들어 주었다. 그 옷이 비싼 값에 팔리면서 남자는 처녀를 더욱 놓아주지 않으려 했다. 고향을 그리워하던 처녀는 결국 혼인을 받아들였지만, 자신을 찾아온 가족과도 만나지 못하게 된다.
혼례를 강요받던 처녀는 마지막으로 고향에 돌아가게 해 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남자가 끝내 거절하자 자신의 옷에 불을 붙이고 샘으로 뛰어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선녀가 하늘로 돌아간 사건이라 믿었고, 그녀가 남긴 옷에는 불쥐의 가죽옷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야기를 들은 마오마오는 옷의 재질과 문양에 주목한다. 그녀는 가게 주인에게 이 옷을 열 배 비싸게 팔아주면 쵸우의 옷을 공짜로 달라는 내기를 제안한다. 이어 옷 위에 숯을 올려도 타거나 그을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 앞에서 보여준다. 신기한 광경에 구경꾼들이 몰려들고, 옷은 실제로 높은 가격에 팔린다.
하지만 마오마오가 밝혀낸 비밀은 마법이 아니었다. 불쥐의 가죽옷은 불에 잘 타지 않는 광물 섬유로 만든 석면 옷이었다. 또한 처녀가 수놓은 문양도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고향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한 문자였을 가능성이 있었다. 마오마오는 처녀가 불에 강한 옷을 이용해 죽음을 위장하고 탈출했을 것이라고 추리한다. 선녀의 전설로 전해지던 이야기가 사실은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한 여성의 절박한 탈출극이었던 셈이다.
이후 마오마오는 진시에게 황충으로 인한 재앙의 가능성과 관련 자료를 전한다. 황제의 동생이라는 신분에 걸맞은 책임을 떠안은 진시는 과로로 지쳐 있었고, 이를 알아본 마오마오는 녹청관에서 잠시 쉬어 가라고 권한다. 하지만 진시를 배려한다며 기녀들을 불러 주려다가 오히려 거절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결국 진시는 마오마오에게 자장가를 불러 달라고 부탁한다. 마오마오가 노래를 불러 주자 진시는 모처럼 편안하게 잠들고, 휴식을 취한 뒤 한결 나아진 얼굴로 녹청관을 떠난다. 그런 진시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마오마오에게 바이링은 이제 슬슬 받아들이는 게 어떠냐고 묻는다. 마오마오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주변에서는 이미 눈치채고 있는 듯하다.
이번 2화는 선녀의 전설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동시에 진시와 마오마오의 관계를 한 걸음 더 가까이 보여줬다. 특히 무심한 듯하면서도 진시의 피로를 걱정하고 자장가까지 불러 주는 마오마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황충에 관한 조사가 계속되면서 나라를 위협할 재앙의 불안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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