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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동생들이 죄송합니다 13화 ‘연말연시! 밸런타인데이!’는 눈 내리는 연말의 우연한 만남과 초콜릿을 둘러싼 소동을 그린다. 가족들과 새해를 맞이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라쿠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인연이 찾아오고, 이토는 겐을 향한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려 한다.
이야기는 장을 보러 나간 라쿠가 낯선 여성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주면서 시작된다. 남자친구에게 갑작스럽게 약속을 취소당한 여성은 예약해 둔 식사를 함께해 달라고 부탁하고, 라쿠는 얼떨결에 연애 고민까지 듣게 된다. 평소 형제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던 그가 상대의 흐름에 휘말리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하룻밤의 해프닝으로 끝날 듯했던 만남은 새 학기에 뜻밖의 재회로 이어진다. 그 여성이 바로 라쿠의 새로운 담임 교사 야시로 아즈사였던 것이다. 사적인 모습을 보였던 아즈사는 당황하지만, 라쿠는 그날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남다른 연결고리가 생긴다.
시간이 흘러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자 이토는 겐에게 줄 초콜릿을 준비한다. 동생들에게 주는 선물에 자연스럽게 섞어 마음을 전하려는 계획이지만, 들뜬 표정에서는 기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족으로서의 관계를 지키고 싶으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네고 싶은 마음이 겹친다.
그러나 정성껏 만든 초콜릿은 전달하기도 전에 사라진다. 막내 루이가 꿈인 줄 알고 모두 먹어 버렸다는 사실에 이토는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그래도 동생을 크게 탓하지 못한 채, 이번 일을 마음을 접으라는 신호처럼 받아들이려는 모습이 웃음 뒤에 씁쓸함을 남긴다.
이토의 아쉬움을 달래는 사람은 뜻밖에도 겐이다. 겐은 자신이 만든 초콜릿을 건네고 직접 먹여 주기까지 하면서,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말과 달리 이토의 마음을 크게 흔든다. 선물을 주려던 사람이 오히려 받게 된 순간, 이토는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워진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인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밸런타인데이가 겐의 서툰 다정함 덕분에 더욱 특별한 하루로 바뀌며 이번 회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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