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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이세계 전생하면 뭐가 되고 싶습니까」 나 「용사의 갈비뼈로」》 12화 「세계를 구하는 용사」는 최종화다. 매번 엉뚱한 전생을 골라 마음대로 사고를 벌이는 ‘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신들은 여신을 찾아와 특례를 요구한다. 이번에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판타지 세계에서 진짜 ‘세계를 구하는 용사’로 살아가게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신들에게 붙잡힌 나는 기억까지 지워진 채 강제로 전생하게 된다. 떠나기 직전에는 지금까지 자신을 상대해 준 여신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여신은 평소와 달리 어딘가 쓸쓸한 표정으로 그를 보내준다. 이번 삶을 충분히 행복하게 마치면 더 이상 미련을 남기지 않고 완전히 떠날 수 있도록 신들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은 상황이었다.
혼자 남은 여신은 기념품들이 쌓여 있는 장소에서 숨겨진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한다. 영상에는 지금까지 내가 수많은 세계에서 벌였던 황당한 사건뿐 아니라 인간으로 살았던 시절의 기록까지 담겨 있었다. 그는 세계 곳곳의 신화와 전설을 조사하며 오랫동안 한 존재를 찾아 헤매고 있었고, 그 존재가 바로 여신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더 놀라운 진실도 드러난다. 여신이 과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던 시절 만났던 작은 강아지의 영혼이 바로 ‘나’였던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인연이 인간으로서의 삶과 수많은 전생을 거쳐 다시 두 사람을 만나게 했던 셈이다. 내가 매번 기상천외한 전생을 선택하고 돌아왔던 이유 역시 결국 무표정한 여신을 웃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새로운 세계에 전생한 나는 이번만큼은 평범하게 용사의 길을 걷는다. 동료들과 모험하고 마왕과 싸워 승리한 뒤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나이가 들어간다. 신들이 준비한 대로 부족함 없는 인생을 끝까지 살아가며 마침내 수명을 다한다.
하지만 기억을 모두 잃었음에도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던 여신에 대한 감정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늙은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누군가를 마음속으로 떠올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신은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환하게 웃는다. 지금까지 이어진 황당한 전생들이 사실은 그 미소 하나를 보기 위한 긴 이야기였다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삶을 마친 나는 결국 다시 여신과 마주한다. 그 사이 여신과 신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나지만, 두 사람은 다시 예전처럼 티격태격하며 대화를 나눈다. 마지막까지 특이한 기념품을 꺼내 여신을 당황하게 만들고, 여신이 다시 한번 웃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처음에는 ‘용사의 갈비뼈’ 같은 황당한 전생을 즐기는 개그 작품처럼 시작했지만, 최종화에서는 왜 내가 계속 여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는지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한다. 결국 ‘세계를 구하는 용사’라는 제목은 마왕을 쓰러뜨린 용사뿐 아니라 오랜 시간 여신의 마음을 움직여 온 주인공 자신을 의미하는 결말이 됐다.
다시보기: 국내에서는 라프텔에서 정식 시청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d아니메스토어, ABEMA, Hulu, TELASA 등 정식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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