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바테스 2기 11화|아버지를 베지 못한 알리시아, 거울 미궁의 선택

클레바테스 2기 11화|아버지를 베지 못한 알리시아, 거울 미궁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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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바테스 Ⅱ -마수왕과 가짜 용사 전승- 11화 '거울에 비치는 것'에서는 알리시아에게 가장 잔인한 형태의 두 번째 시련이 주어집니다. 눈앞에 나타난 상대는 괴물도 적군도 아닌,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아버지 마르고의 젊은 시절 모습이었죠. 반대편에서는 루나의 힘을 빌려 비밀의 방에 들어간 클렌이 보딘과 마주하면서 두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쓰러뜨려야 할 상대가 아버지 마르고였다

이면의 밀레아는 알리시아에게 단순한 조건 하나를 제시합니다.

마르고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이 공간에서 나갈 수 없다.

알리시아 역시 눈앞의 마르고가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 가짜라는 걸 안다고 해서 사랑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향해 검을 휘두를 수 있는 건 아니었죠. 공식 방송 소개에서도 알리시아가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마르고를 공격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강조됐습니다.

더구나 젊은 마르고의 실력은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알리시아가 검을 든 이유와 싸우는 방법의 뿌리에 아버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시험은 단순히 누가 더 강한지 확인하는 승부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를 베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알리시아에게는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시련이었던 셈입니다.


죽은 어머니 사만다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마르고는 알리시아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더 믿기 힘든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알리시아가 여섯 살 때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 사만다였습니다. 마르고와 사만다가 함께 있는 평범한 집, 그리고 부모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일상은 알리시아가 현실에서는 다시는 가질 수 없는 시간이었죠. 방송사 상세 줄거리에도 마르고와 집으로 돌아온 알리시아가 죽은 어머니 사만다를 만나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르고를 쓰러뜨려야 한다는 전투 시험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더 위험했던 것은 이쪽이었습니다.

싸움을 포기하면 사랑했던 부모와 계속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밖에서는 힘든 싸움과 책임이 기다리고 있는데, 거울 안에서는 잃어버린 가족과 다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괴물을 쓰러뜨리는 것보다 이 행복을 스스로 포기하는 쪽이 알리시아에게는 훨씬 어려운 선택이었어요.


알리시아가 다시 떠올린 ‘용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

부모와 시간을 보내면서 알리시아는 자신이 왜 처음 검을 들었고, 왜 용사를 꿈꾸게 됐는지를 다시 떠올립니다.

이번 시련이 보여주는 건 단순히 과거의 가족이 아닙니다.

지금의 알리시아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다시 비춰주는 거울에 가까웠죠.

마르고 역시 딸이 이미 자신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걸 보여주고, 알리시아도 결국 부모가 있는 이곳에 계속 머무르는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마침내 알리시아는 마르고와 사만다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알리시아는 마르고를 베어 쓰러뜨리지 않습니다.

두 사람에게 제대로 이별을 고한 직후 갑자기 거울이 깨지고, 이면의 밀레아가 두 번째 시련을 강제 종료해버립니다. 공식 방송 줄거리에도 부모에게 작별한 직후 거울이 파괴되고 시험이 종료된다고 명확하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번 시험에서 알리시아가 보여준 성장은 '아버지를 죽일 수 있는 냉정함'이 아니라, 가장 행복한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마음에 가까웠습니다.


클렌 VS 보딘, 인간의 모습으로 맞붙은 두 마수왕

동시에 비밀의 방에서는 전혀 다른 규모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루나의 힘을 이용해 방 안으로 들어온 클렌 앞에는 보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 존재는 거대한 본래 모습으로 싸우는 대신 서로 인간의 모습을 유지한 채 결판을 내기로 합니다. 방송사 상세 소개에서도 두 사람이 사람의 모습 그대로 맞붙는다고 안내했습니다.

클렌과 보딘은 모두 인간의 기준을 넘어선 존재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힘을 제한한 상태에서 상대를 확인하려는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이번 11화에서는 알리시아가 '인간으로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시험받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인간이 아닌 두 존재가 굳이 인간의 형태로 맞붙는 장면이 병렬로 진행된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다만 11화에서는 이 대결의 완전한 결착과 보딘의 모든 목적까지 확정적으로 풀어주지는 않습니다. 공식 소개 역시 두 사람의 대치와 인간형 전투까지만 명시하고 있어, 이후 전개로 넘어갈 부분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거울에 비치는 것’이 보여준 알리시아의 진짜 모습

이번 제목인 '거울에 비치는 것'은 알리시아가 보는 부모의 모습만을 뜻하는 것처럼 시작합니다.

하지만 결국 거울이 보여준 것은 알리시아 자신이기도 했습니다.

용사가 되기 전의 자신, 부모에게 사랑받던 자신, 검을 잡게 된 이유, 그리고 이제는 부모가 없어도 앞으로 걸어갈 수 있게 된 현재의 자신까지 한꺼번에 마주한 것이죠.

그래서 마르고를 쓰러뜨리지 않았는데도 시험이 끝났다는 부분이 오히려 중요합니다.

검술 실력을 확인하는 시험이었다면 실패였겠지만, 알리시아가 무엇을 위해 검을 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시험이었다면 이미 필요한 답을 보여준 셈입니다.

다만 왜 작별과 동시에 거울이 깨졌는지, 이것이 정식 통과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밀레아가 임의로 종료시킨 것인지는 11화에서 완전히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 확정해서 단정하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한줄 감상

사랑하는 아버지를 베는 것보다 더 어려운 시험은, 다시 만난 부모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스스로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알리시아가 검의 강함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이유를 다시 찾은 11화였어요.


다시보기 하는 방법

국내에서는 라프텔에서 클레바테스 Ⅱ -마수왕과 가짜 용사 전승-을 검색한 뒤 11화 '거울에 비치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일본에서는 d아니메스토어·U-NEXT·아니메호다이가 매주 수요일 밤 10시부터 지상파보다 먼저 가장 빠르게 공개됩니다. 이후 ABEMA·Disney+·Prime Video·Hulu·DMM TV·TVer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정식 서비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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