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4기 17화에서는 클로에를 찾아 루벨리오스로 향한 마왕 레온과 그란베르의 군대, 리무루 일행의 움직임이 한곳에서 겹치기 시작한다. 히나타가 그란베르와 격돌하는 가운데 리무루는 정신 지배를 당한 이세계인들을 상대하고, 루미너스가 있는 성궤의 방에는 라플라스와 풋맨, 마리아의 모습을 한 사역마가 침입한다. 여기에 유우키와 디아블로, 태초의 파란색 레인까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며 루벨리오스 결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여러 세력이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여왔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4기. 17화에서는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인물들이 루벨리오스라는 하나의 장소에 모이기 시작한다.
그란베르와 히나타의 싸움, 루미너스를 노리는 침입자들, 클로에를 찾는 레온, 그리고 상황 전체를 파악하며 움직이는 리무루까지 여러 전선이 동시에 전개되는 중요한 회차다.
레온이 계속해서 찾아왔던 인물은 클로에다. 클로에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레온은 마도 왕조 살리온의 에르메시아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직접 루벨리오스로 향한다.
하지만 레온이 도착하려는 루벨리오스는 이미 평온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란베르가 움직이면서 그의 군세가 루벨리오스를 공격하고 있었고, 단순한 방문이나 정보 확인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된다.
클로에를 찾는 레온의 움직임과 그란베르가 벌인 전쟁이 같은 장소에서 만나면서 앞으로 여러 인물의 목적이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란베르의 군세가 움직이지만 리무루 측 역시 아무런 대비 없이 상황을 맞은 것은 아니다.
디아블로는 이미 필요한 조치를 취해두었다고 말한다. 베놈과 쿠마라에게 방어를 맡겨 루벨리오스 측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한 것이다.
리무루가 직접 모든 장소를 지킬 필요 없이 강력한 부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의 템페스트가 가진 큰 장점이다.
리무루 주변의 전력이 크게 성장하면서 한 장소에서 여러 전투가 동시에 벌어져도 각각 대응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는 점도 느껴진다.
전장에는 그란베르 측의 강력한 전력인 인섹트족 라즐도 모습을 드러낸다.
라즐의 존재를 확인한 리무루는 직접 그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시온과 디아블로에게 대응을 맡기고 자신은 더 중요한 목표를 처리하기로 한다.
수많은 적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는 만큼 가장 위협적인 상대와 반드시 리무루가 직접 싸워야 할 이유는 없다. 부하들의 힘을 믿고 역할을 나누면서 자신은 전장의 핵심을 찾아 움직이는 방식이다.
이번 루벨리오스 결전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 가운데 하나는 히나타와 그란베르의 대결이다.
히나타는 직접 그란베르를 상대하지만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 과거 용사였던 그란베르의 힘은 여전히 강력했고 히나타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때 전장에 리무루가 등장한다.
리무루가 도착하면서 히나타와 함께 그란베르를 상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란베르는 리무루에게 다른 상대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그란베르는 리무루에게 자신의 상대는 따로 있다며 주언과 정신 지배의 영향을 받고 있는 이세계인들을 내보낸다.
리무루가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동안 그란베르와 히나타의 싸움은 계속된다.
단순히 강한 적을 쓰러뜨리는 것과 달리 정신 지배를 당하고 있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리무루에게도 까다로운 문제다. 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없애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란베르는 리무루의 성격과 행동 방식까지 고려해 서로 다른 전력을 동시에 움직이며 전장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란베르는 히나타와 싸우면서 또 하나의 명령을 내린다.
자신의 아내였던 마리아의 모습을 한 사역마에게 루미너스를 찾아 이곳으로 데려오라고 지시한 것이다. 저항한다면 죽여도 상관없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앞선 이야기에서 그란베르와 마리아가 얼마나 깊은 관계였는지가 그려졌던 만큼, 죽은 아내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어 전투에 이용하는 현재의 모습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이제 그란베르는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존재까지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만큼 이번 싸움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여러 전투가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리무루는 디아블로가 바라보고 있던 방향을 통해 또 다른 존재가 루벨리오스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상황이 계속 복잡해지자 리무루는 다시 전력을 재배치한다.
란가를 불러내 시온과 힘을 합쳐 라즐을 상대하도록 하고, 디아블로에게는 자신이 신경 쓰고 있던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고 오라고 지시한다.
전장 곳곳에 강자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리무루는 하나의 전투에 묶이지 않고 전체 상황을 보면서 필요한 인물을 움직인다.
지상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루미너스가 있는 성궤의 방에서도 새로운 사건이 시작된다.
중용광대연합의 라플라스와 풋맨, 그리고 그란베르가 보낸 마리아의 사역마가 성궤의 방으로 침입한다.
외부에서 대규모 전투를 일으키는 동안 별도의 인원들이 가장 중요한 장소에 침투한 것이다.
그란베르의 계획이 단순히 루벨리오스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목적을 동시에 진행하는 작전이라는 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루미너스에게 마리아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과거 용사였던 그란베르와 성녀 마리아는 루미너스조차 질투를 느낄 정도로 사이가 좋은 부부였다.
그런 마리아가 죽은 뒤 사역마의 형태로 다시 나타나자 루미너스는 충격을 받는다.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했던 그란베르가 죽은 마리아를 전투에 투입할 정도라면 이번 일에서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루미너스는 마리아의 모습을 통해 그란베르가 얼마나 깊은 각오를 하고 자신과 싸우려 하는지를 이해한다.
성궤의 방에서는 곧바로 각각의 상대가 정해진다.
루이는 라플라스를 상대한다.
귄터는 풋맨을 막아선다.
루미너스는 직접 마리아의 사역마와 맞붙는다.
외부에서는 리무루와 히나타 일행이 싸우고 있고 내부에서는 루미너스 측과 중용광대연합의 전투가 시작되면서 루벨리오스 전체가 거대한 전장으로 변한다.
하지만 이들의 전투 뒤에는 또 다른 인물이 움직이고 있었다.
성궤의 방 밖에서 격렬한 전투가 시작되지만 유우키는 곧바로 싸움에 뛰어들지 않는다.
다른 인물들이 서로의 상대에게 집중하고 있는 사이 끝까지 모습을 숨기고 있던 유우키가 움직인다.
그의 목적은 전투 자체가 아니라 성궤였다.
라플라스와 풋맨, 마리아가 루미너스 측의 시선을 끌고 있는 틈을 이용해 유우키는 조용히 성궤에 접근한다.
여러 세력의 충돌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유우키다운 행동이며, 성궤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고 있는 시청자라면 더욱 긴장하게 되는 장면이다.
리무루의 지시를 받고 자신이 신경 쓰던 문제를 확인하러 간 디아블로 역시 예상하지 못한 상대와 마주한다.
나타난 것은 마왕 기이 크림존의 부하이자 태초의 악마 가운데 하나인 ‘태초의 파란색’ 레인이다.
디아블로 역시 태초의 검은색으로 불리는 존재인 만큼 두 악마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전투와는 다른 긴장감이 생긴다.
두 사람은 서로 힘을 확인하는 듯한 대치를 벌이며, 디아블로가 리무루를 위해 얼마나 강한 존재까지 상대할 수 있는지를 다시 보여준다.
디아블로와 레인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결국 디아블로 앞에는 레인의 주군인 마왕 기이 크림존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기이와 디아블로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태초의 악마들이다. 현재는 각각 다른 주군과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지만 서로의 강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존재들이기도 하다.
17화에서는 루벨리오스에서 벌어지는 싸움뿐 아니라 디아블로와 기이의 관계까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전장의 범위가 더욱 커진다.
이번 17화의 핵심은 어느 한 번의 전투보다 여러 인물의 목적이 루벨리오스에서 동시에 충돌한다는 점이다.
그란베르는 자신의 마지막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든 전력을 투입하고 있고, 히나타는 그를 직접 막아선다. 리무루는 전체 상황을 살피면서 자신의 부하들에게 각각의 역할을 맡긴다.
루미너스는 과거 자신이 알고 있던 마리아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중용광대연합과 유우키는 혼란을 이용해 성궤를 노린다.
여기에 클로에를 찾아온 레온과 디아블로를 찾아온 레인, 그리고 기이까지 움직이면서 이전까지 각자의 장소에서 진행되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4기 17화는 지금까지 준비되어 온 여러 갈등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한 회차다.
단순히 리무루와 그란베르의 세력끼리 싸우는 것이 아니다. 히나타와 루미너스, 레온, 중용광대연합, 유우키, 디아블로와 레인까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같은 사건에 얽혀 있다.
특히 그란베르가 사랑했던 마리아까지 전투에 이용하는 모습은 그가 이번 싸움에 얼마나 많은 것을 걸었는지를 보여준다. 반대로 유우키는 모두가 싸움에 정신을 빼앗긴 틈을 이용해 가장 중요한 성궤로 접근한다.
한편 디아블로 쪽에서는 태초의 악마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클로에를 찾는 레온 역시 루벨리오스로 향한다.
그란베르와 히나타의 결전, 성궤를 노리는 유우키의 목적, 그리고 클로에를 둘러싼 이야기까지 여러 복선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4기 후반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17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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