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그리고 죽어 6화 ‘코미티아!/더 재미있는 만화를 만들자!’에서는 오시마 미나미 고등학교 만화 연구회가 처음으로 코미티아에 참가한다. 같은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행사장에 도착한 멤버들이지만, 야스미와 후지모리는 좀처럼 작품이 판매되지 않자 점점 초조해진다. 한편 테시마 선생님은 행사장을 돌아보며 자신이 처음 작품을 배포했던 과거의 코미티아를 떠올린다.
만화를 좋아하는 것에서 직접 만드는 단계로 넘어온 야스미와 친구들이 드디어 자신들의 작품을 독자 앞에 내놓는다.
이거 그리고 죽어 6화는 오시마 미나미 고등학교 만화 연구회에게 하나의 목표였던 코미티아 참가를 본격적으로 그리는 회차다. 작품을 완성했다는 기쁨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든 만화를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평가받는 순간의 기대와 불안까지 함께 다룬다.
야스미, 후지모리, 아카후쿠를 비롯한 만화 연구회 멤버들은 같은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처음으로 코미티아에 참가한다.
교실과 동아리방에서 자신들끼리 만화를 만들던 때와 달리 코미티아는 수많은 창작자가 직접 만든 작품을 독자에게 선보이는 공간이다. 처음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의 만화가 실제 독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처음 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작품을 만드는 동안에는 원고를 완성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 막상 행사장에 도착하고 나면 다른 문제가 시작된다. 책상 위에 자신들이 만든 책을 올려놓고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 함께 맞춘 티셔츠에서는 첫 행사에 대한 설렘과 만화 연구회라는 소속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즐거운 분위기와 달리 직접 작품을 판매해야 하는 야스미와 후지모리에게는 긴장되는 시간이 시작된다.
행사장에서 테시마 선생님과 아카후쿠가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야스미와 후지모리는 부스에 남아 작품 배포를 시작한다.
직접 만든 만화를 앞에 두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두 사람은 잔뜩 긴장한다. 누군가 책을 바라보기만 해도 관심을 가진 것인지 신경 쓰이고, 그냥 지나쳐 버리면 자신들의 작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야스미에게 이번 코미티아는 특별하다. 만화를 읽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했던 야스미가 이제는 독자가 아니라 창작자의 자리에서 행사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했던 만화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컸지만, 처음 마주한 현실은 기대만큼 쉽지 않다.
야스미와 후지모리는 독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만 좀처럼 작품이 판매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긴장하면서도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초조해진다.
힘들게 완성한 만화라고 해서 반드시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아니다. 창작자에게는 자신의 작품이 무엇보다 특별하지만, 수많은 작품이 놓여 있는 행사장에서 독자가 그 책을 선택해야 할 이유는 또 다른 문제다.
이 순간 야스미와 후지모리는 만화를 완성하는 것과 만화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전혀 다른 과정이라는 사실을 경험한다.
작품을 만드는 동안에는 그림과 이야기만 고민했다면, 행사장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까지 신경 쓰게 된다. 아무도 책을 집어 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의 만화가 재미없는 것은 아닌지라는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처음 참가한 코미티아에서 긴장하고 있는 동안 테시마 선생님에게는 전혀 다른 감정이 찾아온다.
테시마는 아카후쿠와 함께 행사장을 돌아보다가 자신 역시 과거 이곳에서 처음 작품을 배포했던 날을 떠올린다.
지금은 학생들에게 만화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도교사의 위치에 있지만, 테시마에게도 자신의 작품을 들고 독자의 반응을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의 야스미와 후지모리가 경험하고 있는 기대와 두려움을 테시마 역시 이미 경험해 본 셈이다. 그래서 이번 코미티아는 학생들에게만 첫 도전이 아니라, 테시마가 자신의 과거를 다시 마주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작품 초반부터 조금씩 드러났던 테시마의 과거와 현재가 다시 맞닿는다는 점도 6화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야스미와 친구들에게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신들의 만화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야스미는 그림과 이야기 구성에서 여러 번 어려움을 겪었고, 후지모리와 아카후쿠를 비롯한 친구들과 힘을 합치면서 조금씩 한 편의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코미티아에서는 완성된 작품 자체가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읽혀야 하고, 독자는 그 만화를 선택할 수도 있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자신이 열심히 만들었다는 사실과 작품이 재미있다는 평가는 같지 않다. 창작자가 피하기 어려운 이 현실을 처음 경험하는 것이 이번 코미티아의 중요한 의미다.
6화의 또 다른 제목은 ‘더 재미있는 만화를 만들자!’다.
코미티아에 참가하고 작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최종 목표라면, 행사가 끝나는 순간 야스미와 친구들의 도전도 끝나게 된다. 하지만 만화를 만드는 길에서 코미티아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책이 팔리지 않아 초조해지는 경험 역시 다음 작품을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독자에게 보여줬기 때문에 비로소 알게 되는 부족함도 있고, 실제 반응을 경험해야만 생기는 새로운 고민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 번의 결과만으로 자신의 만화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경험을 통해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다.
다만 공개된 6화 줄거리에서는 야스미와 후지모리의 만화가 최종적으로 어떤 반응을 얻게 되는지까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실제 행사에서 두 사람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는 본편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 6화에서는 야스미와 친구들의 현재와 테시마 선생님의 과거가 같은 코미티아라는 장소에서 겹쳐진다는 점도 흥미롭다.
야스미는 이제 막 자신이 만든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초보 창작자다. 반면 테시마는 오래전 같은 경험을 했고, 만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과 현실의 어려움까지 알고 있다.
학생들이 독자의 반응 하나하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테시마가 자신의 과거를 어떻게 떠올리는지도 중요하다. 현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그의 말과 행동에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직접 경험했던 창작자의 기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거 그리고 죽어가 단순한 학교 동아리 애니메이션을 넘어 창작 자체에 관한 이야기로 느껴지는 이유도 이런 부분에 있다.
이거 그리고 죽어 6화는 지금까지 만화를 ‘만드는 과정’에 집중했던 이야기를 처음으로 독자와 만나는 단계까지 확장한다.
같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았던 첫 코미티아. 하지만 부스에 앉아 작품이 팔리기를 기다리는 순간부터 야스미와 후지모리는 창작자가 감당해야 하는 또 다른 감정을 경험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도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같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책을 집어 들지 않는 시간조차 야스미와 친구들에게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경험이 된다.
여기에 같은 코미티아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테시마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이제 막 만화의 길에 들어선 학생들과 한때 그 길을 걸었던 어른의 시간이 나란히 펼쳐지는 회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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