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에서는 기억을 잃은 스바루가 자신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지난 화에서 정신을 잃었던 스바루는 눈을 뜨자마자 충격적인 광경과 마주한다.
눈앞에는 이미 죽어 있는 메일리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자신의 팔이었다.
팔에는 일본어로 "나츠키 스바루 등장"이라는 글자가 손톱으로 새긴 듯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스바루는 곧바로 확신한다.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도 아니고 지금의 자신도 아닌 또 다른 누군가가 존재한다고.
그리고 그 존재가 메일리를 죽였다고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루프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상처였기에 스바루의 불안과 혐오는 점점 커져 간다.
일단 메일리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한 스바루는 자신이 범인으로 몰릴 가능성을 걱정하며 시신을 숨긴다.
그리고 방을 나서자마자 에밀리아와 마주친다.
에밀리아는 평소처럼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메일리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하지만 스바루는 그녀마저 의심하기 시작한다.
신경질적인 태도로 말을 내뱉는 스바루에게 에밀리아는 과거의 로즈월처럼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지 말라고 말한다.
힘든 일이 있다면 자신과 베아트리스가 함께 짊어지겠다고 위로한다.
그 따뜻한 말에 스바루는 조금씩 마음이 흔들린다.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려던 순간 람이 나타난다.
그리고 중요한 일이 생겼다며 3층 서고로 오라고 부른다.
서고에서는 베아트리스가 메일리의 책을 발견한 상태였다.
죽은 사람의 기억과 생애가 기록된 책.
스바루는 책을 통해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까 두려워한다.
하지만 샤울라의 조언으로 가장 먼저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스바루는 메일리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다.
고독한 삶을 살아온 메일리의 과거가 펼쳐진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장면이 나타난다.
스바루 자신이 메일리를 석조 방으로 유인한 뒤 목을 조르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스바루는 "그것을 직접 묻는 것은 룰 위반이다", "이건 이것대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겠는걸. 나츠키 스바루의 살인 사건이다"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분명 자신의 목소리인데 자신이 한 말이라고 믿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직후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스바루는 책에서 강제로 튕겨 나온다.
현실로 돌아온 스바루는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진다.
자신이 메일리를 죽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에밀리아와 베아트리스는 그런 스바루를 진정시키려 노력한다.
이후 율리우스와 에키드나도 서고에 합류한다.
에키드나는 스바루에게 무엇을 보았냐고 묻는다.
스바루는 메일리의 기억을 봤다고 답한다.
에키드나는 추가 조사를 위해 책을 읽어보고 싶어 하지만 스바루의 상태를 보고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그때부터 스바루는 이상 현상을 겪기 시작한다.
죽은 메일리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에밀리아의 제안으로 모두가 메일리를 찾으러 떠난다.
스바루는 베아트리스와 샤울라와 함께 남는다.
샤울라는 메일리를 찾으러 가기 전 메일리의 책을 스바루에게 건네준다.
그리고 스바루와 베아트리스만 남게 된다.
스바루는 계속 의문을 품는다.
만약 자신이 정말 살인자라면 왜 모두가 여전히 자신을 믿고 있는 걸까.
왜 에밀리아는 자신을 걱정하고,
왜 베아트리스는 자신을 도와주는 걸까.
그 순간 스바루는 자신의 팔 속에 숨겨 둔 메일리의 책을 바라보며 어떤 해결책을 떠올린다.
한편 메일리의 환영은 계속 스바루를 괴롭힌다.
그러나 베아트리스는 끝까지 곁을 지킨다.
심지어 팔에 새겨진 상처를 보고도 놀라지 않고 치료해 준다.
그 모습을 보며 스바루는 조금씩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살인자라는 결론 자체를 부정하기 시작한다.
밤이 깊어진 뒤 스바루는 홀로 시신을 숨긴 장소로 향한다.
하지만 거기에 있어야 할 메일리의 시신은 사라져 있었다.
순간 스바루는 공포에 휩싸인다.
그리고 바로 그때 람이 모습을 드러낸다.
람은 이미 오래전부터 스바루를 의심하고 있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스바루가 진짜 스바루가 아니라 어딘가에서 바꿔치기된 존재라고 생각한 것이다.
스바루가 부정하려 하자 람은 결정적인 증거를 내민다.
파트라슈에게 조용히 있으라는 손짓을 하는 모습까지 천리안으로 모두 지켜봤다고 말한다.
10화는 기억상실 미스터리가 한 단계 더 깊어지면서 스바루 자신이 가장 위험한 용의자가 되는 충격적인 전개를 보여줬다.
특히 메일리 살해 장면과 람의 추궁은 이번 시즌 최고의 긴장감을 만들어 내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시켰다.
이번 화를 통해 스바루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메일리 살인 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보면 스바루가 본 기억 자체에도 조작이나 함정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음 화에서는 메일리의 시신이 사라진 이유와 스바루를 둘러싼 진실이 조금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람의 의심이 어디까지 맞는 것인지, 그리고 스바루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인격 혹은 정체불명의 존재의 정체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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