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생활에 점차 적응해 가는 스즈메. 이제는 단골 가게도 생기고, 저녁 산책길에 들려오는 도마 소리와 집집마다 흘러나오는 찌개 냄새를 맡으며 '오늘 저녁 메뉴'를 상상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정성껏 보내주신 잠두콩을 갓 삶아 먹거나, 아삭한 겉절이를 정갈하게 담아 즐기며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만끽합니다.
한편, 한동안 스즈메의 소식이 없어 궁금해하던 소라는 우연히 공원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스즈메를 발견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갔지만, 평소와 달리 기운이 하나도 없고 어딘지 모르게 안색이 좋지 않은 스즈메의 모습에 소라는 걱정에 휩싸이게 되는데...
1. 오감을 자극하는 일본의 소박한 가정식 레토르트 카레로 간단히 해결하는 끼니부터, 제철을 맞은 잠두콩의 고소한 풍미까지 일상의 음식을 다루는 묘사가 매우 따뜻합니다. 특히 산책길에 맡는 저녁 반찬 냄새를 통해 이웃들의 삶을 상상하는 스즈메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포근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2. 스즈메의 건강 이상? 소라의 걱정 언제나 맛있게 음식을 먹던 스즈메가 이온 음료를 곁에 두고 힘없이 앉아 있는 모습은 이번 화의 가장 큰 반전입니다. 타국 생활에서 오는 피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스즈메를 아끼는 소라의 시선을 통해 긴장감과 애틋함이 동시에 전달됩니다.
3. 혼자만의 시간에서 함께하는 시간으로 혼자서도 야무지게 식사를 챙기던 스즈메였지만, 몸이 약해진 순간 소라와 마주치게 된 것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미식이라는 공통분모로 엮인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히 '먹는 친구'를 넘어 서로를 돌봐주는 깊은 유대로 발전할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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