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구에서 츠쿠시까지 봄의 현현을 무사히 마친 히나기쿠와 사쿠라 주종은 다음 목적지인 이요에 도착합니다. 그들이 머물게 된 곳은 깊은 숲속에 숨겨진 여름의 대행자의 보금자리, 여름 별궁이었습니다. 아직 겨울의 흔적이 남은 이곳에서 그들을 맞이한 인물은 여름의 대행자 호위관인 하자쿠라 아야메였습니다.
아야메는 자신의 여동생이 여름의 대행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정작 여름의 대행자인 하자쿠라 루리는 방에 틀어박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실 자매는 아야메의 결혼 문제로 큰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아야메가 결혼과 동시에 호위관을 은퇴하고 루리의 곁을 떠나려 한다는 사실을 숨겨왔던 것이 화근이 되어 루리가 '여름의 현현' 파업을 선언한 상태였죠.
연이은 강행군으로 히나기쿠가 쓰러지며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된 사이, 루리는 아야메인 척 변장하고 주방에 있던 사쿠라에게 접근합니다. 사쿠라로부터 봄 주종이 겪어온 시련과 진심 어린 조언을 들은 루리는 무언가 깨달음을 얻고 고마움을 전합니다. 하지만 히나기쿠의 열이 내리고 평온이 찾아오려는 찰나, 별궁의 불이 꺼지며 히나기쿠를 노리는 정체불명의 습격자가 나타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1. 여름 자매의 애틋하고도 날카로운 갈등 서로를 너무나 아끼기에 발생한 아야메와 루리의 대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일한 가족이자 버팀목이었던 언니의 독립을 '버려짐'으로 받아들인 루리의 어린 마음과, 동생을 위해 진실을 숨겨야 했던 아야메의 고뇌가 여름 별궁의 아름다운 풍경과 대비되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2. 사쿠라의 조언과 루리의 변화 10년 전의 비극을 겪으며 누구보다 '상실'의 아픔을 잘 아는 사쿠라였기에 루리에게 건넨 조언이 더욱 묵직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봄 주종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으며 자신의 파업이 대행자로서, 그리고 동생으로서 얼마나 철없는 행동이었는지 깨달아가는 루리의 심리 묘사가 탁월했습니다.
3. 다시 시작된 습격과 히나기쿠의 위기 여름 별궁이라는 안전한 장소에서조차 히나기쿠를 노리는 마수가 뻗쳐왔습니다. 10년 전 유괴 사건의 트라우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닥친 위기 상황에서,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히나기쿠와 그녀를 지켜야 하는 사쿠라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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