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화는 공주의 처절한(?) 저항과 토처의 기묘한 변화, 그리고 새로운 인물 사쿠라와의 감동적인 재회가 어우러진 풍성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먼저 공주는 고문을 견디기 위해 성검 엑스에게 **'번개의 부적'**을 맡깁니다. 굴복할 것 같을 때마다 자신에게 번개 마법을 쏘아 정신을 차리게 해달라는 비장한 각오였죠. 하지만 등장한 고문은 다름 아닌 프라이드 치킨! 엑스가 사정없이 번개를 쏘아대지만, 공주는 그 고통마저 미각의 자극으로 승화시키며 결국 치킨을 뜯고 맙니다. 이번에 누설한 기밀은 "제국은 연말에 계란 요리를 먹는다"는 소박한 풍습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서는 실험 중 마법 폭주로 토처의 인격이 선과 악으로 분리됩니다. 그런데 악한 토처는 고문 규칙 따위 무시하고 "내 기분이 먼저"라며 공주에게 에클레어를 나누어 줍니다. 오히려 "맛있는 건 같이 먹어야 제맛"이라는 악당다운(?) 논리로 공주를 자연스럽게 무너뜨리죠. 다음 날 원래대로 돌아온 토처는 악한 인격이 남긴 "흰동가리는 수컷으로 태어난다"는 생물 지식 기밀을 확인하며 당혹해합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공주를 암살하려 했던 사쿠라가 신입 고문관으로 등장합니다. 죽은 줄 알았던 사쿠라를 마주한 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두 사람은 고문을 매개로 진심 어린 화해를 나눕니다. 사쿠라의 첫 고문에 기꺼이(?) 굴복한 공주는 그녀와 진짜 친구가 되며, 다 함께 마왕성 해피 농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훈훈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1. 번개 마법도 이기지 못한 치킨의 유혹 정신을 번쩍 들게 하겠다던 번개 마법이 오히려 공주의 식욕을 돋우는 촉매제가 된 연출이 압권이었습니다. 고통을 견디면서도 닭다리를 놓지 않는 공주의 모습은 이 작품 특유의 황당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2. '악함'의 기준이 모호한 토처의 인격 분리 악한 토처가 규칙을 어기고 공주와 간식을 나눠 먹는 장면은 "마왕군에게 악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타인과 행복을 나누는 것이 규칙(고문)보다 우선이라는 악한 인격의 역설적인 논리가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3. 사쿠라와의 재회와 엑스의 수난 암살자에서 고문관으로 돌아온 사쿠라를 편견 없이 반겨주는 공주의 대인배적인 면모가 빛났습니다. 감동적인 재회 장면 한복판에서 사과 던지기 받침대로 전락해 고생하는 엑스의 처지가 대비되어 더욱 코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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