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세계인 밴드부에 마음이 끌리면서도, 아사는 좀처럼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그 망설임의 끝에는 늘 다정하면서도 서늘했던 엄마, 미노리의 기억이 자리 잡고 있었죠. "되고 싶은 것이 되렴"이라며 자유를 말하던 엄마가, 정작 아사가 큰맘 먹고 머리카락을 잘랐을 때는 단 한 마디의 칭찬도 해주지 않았던 그 기묘한 침묵. 그 모순된 기억은 아사의 마음속에 깊은 흉터로 남아 '선택'의 순간마다 그녀를 주저하게 만듭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불투명해진 그때, 아사와 마키오의 일상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후견 감독인 토노 카즈나리. 그가 두 사람을 찾아오며 아사의 내면과 마키오의 집안 풍경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기억이라는 그림자에서 벗어나, 아사는 과연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을까요? 타인과 섞이지 못하는 두 사람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이번 화에서도 섬세하고 묵직한 울림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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