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우마 상담부터 요르의 술자리 대참사까지… 웃음과 힐링이 동시에 터진 회차
스파이 패밀리 3기 10화는 크게 두 축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는 버스 테러 사건 이후 PTSD를 겪고 있는 이든 칼리지 과외교사 토마스 오스틴의 상담 파트, 두 번째는 술에 취한 **요르의 ‘부부 생활 오해 소동’**이다. 회차 전체가 진지함과 코미디를 절묘하게 오가면서 스파패 특유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버스 테러 당시 아이들을 인솔하다 부상을 입고 PTSD를 겪게 된 토마스가 헨리의 추천을 받고 로이드를 찾아온다.
하지만 상담 내내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그의 모습을 본 로이드는, 문제의 근원이 버스 사건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피오나에게 신원 조사를 부탁한다.
조사 결과는 뜻밖이었다.
토마스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테러의 공포가 아니라 아내의 잔소리, 즉 과도한 스트레스와 억압에서 비롯된 심리적 두려움이었다.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해 절망하던 그는 로이드의 조언을 통해 문제 직시와 대처 전략을 배워가며 조금씩 개선된다.
결국 아내와 단둘이 대화하는 것조차 힘들었던 토마스가,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시도하게 된 장면은 소소하지만 진한 힐링을 남긴다.
시청에서는 여직원들에게 잔업을 미루고 퇴근해버린 과장 때문에 카밀라와 밀리가 야근 위기에 처한다.
요르는 예전에 도움을 받은 답례로 일을 돕는다.
여직원 넷이 함께 야근을 하며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지고, 요르는 포저 가에 들어오기 전과 달라진 자신의 삶을 떠올린다.
잔업 후 동료들의 제안으로 술자리에 참여하게 된 요르.
문제는 한 잔만 마셔도 바로 취하는 ‘극약체질’.
동료들은 요르에게 남편과의 관계를 묻기 시작하고, 요르는 당황 속에서도 로이드에 대한 진심 그대로 “불만이 없다”고 답한다.
그러자 동료들은 되려 의심한다.
“그렇게 완벽한 남자가 어디 있냐”, “혹시 결혼 사기꾼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고, 분위기는 ‘남편 불만 털어놓기’로 흘러간다.
그때 동료들의 농담, “살의를 느낀다”, “찌르고 싶다”는 표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요르는
본인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억지로 공감하려다 오히려 더 큰 사건을 만든다.
술기운에 취한 요르는 “남편을 한 판 붙고 오겠다”며 나이프를 들고 나가려 하고,
심지어 점장에게 “남편을 죽이는 걸 허가해 달라”고까지 부탁한다.
심각한 공포의 순간을 상상하는 요르의 망상 속에서 로이드와 칼부림까지 벌어지고 아냐가 울부짖는 장면은 코믹함과 충격이 동시에 터지는 명장면이다.
다행히 점원의 제지로 정신을 차린 요르는 “역시 살의는 안 됩니다”라며 울먹이고,
동료들은 이를 ‘술 취한 콩트’ 정도로 받아들이며 부부 사이가 좋다고 믿게 된다.
자리를 마치고 “퇴근 후 뽀뽀는 보통 한다”는 동료들의 말에 충격을 받은 요르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귀가한다.
로이드가 반기자, 요르는 그 말을 떠올리며 예의 미터기가 폭주해 결국 바닥에 머리를 박고 넉다운된다.
로이드는 걱정하고, 요르는 “죄송해요… 저는 이상해요…”라며 혼란을 토로한다.
한편, 잠에서 깬 아냐는 “꽁냥꽁냥 시끄러워…” 하며 중얼거리는 모습으로 회차는 마무리된다.
스파이 패밀리 3기 10화는 요르의 매력이 총집합된 회차이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더욱 친밀해지는 계기가 된 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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