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안즈 리조트 둘째 날 아침, 카즈야는 전날 자판기에서 치즈루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이번 여행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고백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루카는 두 사람이 단둘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도록 신경 쓰며, 오늘도 모두 함께 수영장에 가자고 제안한다.
치즈루는 식사 후 잠시 식당 화장실에 갔다가 마미와 마주친다. 마미는 전날 하루미와 치즈루의 대화를 엿들은 뒤, 돌직구 질문을 던진다. “카즈 군과 결혼할 거야?”라는 말로 시작된 대화에서 마미는 치즈루에게 죄책감이 없냐며 압박한다. 이어 카즈야가 단순한 손님인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인지 묻자 치즈루는 결국 “손님일 뿐”이라고 답한다.
이에 마미는 지금 당장 약혼 반지를 돌려주고 나고미 할머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자고 강하게 밀어붙인다. 바로 그때 나고미 할머니가 나타나자, 마미는 즉시 태세를 바꿔 “생신 선물로 무엇을 드리면 좋을까 상의했다”는 식으로 둘러대며 상황을 모면한다. 하지만 치즈루에게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리라는 최후통첩을 남긴다.
예상치 못한 마미의 태도 변화에 혼란스러워진 치즈루는 카즈야에게 마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 하지만 카즈야는 마미의 본심을 전혀 모른 채 솔직하게 대답할 뿐이고, 치즈루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 순간 나고미 할머니가 나타나 카즈야를 데리고 가 대화를 나눈다.
나고미 할머니는 카즈야에게 “이 여행에서 꼭 전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며 21년간의 감사 인사를 전한다. 하지만 카즈야는 치즈루가 연인이라는 오해 속에서 감사 인사를 받는 것이 괴롭고 억울해, 끝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다.
한편, 객실로 돌아온 마미는 공허한 눈빛으로 침묵하며 불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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