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히카루가 죽은 여름 5화에서는 ‘섞임’이 점차 가속화되며, 요시키와 히카루의 관계가 중대한 국면을 맞이한다.
욕실에서 정체불명의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한 요시키의 여동생 카오루는 공포에 질려 어머니를 부르며 불안감을 드러낸다. 한편 학교에서 요리 실습 중 닭고기를 만진 요시키는, 히카루 안에 손을 넣었을 때의 감촉과 비슷했다며 기이한 감각을 떠올린다.
요시키의 말에 히카루는 “다시 한번 만져 볼래?”라며 제안을 하고,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섞이는’ 행위를 시도한다. 요시키는 이전보다 익숙해졌다며, 히카루 역시 “이 세계에 적응 중”이라는 뉘앙스를 드러낸다. 그러나 점차 히카루의 간섭은 심해지고, 요시키는 불편함을 토로하며 “기분 좋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묻지만, 히카루는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한다.
히카루는 ‘섞임’의 본질에 대해 설명한다. "섞인다는 건 살아 있는 동안 속이 그것에 가까워지고, 그것의 일부가 되는 것. 그러면 헤어날 수 없게 되고, 이계(異界)의 존재들에게도 더 쉽게 끌린다." 실제로 요시키의 팔에는 이전보다 더 진해진 흔적이 남는다.
이후 카오루는 욕실에서의 일을 언급하며, “가발 요괴가 나온다”며 목욕을 거부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히카루는 요시키의 집 욕실을 직접 찾아가 “가발 요괴를 찌부러뜨려 먹어야겠다”고 선언하며 욕실에 들어간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히카루가 나오지 않자, 요시키가 욕실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욕조 안에 쓰러진 히카루를 발견한다. 요시키 역시 욕조에 빠지고, 이때 가발 요괴는 요시키 안으로 침입해 그를 방패 삼아 히카루를 공격하려 한다.
결국 히카루는 요시키 안에서 가발 요괴를 추출해 쫓아내고, 위기를 넘긴다. 그날 밤, 사과하는 요시키에게 히카루는 “넌 이런 걸 잘 못 밀어낸다”며 오히려 안도감을 표한다. 그러면서 “네가 조금은 내성이 생긴 것 같아 다행”이라며 자신의 책임도 인정한다.
하지만 요시키는 물속에서 히카루를 죽이려 했던 감각을 떠올리며 “내가 언젠가 이 녀석을 내 손으로 죽이려 한다면?”이라는 두려움을 드러낸다. 히카루는 “지켜줄게”라며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자신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설명한다.
요시키는 이 존재는 인간도 아니고 히카루도 아니지만, 어쩌면 계속 함께하면 사람답게 살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품는다.
한편, 타나카는 마을 사람과 함께 작은 신사를 발견하고, 그것을 파괴한다. 그는 “여기 밑에 뭔가 있다”며 방울을 던지고는 사냥개를 이용해 ‘노누키 님’을 쫓을 계획을 세운다. 이 장면은 앞으로 이 마을에 더 큰 불행이 다가올 것임을 암시하며, 타나카가 이 마을을 ‘망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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